무려 7개월간 방영된 50부작 드라마가 끝났어요. 소감이 어떤가요?
꽤 오랜 기간 촬영해 정이 많이 들었어요. 촬영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거든요. 그래서 아쉽기도 하고 섭섭해요. 끝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날 정도로요. 워낙 호흡이 긴 드라마라 끝까지 잘 마치고 싶다는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에 후련한 기분도 조금 들어요.
주말극 첫 주연작이었던 만큼 주변의 기대도 컸을 텐데요.
네, 기대와 우려가 모두 있었어요. 하하. 배우 서주현이라는 이름으로 큰 도전을 한 거잖아요. 연기 경력이 많았던 것도 아니었으니 걱정이 더 컸을 거예요. 그만큼 연기에 집중했어요. 맡은 역할을 잘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었거든요.
오늘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이 헤어스타일이었어요. 데뷔 10년 만에 처음 싹둑 자른 것 아닌가요?
맞아요! 늘 긴 생머리를 고수하다가 작품을 위해 과감하게, 그것도 아주 짧게 커트했어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익숙해져서 그런지 단발머리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당분간 기르지 않고 유지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오늘 피부가 빛나더라고요. 비결이 뭔가요?
저는 정말 노력파예요. 아무리 피곤해 쓰러질 것 같아도 세안을 꼼꼼히 하고 보습제도 열심히 발라요. 팩은 기본이죠. 피부는 화장품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컨디션과 바이오리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스스로 늘 케어해야 해요. 스케줄이 일찍 끝나면 잠을 충분히 자거나 과일과 채소도 잘 챙겨 먹죠. 일주일에 두세 번은 꼭 유산소운동과 필라테스를 빼먹지 않고 하고요.
평소 뷰티 파우치에 어떤 제품을 넣고 다녀요?
집을 나서기 전에 꼭 챙기는 건 쿠션 팩트예요. 수분감 있으면서도 가볍게 발리는 쿠션이랑 커버력 있는 쿠션을 각각 챙겨요. 그리고 헤어 미스트요! 개인적으로 따뜻함이 느껴지는 파우더리한 향을 선호하는데 향수를 뿌리는 것보다 모발 끝에 헤어 미스트를 살짝 뿌리는 게 더 좋더라고요. 요즘 같은 칼바람 부는 계절에는 부스스하게 정전기가 일어나는 모발도 차분하게 정돈할 수 있어요.
오늘 화보 콘셉트는 마음에 들었어요?
속에서부터 은은하게 윤기가 배어 나오는 듯한 피부 표현을 해보고 싶었어요. 피부에 우아한 광채가 감도는 그런 느낌요! 오늘 베이스 메이크업의 일등 공신은 수분 프라이머인데 평소 화장할 때 꼭 한번 써보려고요. 광택이 많은 건 부담스럽고, 너무 매트한 건 피부가 자칫 답답할 수 있는데 이건 마치 핑크빛 보습제 같은 느낌? 촉촉하게 발리는데 핑크 골드빛 펄감이 피부를 감싸더라고요.
평소 메이크업을 즐기는 편인가요?
자연스러운 걸 좋아해요. 한 듯 안 한 듯한 정도요. 중요한 약속이 있을 땐 집에서 색조 메이크업을 하기도 하지만 혼자 영화를 보러 가거나 편하게 외출할 때는 캡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자외선 차단제 후 프라이머만
바른 채로 그냥 나가요.
길고 길었던 드라마 여정도 끝났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지금 당장은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훌쩍 떠나서 푹 쉬다 오는 그런 여행이오. 잠깐의 휴식을 만끽한 뒤 좋은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렸으면 좋겠어요.
1 시슬리 인스턴트 에끌라 9만원. 2 샤넬 N°5 헤어 미스트 5만원대. 3 (왼쪽부터)휘또 쑤르씰 픽스 5만4천원, 시슬리 휘또 쑤르씰 디자인 6만3천원. 4 랑콤 블랑 엑스퍼트 쿠션 하이 커버리지 4만8천원. 5 아비노 스킨 릴리프 모이스처라이징 로션 1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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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인 눈썹이야말로 세련된 인상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 배우 서현 역시 요즘 부드러운 곡선이 특징인 아치형 눈썹의 매력에 푹 빠졌다. 얇고 각진 눈썹을 좋아하는 그녀는 “눈썹 앞쪽은 브로 마스카라를 이용해 눈썹 결을 입체적으로 연출하고 눈꼬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각을 살리는 거죠. 평소보다 눈썹 길이를 살짝 길게 그려보세요”라고 전문가 못지않은 팁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