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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사이 휴대폰 공개, 어디까지 가능해?

자신의 모든 걸 담고 있는 휴대폰 공개에 대해 남자와 여자의 생각은 어떻게 다른지 코캠 대표 남녀의 입장을 한데 모았다. 그 속사정을 제대로 한 번 파헤쳐볼까?

프로필 by COSMOPOLITAN 2015.04.07


Real Boy Opinion

남자에게도 사생활이라는 게 있다고요! -강재현(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3학년)

“대개 남자들은 별일 아닌 걸로 싸우는 걸 정말 싫어해요. 휴대폰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죠. 괜히 보여줬다가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까요. 또 한 번 보여주기 시작하면 계속 보여줘야 하잖아요. 그래서 전 애초에 딱 잘라서 얘기해요. 내 휴대폰은 보여줄 수 없다고요. 처음에 보여주다 나중에 갑자기 보여주지 않으면 의심을 살 수도 있거든요. 물론 저 같은 경우, 제가 누구랑 연락하는지 여자 친구가 궁금해하면 전부 말해주는 편이에요. ‘같은 학과 여자애한테 연락이 왔는데, 과제가 뭔지 물어봐서 답변해주는 중이야’라고 말이죠. 평소에도 제가 누구와 친한지, 어느 정도의 얘기를 주고받는 사이인지를 미리 말해두고요. 그러면 최소한 연락하는 도중에 그녀에게 꼬치꼬치 질문받을 일은 없거든요. 이렇게 떳떳한데도 불구하고 왜 굳이 공개하지 않느냐고요? 오해를 사기 싫은 것 다음으로 가장 큰 이유는 친구들과의 대화 때문이에요. 남자들끼리 하는 대화는 거친 편이잖아요. 게다가 여자들이 생각하는 것 외로 정말 다양한 주제가 오가죠. 근데 그것마저 여자 친구에게 다 보여버리면 왠지 내 밑바닥까지 들통나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여자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친구들이랑 내숭 없이 떠는 수다라든가 화장을 안 한 민낯은 죽어도 남자 친구에게 보여주기 싫다고들 하잖아요. 근데 간혹 허락 없이 남자 친구의 휴대폰을 몰래 들여다보는 여자들이 있어요. 저도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는데요, 예전에 여자 친구랑 놀러 갔는데 제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그녀가 제 휴대폰을 훔쳐보는 거예요. 불안하고 의심스러우면 직접 말을 하지 왜 훔쳐보느냐고 따졌더니 궁금해서 그런 거라며 되려 성질을 내더군요. 허락 없이 남의 휴대폰을 무작정 들춰보는 건 사생활 침해 아닌가요? 왠지 감시당하는 기분에 ‘날 못 믿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남자든 여자든 지키고 싶은 자기만의 영역이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침범하려 들면 싸우는 횟수만 늘어날 거예요. 그러니 여자들, 제발 남자 친구에게 휴대폰 공개를 강요하지 마세요.” 


Real Girl Opinion

연인 사이에는 숨기는 게 없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박선미(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3학년) 

“전 평소에도 휴대폰을 감추지 않아요. 물론 분실 위험이 있으니 비밀번호는 걸어두지만 특별히 내용을 숨기거나 하진 않죠. 특히 남자 친구와는 누구와 통화했는지부터 어떤 뉴스를 보고 무슨 게임을 하는지까지 모두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남자 친구가 제게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해도 불편하거나 꺼리지 않아요. 실제로 남자 친구와 함께 있는 동안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은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그가 제 휴대폰을 들여다보면서 누구랑 연락하느냐고 질투를 하더라고요. 그런 가벼운 질투는 기분 나쁘기보단 귀엽지 않나요? 오히려 ‘나에게 관심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관심이 없다면 그런 질문은 하지도 않을 테니까요. 반대로 내가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했을 때 남자 친구가 거부한다면 기분 나쁠 거 같아요.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나에게 뭔가 숨기는 게 있나?’일 거예요. 이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바로 전 남자 친구 때문인데요. 한창 사귀던 중 언제부터인가 저와 함께 있을 때도 계속 누군가와 톡을 주고받더라고요. 누구냐고 물어도 대답을 회피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 제게 다른 사람이 생겼다고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그때의 경험 때문에 이제 상대방이 휴대폰을 숨기면 의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어요. 휴대폰을 본다고 해서 다른 사람과 연락을 못하게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어떤 사람과 연락을 주고받는지 궁금할 뿐인 거죠. 게다가 제가 문자를 본다고 해도 모든 대화 내용을 샅샅이 살피는 게 아니거든요. 남자 입장에서도 친구와 주고받은 문자라면 떳떳하게 공개할 수 있을 거예요. 근데 그저 숨기려 하고 보여주기 꺼린다면 여자 입장에선 당연히 ‘아, 뭔가 찔리는 게 있구나’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죠. 일단 ‘휴대폰을 공개하자고 제안했을 때 무작정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누구와 연락하는지만이라도 알려주세요. 친구들의 비밀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얘기 등 정 보여주기 어려운 내용이라면 충분한 이유를 들어 설명해주면 좋고요. 여자들도 굳이 그런 부분까지는 꼬투리 잡지 않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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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tributing Editor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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