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지수(이하 백) 얼마 전에 모 성형외과 상담실장님과 미팅하다가 들은 재미있는 사실! SBS의 월드컵 독점 중계가 성형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지 뭐야.
최향진(이하 최) 월드컵이랑 성형이랑 무슨 관계가 있어요?
백 원래 월드컵 때는 정규 편성 프로그램이 많이 쉬잖아. 잠시 휴가 분위기여서 방송 관계자들한테는 좋은 성형 회복기가 된다네! 근데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으니 기대하던 월드컵 특수는 없었다고 아쉬워하던걸.
이현정(이하 이) 에? 그래 봤자 고작 2주일 남짓일 텐데?
최 요즘 성형은 회복이 얼마나 빠른데. 인터넷에서는 호박물 등이 포함된 성형 회복 패키지까지 팔잖아. 성형 부기 빨리 빼는 에스테틱 코스도 있고.
백 맞아. 턱과 치아를 건드리는 양악 수술마저도 2주만 쉬면 출근할 수 있다더라. 성형이 점점 가볍고 쉬워지고 있는 거지. 그리고 방송에 나오는 분들은 대부분 필러로 ‘튜닝’을 많이 한다더군. 금요일까지 뉴스 하고 저녁에 필러 맞으면 정말 감쪽같은 얼굴로 월요일 아침 뉴스 데스크에 앉을 수 있대.
최 제가 살아 있는 증거죠. 코에 필러 시술 체험한 날 저녁에 소개팅했던 남자의 애프터에 응했거든요. 전혀 모르던데요? 하긴 가족도 못 알아봤으니 말 다했죠.
이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선배 요즘 정말 예뻐졌어요. 2mm의 차이가 이렇게 클 줄은 정말 몰랐어요.
백 연예인이지 연예인. 어딘지 모르게 예뻐진 여자! 왜 우리가 성형외과 의사나 상담실장들 만나 얘기하다 보면 손 하나 안 댔을 것 같은 셀렙들도 다들 뭔가 하고 있잖아. 대공사로 사람들을 깜짝 놀래지 않아서 그렇지. 단아한 중견 탤런트 A 씨도 드라마 한창 찍는 와중에 교정을 하셨더라고. 투명한 교정 틀을 이용하는, 인비절라인을 선택해서 대사할 때는 빼고 연기했기 때문에 감쪽같았다던데.
이 그러게 말이에요. 성형은 물론 피부과 근처에는 얼씬 안 할 것 같은 연기파 여배우 B 양도 M 피부과에서 레이저 시술을 정기적으로 꾸준히 받고 있었더라고요.
최 레이저가 튜닝이야? 그건 이제 마사지 영역이지!
백 하하. 넓게 보면 레이저도 매우 스마트한 튜닝의 한 종류라고 생각해. 우리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 ‘튜닝’은 조금씩 계속 예뻐지는 여자들에 대한 얘기니까. 피부가 달라지면 인상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알잖아?
최 하긴. 전에 취재차 찾았던 B 클리닉에서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 고객 중에 무슨 일이 있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클리닉에 와서 피부 관리를 받았던 여자가 있었대요. 가벼운 레이저 토닉이라든지 고주파 재생 관리 정도의 관리를 말이에요. 서로 매주 얼굴을 보는 사이가 되다 보니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어느 날 매주 올 때마다 찍어놨던 사진을 쫙 펼쳐봤더니 이건 드라마가 따로 없더라는 거예요. ‘성격 좋지만 피부는 나빴던’ 사람이 이제는 마치 유리알 같은 피부의 성격도 좋은 여자가 돼 있더래요. 느낀 바가 컸어요.
백 작은 것이 쌓여서 큰 변화를 이룬 가장 이상적인 케이스인데! 기억나? 한때 강남 일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피부과 의사의 자살 사건 말이야. 성공률은 낮지만 아기 피부로 돌아갈 수 있다던 무지막지한 박피 시술을 권장했던 그분. 한 방에 피부 역전을 꿈꾸다가 평생 붉은 얼굴로 살아야 했던 여자들이 칼부림까지 하는 바람에 경호원까지 고용했다 결국은 압박감에 자살을 하고 말았지. 도박 같은 시술을 권한 의사도 문제지만 무리한 욕심에 하나뿐인 몸을 올인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잖아. 성형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 난 내일 당장 제2의 인생을 살기를 꿈꾸기보다는 10년 후에 나아진 얼굴을 택할래. 결국 도달해 있는 위치는 같을걸?
최 예를 들어 눈, 코, 입 한꺼번에 컨설팅받아 한 번 큰&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