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EBRITY
정겨운 이야기
약간의 신비주의가 필요할 듯도 싶다. 저토록 ‘차도남’ 얼굴을 하고선 너무 솔직하고 가식 없는 얘기를 우르르 쏟아내고 있으니 말이다. 그와 1시간 12분 동안 나눈 대화 중 최소 20분 정도 분량의 내용은 차마 지면에 실을 수 없을 것 같지만, 적어도 인터뷰하는 동안은 내내 정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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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질문지를 작성하느라 자료 조사를 하던 중에 우연히 미니 홈피에 들어가 당신이 그린 그림을 봤다. 작품 수도 많고 꽤 수준급이던데. 아, 그랬나? 어릴 적 꿈이 만화가였거든. 지금도 종종 그리는데 사람들 얼굴 특징을 잡아내 그리는 게 취미다. 요즘은 너무 바빠서 그리지 못한 지 꽤 됐지만 스스로 만족할 만한 작품이 더 많아지면 전시회를 하거나 그림 화보집을 내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그때가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연예인들은 이것저것 재능이 너무 많다. 위화감을 조성하는 수준까지 온 것 같다! 내가 음악에도 굉장히 관심이 많다는 얘기는 들었는지. 하하. 안 그래도 말하려고 했다. 예전 모델 시절 친구들에게 건너 들었는데 일렉트로닉 음악광이라고 그러더라. 집에 컴퓨터 오디오 세트를 들여놨다. 전자음을 좋아해서 일렉 뮤직을 많이 듣는데 혼자 믹싱도 해보고, 꽤 재미를 느끼는 중이다. 누가 봐도 운동선수가 연상되는 몸인데 굉장히 아티스틱한 감성을 가진 듯!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어렸을 땐 굉장히 내성적이었다. 혼자서 그림 그리고 음악 들으면서 나름 자신을 표현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 운동도 잘하고 음악, 미술에도 소질이 있고…, 공부는 못했겠지? 한번 잘해보자고 맘 잡고 열심히 팠던 적이 있었는데 중간도 안 되는 성적이 나온 걸 보고 포기했다. 흠, 조금 위안은 된다. 그나저나 곧바로 드라마 <로맨스 타운> 들어간다면서. <닥터챔프> <싸인>까지 정말 쉴 틈 없이 일했는데, 이번엔 좀 쉬지 그랬나! 이제 서른이니 놀 땐 지나지 않았나? 그동안 꽤 많이 놀았다. 이젠 열심히 일해서 얼른 돈 벌어야 한다. 노후가 편하려면 지금 바짝 일할 필요가 있다. 헉, 뭐 벌써 노후 준비를! ‘정겨운이 대세!’란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걱정도 팔자다. 난 군대에 이미 다녀와서 공백기를 갖지 않아도 되지만, 많은 배우들이 정상의 위치에서 군대에 가는 경우가 생기지 않나. 지금 현빈도 가 있고. 그들의 공백기를 노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는 거다. 어쩌면 더 힘내서 몰아쳐야 할 수도. 아자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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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챔프>와 <싸인>을 거쳐 방영 전부터 이미 화제의 중심에 오른 <로맨스 타운>의 주인공으로 낙점돼 쉴 틈 없이 달리고 있는 정겨운은 명실공히 ‘인기 배우’ 대열에 섰다. 트위터에 올린 글 하나, 인터뷰에서 흘린 말 한마디가 화제가 되는 낯선 현실 속에서 100% 솔직하지 않기로 다짐했다고, 또 솔직하게 말하는 정겨운. 의도와 달리 혹시 남에게 상처줄까 걱정돼 그렇다는 그를 보니, 그 착한 마음이 상처받을까 오히려 걱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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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좀 쉬기도 해야 재충전해서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고 뭐, 그런 거 아닌가? 이렇게 밀어붙이자고 한 건 전부 내 생각이다. 작품 끝날 때마다 ‘좀 쉬자’란 생각보다 ‘더 좋은 작품 벌여보자’란 생각이 들었으니까. 엄청 바쁘면 힘들면서도 은근히 즐기게 되는 거, 어떤 건지 이해하시려나? 이해 못 하겠다! 푸하하. 왜 이러시나. 어쨌든 스트레스만 받고 하기 싫은 일이라면 그런 마음도 안 들 거다. 새로운 배역을 만나 내 시선으로 재해석해 완성시키는 일은 늘 설레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난 참 행운아인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나? 운동하는 거 말고 따로 관리하는 건 없고? 보약을 먹는다든지. 삼시 세끼 다 한식으로 챙겨 먹는 거 정도? 부모님이랑 함께 사니까 밥은 잘 챙겨 먹을 수 있다. 개인 트위터에 올린 내용이 종종 기사화되는 것 같더라. 주말 드라마에 주로 나왔는데, <닥터챔프>와 <싸인> 이후 팬층이 어려지면서 인기를 실감하게 됐을 것 같다. <천만번 사랑해> 때부터 약간씩 어려졌는데 요즘 트위터 방문하는 팬들의 경우 나이가 굉장히 어린 것 같긴 하더라. 예전엔 극 중 이름으로 주로 불렀는데 지금은 다들 내 이름도 기억해주시고 힘나는 말도 많이 남겨주시고… 나로선 고마울 따름이다. 초콜릿 복근에 빛나는 명품 몸매에 열광하는 20~30대 여성 팬들도 꽤 많을 듯한데! 글쎄, 뭐 특별히…. 훗, 듣기론 매일 운동한다던데 은근히 관리하는 건 아니고? 앗! 그건 정말 내 취미 활동이다. 음악 들으면서 운동하고, 그러면서 땀도 내고…. 이런 게 일종의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잘 놀 것 같은 이미지인데, 너무 ‘바른 생활 사나이’로 이미지 구축을 하려는 거 아닌가? 내가 그런 계산이 있었더라면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렇게 솔직하게 말하고, 또 그걸로 구설수에 오르는 일을 반복했을까? 솔직히 클럽 가고 그런 거, 이미 할 만큼 다 해봤다. 그냥 음악 좋은 데서 친한 친구들이랑 술 한잔하는 거 정도 빼면 정말 얌전히 지내는 것 같다. 원래 집에서 혼자 노는 거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여자들은 남자의 의외의 모습에 혹한다. 주말 드라마 속 차도남 이미지, <닥터챔프>와 <싸인>에서의 마초적인 남성 이미지, 행사장에서의 패셔너블한 모습과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돌발 행동까지, 꽤 여러 모습으로 놀라게 만드는 것 같다! 아, 여자들은 그런가? 그런데 실속이 없으니 다 무슨 소용인가. 여자 친구도 없고, 시간 날 땐 헬스장이나 가는 게 고작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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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모습 중 인간 ‘정겨운’과 가장 닮은 모습은 뭔지? <닥터챔프>의 박지헌. 그냥 내 모습 그대로여서 어려움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 운동밖에 모르고, 여자도 잘 모르고, 바람둥이 같으면서도 엄청 순정파고. 아, 정말? <천만번 사랑해> 속 이미지 때문인가, 연애에선 왠지 나쁜 남자일 것 같은데. 뭐, 그런 말 종종 듣는데 사실 여자 친구도 별로 안 사귀어봤다. 그래서 어떻게 대시해야 하는지, 어떻게 아기자기하게 연애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너무 모르면 잘 못해줄 테니까, 그런 면에서 나쁜 남자라고도 할 수 있겠다. 워낙 낯을 많이 가리고 쑥스러움을 타서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의외다! <강심장> 때 보니까 돌발 행동도 하고, 꽤 외향적인 사람으로 보이던데! 그땐 완전 얼어 있었는데. 굉장히 떨고 있다가 막춤을 추고 난 후 몸이 좀 풀렸던 것 같다. 말이 없는 편이긴 한데, 한번 하기 시작하면 너무 솔직해지는 게 문제다. 그래서 내가 인터뷰만 하면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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