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데뷔 성한빈! 첫 솔로 앨범 [DEAD:ALIVE]를 준비하며 4년 전 성한빈을 소환한 이유
첫 솔로 앨범 <DEAD:ALIVE>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성한빈.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퍼포먼스부터 아직 보여주지 않은 무한한 가능성까지. 오직 <코스모폴리탄>에 들려준 그의 새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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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드디어 첫 솔로 앨범이 발매됐어요. <DEAD:ALIVE>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도전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더라도 계속 나아간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제 가치관과도 잘 맞아서 더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죠. 똑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는 건 재미가 없다고 확신했고, 제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그걸 더 발전시키고 싶었어요. 변화가 두렵기도 했지만 회사와 의견이 잘 맞아서 거침없이 시도할 수 있었죠. 올해 조기석 작가님과 사진 촬영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에 제 앨범 전체의 비주얼과 아이덴티티를 총괄해 주셨어요. 그래서 더욱 더 의미 있는 앨범이 될 수 있었어요.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점은 무엇인가요?
체력이요. 솔로 무대는 3분 내내 노래도, 퍼포먼스도 혼자 책임져야 하니까 체력 관리가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그런데 체력은 갑자기 키워지는 게 아니라 꾸준히 조금씩 쌓이는 거잖아요. 미리 관리하지 않았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그간 헬스장에서 근력 운동도 하고 건강한 음식도 챙겼거든요. 활동 기간을 잘 버티려고 약 2주 전부터 공진단도 먹었고요.(웃음)
앨범에는 어떤 곡들이 담겨 있나요?
타이틀곡 ‘UNDEAD’를 포함해 총 여덟 곡이 수록되어 있어요. ‘섬광’은 팬 분들께 전하는 이야기를 담아 제가 직접 작사한 곡이에요. 대학교 졸업 작품으로 썼던 건데 드디어 선보일 수 있게 돼서 기뻐요. ‘Other Side’는 제가 특히 좋아하는 곡이에요. 레트로한 감성에 시티팝이 한 스푼 섞였어요. 제가 시티팝 장르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제가 좋아하는 음악과 잘하는 음악은 다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는데, 이 곡은 제 취향의 감성까지 담겨 있어서 운명처럼 만났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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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성한빈의 퍼포먼스에서 눈 여겨 봐줬으면 하는 부분도 있나요?
후렴 부분의 안무요. 그리고 1절에 ‘아이솔레이션’으로 하트를 만드는 구간이 있는데, 처음 시안 영상을 봤을 때부터 ‘아이코닉’하게 느껴졌고, 팬 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안무 중, 손을 드는 동작은 제가 처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왔을 때 했던 동작과 똑같아요. 4년 전 성한빈과 지금의 성한빈이 연결되는 거죠. 그동안 여러 도전을 하며 성장해 온 서사가 담긴 부분이라 집중해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앨범 준비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뮤직비디오 촬영이요. 이번에는 스케일이 큰 로케이션 촬영이 많았는데, 춤과 노래 뿐만 아니라 액션 연기도 필요했거든요. 와이어도 타고요. 이전에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에 도전하는 쾌감이 크더라고요. 언젠가 액션 연기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
성한빈과 무대, 퍼포먼스에 자연스럽게 연결고리가 생겼으면 해요. ‘성한빈 무대 미쳤다’라는 칭찬을 듣는 것도 목표였어요.(웃음) 특히 이번 활동은 저의 ‘가능성’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퍼포먼스와 노래 뿐만 아니라 음악의 방향, 콘셉트까지 새로운 길을 택한 거잖아요. 앞으로의 성한빈을 기대하게 만드는 전환점이 됐으면 해요.
앞으로는 어떤 음악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음악 장르를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도전해보고 싶어요. 제가 잘 추는 춤은 이제 잘 알고 있어서 오히려 경험해 보지 못한 춤도 배우고 싶고요. 꼭 완전히 다른 장르라기보다 ‘코레오그래피’ 안에서도 스타일이 무척 다양하거든요.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히는 게 큰 목표예요.
벌써 데뷔 4년 차라고요. 완벽한 모습과 있는 그대로의 모습 중 어느 쪽을 더 보여주고 싶나요?
예전에는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이 심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지금은 현재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불가피하게 안 되는 일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한 번만 더 고민한 뒤에 내려 놓으려고 해요. 아무 생각 없이 내려놓으면 ‘포기’ 하는 거지만, 한 번이라도 고민하면 나중에 다시 시도할 수 있는 길이 생기는 느낌이거든요.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지는 않아요. 다만 일단 한 번 해보고 그게 잘 안됐다면 잠깐 접어두는 거죠.
좀 더 변화 시켜 보고 싶은 태도도 있나요?
말을 조금 더 직접적이고 명확하게 하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예전에는 어떻게 예쁘게 말할 지 너무 고민했거든요. 저는 그게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알맹이가 잘 전달되지 않을 때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핵심을 분명히 전달한 다음, 표현을 다듬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어요.
그런 성격으로 리더를 맡아서 초반에는 쉽지 않은 부분도 있었겠어요.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죠.(웃음) 그 때는 누군가가 절 미워할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일 용기가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다 나를 좋아할 수 없다는 걸 알죠. 그저 매 순간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거예요. 일을 할 때는 해야 할 말을 분명하게 하고, 일상에서는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는 게 모두에게 좋은 것 같아요. 그 시간을 멤버들과 함께 지나오면서 더 단단해 질 수 있었어요. 그래서 멤버들에게 고마워요.
코트, 슈즈 모두 DRIES VAN NOTEN.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여러 시간을 지나오며 일을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나요?
요즘 스스로에게도, 멤버들에게도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말하곤 해요. 익숙한 건 많아졌지만, 아직 경험하지 못한 세계는 훨씬 넓으니 함부로 판단하지 말자고요. 익숙함을 경계하려는 태도를 가지려고 하죠.
반대로 변하지 않고 지켜가고 싶은 자신만의 원칙은요?
어떤 일을 마치고 나서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건 꼭 지키려고 해요. 너무 당연하고 기본적인 일이지만, 저는 오히려 기본을 가장 잘하고 싶어요. 멀리서 화려한 원칙을 찾기보다 가장 원초적이고 담백한 태도를 지키려고 해요.
한빈 씨를 보면 ‘다정한 모범생’이라는 단어가 떠올라요.(웃음) 타인이 보는 성한빈과 자신이 아는 성한빈은 어떻게 다른가요?
저는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범위가 큰 편이라, 감사하게도 주변에서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이라고 많이 말씀해 주시는데요, 물론 그런 면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냉철한 순간도 있어요.(웃음) 어떤 일에 확신이 생기고 판단이 서면 단호하게 결정하는 편이에요. 감정이 앞서도 현실적으로 해서는 안 되는 선택이라면 하지 않고요.
요즘 성한빈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지도 궁금해졌어요.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지키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요. 솔로 활동과 그룹 활동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어요. 이번 솔로 활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한빈이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것은요?
액션, 연기, 피아노에 관심이 있어요. 아주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피아노를 쳐주셨고, 그걸 따라하며 배웠어요. 얼마 전에 다시 감각을 살리고 싶어서 레슨을 받기도 했는데, 바빠지면서 이어가지 못했어요. 겉으로는 마음을 놓은 것처럼 말했지만, 사실은 아직 더 배우고 싶어요. 언젠가 악기를 다룬다면 그건 피아노일 거예요. 직접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하는 것도 제 목표 중 하나예요.
재킷, 팬츠 모두 RECTO. 티셔츠 WINFARLAB. 슈즈 MAISON MARGIELA.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무얼하며 시간을 보내나요?
틈이 나면 여행을 떠나요. 혼자서 제주도에 자주 다녀왔어요. 펜션이나 에어비앤비에 머물면서 초원에서 말을 구경하거나 오름에 올라요. 흑돼지도 꼭 먹고요.(웃음) 조용한 곳을 좋아하지만 활동적인 것도 좋아하는, 조금은 모순적인 취향이에요. 혼자 보내는 시간을 즐기게 된 뒤로는, 가수 성한빈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도 어디에 가도 잘 살아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부모님이 잘 키워 주신 덕분이기도 하고, 스무 살 이후 혼자 다니면서 쌓은 경험 덕분이기도 해요. 여유가 된다면 혼자 해외 여행도 가보고 싶어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새로운 챕터를 연 지금의 기분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주세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절벽에 서 있는데 그 기분이 나쁘지 않아요.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뜻이겠죠. 앞으로도 거침 없이, 용기 있게 나아가고 싶어요.
Credit
- 프리랜스 에디터 황보선
- 포토그래퍼 황병문
- 헤어 홍현승
- 메이크업 임정인
- 스타일리스트 문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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