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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에서 배우로, 박시우가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

배우로 새로운 챕터를 시작한 박시우에게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앞섰습니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이유부터 배우로서 품고 있는 욕심까지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프로필 by 정혜미 2026.09.11
티셔츠 YCH. 쇼츠 EgonLab by Adekuver.

티셔츠 YCH. 쇼츠 EgonLab by Adekuver.


오늘 <코스모폴리탄 맨>과 함께한 화보 촬영은 어땠어요? 국내 매거진 화보는 처음이라고 들었어요.

국내 매거진 화보를 정말 찍고 싶었어요. 그 첫 번째를 <코스모폴리탄 맨>과 하게 돼서 며칠 전부터 설렜고요.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정신없이 재미있어서 제가 잘 찍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였어요.(웃음) 결과물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갑작스럽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광고도 찍고, 화보 촬영과 팬 미팅도 하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내고 있어요. 빡빡한 스케줄로 바쁘지만 저는 바쁜 게 좋아요. 사실 이런 시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잖아요. 지금 받는 사랑을 오래 이어가려면 제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박시우라는 이름을 새롭게 알게 된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 있나요?

올해 2월 5일 진행된 제 생일 라이브 방송을 14명이 봤거든요. 그런데 최근 라이브 방송에는 시청자가 1만 명 정도 들어온 거예요. 그걸 보면서 ‘정말 많은 분이 내게 관심을 가지고 있구나’ 싶었죠.



팬들에게 받은 편지만 1톤에 달했다고요.

제가 편지를 받겠다고 한 게 시작이었어요. 정말 그렇게 많이 올 줄 몰랐죠.(웃음) 3일 내내 새벽 늦게까지 읽었어요. 해외 팬분들인데도 한국어로 직접 쓴 편지가 많더라고요. 아직도 계속 오고 있는데,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져서 정말 감동받았어요.



셔츠 Patton. 쇼츠 Ajobyajo.

셔츠 Patton. 쇼츠 Ajobyajo.


BL 장르에 처음 도전했어요.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임은 없었나요?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했을 때부터 장르는 굳이 구분해서 생각하지 않았어요. 원작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었고, 수사물과 BL이 결합된 설정도 흥미로워서 고민 없이 참여하게 됐죠.



상대역인 김윤식 배우와의 호흡도 화제가 됐죠.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어땠어요?

저희가 호흡이 좋기로 유명하거든요.(웃음) 실제로도 정말 친해요. 종영 후에도 함께하는 스케줄이 많아지면서 더 가까워졌고요. 요즘은 눈만 봐도 서로 원하는 게 뭔지 바로 파악될 만큼 편해진 것 같아요.



촬영을 마친 뒤에도 유독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첫 촬영 날이 제 생일이었어요. 제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촬영 현장에서 생일을 맞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새벽이 다 되도록 아무도 축하를 안 해줘서 살짝 서운했는데, 알고 보니 몰래 서프라이즈를 준비하고 있었더라고요.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첫 촬영 날 받게 되어 너무 기뻤어요.



니트 톱 Kimseoryong. 쇼츠 Songzio.

니트 톱 Kimseoryong. 쇼츠 Songzio.


지금은 배우로 활동하지만 시작은 ‘BLANK2Y’라는 아이돌이었죠. 처음 아이돌을 꿈꾸게 된 계기는 뭐였어요?

어릴 때부터 관심받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춤추는 것도 좋아했고요. TV를 보면서 막연하게 ‘나는 무조건 내 이름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경북 문경에서 살았는데 춤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서울로 올라왔죠.



부모님의 반대에도 짐을 싸서 서울로 올라왔다고요.

제가 살던 곳에는 춤 학원이 없었어요. 부모님은 처음엔 반대하셨지만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에 일단 저질렀어요. 어릴 때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데 두려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이 저를 굉장히 자유롭게 키우시기도 했고요. “공부해라” 같은 잔소리도 거의 안 하셨고, 선택은 네가 하되 결과도 네가 책임져야 한다는 쪽이었죠.



아이돌 활동을 통해 배운 것도 많았겠어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기다림’과 ‘인내’예요. 막연한 데뷔를 기다리며 계속 연습해야 하니까요. 9명이 함께 숙소 생활을 하면서 싸우기도 하고, 같이 해결해나가기도 하면서 형들과 동생들에게 많이 배웠죠. 저는 원래 외로움을 잘 타서 혼자 사는 것보다 9명이 복닥거리며 사는 게 오히려 재미있었어요. 그런 경험을 통해 사회생활에 대해서도 배운 것 같고요.



배우라는 새로운 꿈을 갖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아이돌 활동을 할 때도 집에서 드라마 보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혼자 거울을 보면서 대사를 따라 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 ‘연기가 너무 재미있다, 나도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만 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고요.(웃음)



특히 좋아했던 작품도 있어요?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정말 좋아했어요. 시즌 1부터 3까지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본방송을 챙겨봤죠. 출연 배우들의 대사도 혼자 많이 따라 했고요. 또 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도 정말 좋아해요. 이보영·조승우 선배님의 연기도 대단하고, 스토리도 재미있는데 생각보다 모르는 분이 많더라고요.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릴게요.



셔츠 Zegna.

셔츠 Zegna.


아이돌과 배우, 그리고 지금까지 여러 번 새로운 시작을 했어요. 선택 앞에서 두려움이 없는 편인가요?

네. 저는 모든 일에 두려움이 별로 없어요. 새로운 걸 시도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고민할 시간에 일단 질러보자’라는 생각이 강해요. 어릴 때 갑자기 짐을 싸서 서울에 올라온 것도 그렇고, 지금까지 대부분 그렇게 움직였던 것 같아요.



그런 선택을 할 때 박시우만의 기준도 있나요?

어떤 선택이든 후회할 수 있잖아요. 그 후회까지 제가 책임질 수 있다면 선택하는 편이에요. 잘되지 않았을 때의 결과까지 감당할 각오가 있는지를 생각해요. 요즘에는 선택하기 전에 잘 안 됐을 경우를 대비해서 플랜 A, B, C까지 다 준비하려고 하죠. 그런데 D까지 안 짜서 문제예요.(웃음)



그렇다고 모든 선택이 원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시행착오를 겪을 때는 어떻게 버텨요?

전 욕심이 많고, 목표를 세우면 무조건 이루고 싶어 하는 편이에요. 잘 풀리지 않는 순간에도 이루고 싶은 목표를 다시 떠올리면 생각이 금방 바뀌어요. 흔들릴 때 스스로에게 특별한 말을 해주는 스타일도 아니에요. 그런 말을 생각할 시간에 차라리 행동하는 편이죠. 오히려 약해졌다고 느낄 때 일을 하나 더 벌이기도 하고요.(웃음)



일할 때는 추진력이 강한데, 요즘에 푹 빠진 게 있나요?

요즘은 인테리어에 빠져 있어요. 집을 한바탕 바꿔놓고 2주 만에 싫증이 나서 다시 바꾸기도 하면서요.(웃음) 직접 발품 들여 셀프로 하는 것도 좋아해요. 저만의 아지트 같은 공간을 만드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많이 풀려요.



팬들이 아직 잘 모르는 박시우의 의외의 모습도 있을까요?

팬분들은 저를 할 말 다 하는 완전 ‘T’ 같은 사람으로 보시는데, 생각보다 여린 면도 있어요. 겉으로 티는 잘 안 내지만, 사소한 일도 그냥 넘기기보다 혼자 오래 생각하고 곱씹는 편이거든요. 아마 이런 모습은 팬분들이 잘 모르실 것 같아요.



마음이 복잡할 때는 어떻게 풀어요?

오히려 더 파고드는 편이에요. 모니터링을 더 하고, 뭐가 문제였는지 계속 들여다봐요. 그러다가 냉면을 먹습니다.(웃음) 요즘은 일주일에 다섯 번 정도 먹는 것 같아요. 하나에 빠지면 질릴 때까지 먹는 스타일이에요. 냉면이랑 수박 주스를 먹으면 기분이 좀 풀려요.



요즘 박시우를 가장 기분 좋게 만드는 사소한 것은 뭐예요?

팬 소통 앱을 보는 거요. 힘들다가도 팬분들이 보내준 메시지를 읽으면 다시 일할 힘이 생겨요. 팬들의 메시지를 보고 다시 동기부여를 얻고, 또 열심히 하고… 하루가 그런 식으로 계속 순환되는 것 같아요.



팬들이 만들어준 ‘845’라는 애칭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정말 좋아해요. 제 이름을 중국어 숫자 발음으로 표현한 애칭인데, 연예계에서 활동하면서 이렇게 명확한 애칭이 생긴 건 처음이에요. 이제는 부모님도 저를 ‘845’라고 부를 정도예요.(웃음) 누군가 저를 떠올렸을 때 바로 생각나는 수식어가 생겼다는 게 신기하고 좋아요.



니트 톱 Kimseoryong.

니트 톱 Kimseoryong.


앞으로 꼭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어요?

사실 해보고 싶은 역할이 정말 많아요. 하나만 고른다면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어요. 밝고 재미있는 캐릭터도 좋고, 연하남처럼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제 막 배우로서 자신의 얼굴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실력은 계속 좋아지되 지금의 마음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갑자기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제가 변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럴수록 과거의 저를 잊지 않으려고 해요. 배우로서는 매 작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요. 이번 작품도 아쉬운 점이 정말 많아서 피드백을 냉정하게 받아들이려고 해요. 고칠 건 고치고 더 연습하면서, 사람들이 계속 다음 모습을 궁금해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롤모델이 있나요?

사실 어느 한 사람을 롤모델로 정해놓지는 않아요. 저도 모르게 그 모습을 따라가게 될 것 같아서요. 다만 요즘 좋아하고 닮고 싶은 배우를 꼽는다면 변우석 선배님이에요. 평소 사복 스타일도 너무 멋지시고, 작품마다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주셔서 저도 그런 부분을 배우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박시우가 생각하는 ‘멋진 남자’란 어떤 사람인가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울리지 않는 남자요. 그리고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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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디지털 에디터 정혜미
  • 포토그래퍼 이태광
  • 헤어 임안나
  • 메이크업 안세영
  • 스타일리스트 김수린
  • 어시스턴트 정주연
  • 아트 디자이너 장석영
  • 디지털 디자이너 유영호
  • 장소 스튜디오 엘보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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