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민 듯 안 꾸민 듯, 스킨 리얼리즘 메이크업이 뜨는 이유
2026 봄/여름 뷰티 트렌드는 덜어낼수록 선명해지는 ‘스킨 리얼리즘’에 집중! 자연스러운 피부 결과 번진 듯한 컬러, 젤리 텍스처까지 이번 시즌 핵심 흐름과 연출 포인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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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e
Aje
Vetements
Gabriela Hearst
눈뜨자마자 급하게 씻고 겨우 출근한 모습이 트렌드라면? ‘꾸안꾸’도 아닌 ‘안꾸’에 가까운 모습. 2026 S/S 런웨이와 백스테이지에서 ‘덜어낼수록 세련된(Less is More)’ 미학이 포착됐다. 과장된 메이크업 대신 자연스러운 피부와 누드 톤 메이크업, 텍스처가 살아 있는 헤어스타일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렇다고 ‘민낯’이 트렌드 그 자체는 아니니 오해 마시길. 핵심은 물광, 윤광, 속광처럼 공들여 빚어낸 광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완성한 피부 결, 즉 ‘스킨 리얼리즘’에 있으니까. 각자가 지닌 본연의 피부 결이 곧 트렌드가 되는 시즌이 예상되니, 감추기보다 드러내는 쪽에 집중해보자. 2026 S/S 런웨이와 백스테이지에서 포착한 내추럴 뷰티 흐름을 4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Natural Skin Aesthetic
Aje
Christian Dior
이번 시즌 스킨 표현의 핵심은 피부를 완벽하게 덮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결을 살리는 자연스러움이다. 베이스는 가볍게 정돈하는 정도로만 사용하고, 파우더 또한 최소화해 피부가 가진 미묘한 질감과 건강한 광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이다. 이러한 흐름은 아제 2026 S/S 백스테이지에서도 눈에 띈다. 아제의 뷰티 콘셉트는 ‘부드러운 여성성에 에지를 더한 스타일(Soft Femininity with Edge)’로, 호주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자유로운 여성성이다. 바다와 숲을 유영하는 듯한 청초한 분위기를 강조하며 피부 역시 결점을 완벽하게 덮기보다 본래의 결을 살리는 방향으로 연출했다. 진짜 청초함은 피부 표현에서 비롯되니까. 색조 역시 모카, 소프트 피치 같은 누드 톤을 얇게 겹쳐 피부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정리해 은은한 음영을 더했다.
Diffused Color Direction
Chloé
Chloé
Zomer
앞서 자연스러운 스킨 표현이 핵심이었다면, 색조에서는 맑은 생기를 더하는 방식이 눈에 띄었다. 끌로에와 조머의 2026 S/S 메이크업 포인트는 수채화처럼 부드럽게 번진 색조다. 끌로에가 자연스럽고 로맨틱한 여성성을 추구했다면, 조머는 회화적인 컬러 표현에 집중했다. 립은 블러 처리한 듯 경계를 흐리고, 블러셔 역시 혈색을 얹는 수준으로 가볍게 터치해 피부 위에 색이 스며든 듯한 인상을 만들었다. 섀도 역시 또렷하게 선을 그리기보다 비슷한 톤을 레이어링해 눈두덩에 은은하게 퍼지도록 정리한 것이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아이 메이크업과 블러셔를 쓸 때 ‘색의 존재감’은 남기되 경계는 흐릿하게 지워 ‘분위기만 남기는 것’이 포인트. 이번 시즌 눈여겨봐야 할, 물 빠진 것처럼 채도를 덜어낸 ‘워시드 푸크시아’부터 민트와 연한 블루 계열의 시원한 컬러까지 폭넓게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단, 컬러를 쓸 때도 물을 머금은 듯 투명한 질감으로 안색에 맑은 생기를 더해보자. 워시드 푸크시아, 민트, 블루 컬러에 대한 과감한 도전이 아니라 데일리 메이크업의 킥이 될 테니까.
Glow as a Texture
Kate Barton
Stella McCartney
Stella McCartney
Stella McCartney
투명한 광을 강조하는 흐름은 립과 네일에서도 이어졌다. 스텔라 맥카트니 2026 S/S 백스테이지에서는 반짝이다 못해 마치 ‘젤리’ 같은 립이 돋보였는데, 이 역시 각자가 지닌 입술 본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것으로 읽혔다. 연출 방법은 색을 강하게 채우기보다 얇은 광을 덧입혀 입술의 볼륨과 생기를 살리는 방식인데, 립은 젤리처럼 탄력 있는 질감을 더해 빛을 머금은 듯 탱글한 표면을 만들고, 컬러 역시 얇게 레이어링해 자연스럽게 코팅된 듯한 비주얼을 완성한다. 케이트 바튼 2026 S/S 백스테이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그중 ‘네일’에 주목했다. 컬러를 두껍게 올리기보다 시럽을 바른 듯 반투명하게 빛나도록, 손끝에 가볍고 맑은 광을 더한 모습이 낯익었기 때문. 바로 무수한 셀렙이 애정하는 메가트렌드, ‘젤리 네일’이다. 립과 마찬가지로 네일 역시 선명한 발색보다 투명하게 코팅된 질감으로, 빛을 머금은 듯한 입체감이 계속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셀렙들이 이 네일에서 빠뜨리지 않는 디테일은 화려한 주얼리다.
Easy, but Intentional
Gabriela Hearst
Carven
Christopher Esber
공을 들이지 않은 듯 자연스럽게 마무리하는 ‘꾸안꾸’ 무드는 크리스토퍼 에스버 2026 S/S 백스테이지에서도 이어졌다. 강한 컬러 대신 실버 하이라이터로 눈가에 절제된 광을 더했는데, 과한 메이크업 없이도 또렷한 인상을 남기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가브리엘라 허스트는 자연스러운 결을 살린 헤어를 강조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정제된 미니멀리즘처럼, 헤어 역시 본래의 질감과 흐름을 살리는 방향으로 연출했다. 까르뱅 2026 S/S에서도 낮게 묶은 로 번처럼 힘을 뺀 헤어스타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사실 이렇게 ‘대충’ 묶기가 가장 어렵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그런데 또 가장 예쁜 스타일이기도 하다.
Credit
- 에디터 송운하
- 사진 IMAXtree.com
- 디지털 디자이너 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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