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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베리 강민이 보플2를 지나 베리베리로 하고 싶은 일은?

보이즈 II 플래닛을 지나 더 깊은 세계로 나아간 베리베리 막내 강민과의 인터뷰

프로필 by 김미나 2025.12.02
귀고리, 목걸이 본인 소장품. 시스루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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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Gosha Rubchinskiy. 데님 팬츠 Msgm. 귀고리 본인 소장품. 셔츠, 안경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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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귀여운 소년 같은 이미지로 많이 비춰진 강민이죠. 오늘처럼 성숙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화보는 색다르게 느껴지겠어요.

대중이 저를 귀엽기만 한 남자아이로 봐주시고, 저도 그런 제 모습을 좋아하긴 하지만 다른 면도 보여드리고 싶은 욕구가 있었거든요. <코스모폴리탄>을 통해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촬영 시안을 받고 되게 기뻤어요!


보이 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예능 <보이즈 II 플래닛>(이하 <보플2>)은 강민 씨의 커리어 2막을 본격적으로 연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어떤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나요?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이미 데뷔한 지 7년이나 됐는데, 대중의 시선이 어떨지 걱정도 됐고요. 그래도 결론은 <보플2>에 참가하면 더 많은 무대를 경험하고, 더 많은 분들에게 저를 알릴 기회가 될 거라는 거였어요. 무엇보다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가 가장 앞섰던 것 같아요.


‘베리베리(VERIVERY)’ 팀 이름을 달고 나간 만큼 책임감도 남달랐겠어요.

지금껏 베리베리로 해온 활동도 있고, 같은 멤버인 동헌·계현 형과 함께 나간 만큼 부끄럽지 않게 멋진 무대 많이 하고 와야겠다는 의지가 있었죠. 다른 멤버 형들도 무대에서 팬분들을 만나고 싶어 했는데, 제가 형들을 대신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어요. 베리베리로서 해온 시간들을 헛되게 보내지 않았다는 걸 사람들에게 증명해 보이고 싶었죠.


강민 씨가 생각하는 <보플2> 최고의 명장면이 있다면요?

저희 멤버라서가 아니고, 계현 형과 ‘한숨’을 불렀을 때요. 형이 마지막 후렴구 부를 때 눈물을 삼키는 듯한 장면이 있었는데 그 영상을 다시 볼 때마다 저도 울컥하더라고요. 당시에는 형이 실수한 줄 알고 조금 당황했는데, 그 장면 덕분에 더 감동적인 무대가 완성된 것 같아요.


그렇다면 스스로 가장 뿌듯했던 무대는요?

아무래도 ‘MAIN DISH’ 무대이지 않을까….(웃음) 그 무대를 준비할 때쯤 저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는 걸 확신하게 됐는데, 반면 순위는 계속 떨어지고 있었거든요. 그 괴리감 때문에 개인적으로 힘든 감정이 많이 들었어요. 그 와중에 ‘MAIN DISH’ 센터를 맡아 무대를 잘해냈고, 특히 제가 처음 등장하는 신이 의도대로 잘 표현된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무대마다 실력이 늘었다는 호평이 많더라고요.

<보플2>를 촬영하며 성장한 부분도 있지만 저희 베리베리가 공백기가 좀 길었거든요. 대부분의 시간을 개인 정비와 연습으로 보냈던 터라 프로그램에 참가할 때쯤 (실력이) 많이 올라와 있던 상태기도 했어요.


슈트 셋업 Recto. 귀고리 본인 소장품. 니트 톱,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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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보플2> 여정의 끝과 새로운 시작 사이에 서 있네요. 결과가 아쉽지는 않나요?

결과만 놓고 봤을 땐 분명 아쉬움이 남아요.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정말 감사했고, 다른 참가자들과 저를 비교하며 제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도 깨달았죠. 실력과 내면 모두 성장할 수 있었기에 제겐 얻은 것이 더 많은 시간이었어요.


프로그램이 끝나고 팬들에게 쓴 자필 편지가 인상적이었어요. ‘또 다른 시작’이라는 표현을 쓴 것도요.

<보플2>를 촬영하며 ‘이렇게까지 또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후회 없이 했어요. 결국 <보플2>를 통해 데뷔하진 못했지만 그건 이 여정의 끝일 뿐이잖아요. 오히려 저는 하고 싶은 것들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기도, 살짝 긴장되기도 해요.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요즘이에요.


베리베리는 코로나19와 멤버들의 군백기가 겹치며 활동에 제약이 많았죠. 기약 없는 공백기를 보내는 게 정말 힘든 일이었을 것 같아요.

이미 데뷔를 했고,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신데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시는 게 마음 쓰여서 컴백에 대한 압박이 컸죠.


오랜 공백을 깨고 지난 11월 8일 베리베리가 2년 6개월 만에 완전체로 팬미팅을 했죠. 12월에는 컴백도 앞두고 있고요. 팬미팅과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있나요?

합을 안 맞춰본 지 꽤 오래됐다고 생각했는데 저희 곡들을 연습할 때는 스무드하게 진도가 잘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끼리 웃으며 “우리 그래도 잘 맞네!”라고 얘기 많이 나눴어요. 서로 칭찬도 많이 해주고요. 공백기 동안 개인 연습을 많이 해선지 각자의 개성과 색깔이 더 짙어진 걸 느꼈어요.


팬미팅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무대가 있었다면서요?

팬미팅에서 컴백 앨범에 실릴 신곡을 하나 깜짝 공개했어요. ‘피터팬’처럼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간직한 소년들에 대한 곡이에요. 기존 베리베리 곡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팬분들이 재밌게 들어주셨길 바라요.


코트, 재킷, 팬츠 모두 Ferragamo. 귀고리 본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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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톱 Tod’s. 귀고리 본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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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이 더 기대되는데요?

<보플2>가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이 베리베리 컴백에 관한 회의예요. 앞으로 우리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으면 좋을지에 대해서요. 잠들기 직전까지 멤버 형들이랑 컴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아요.


이번 컴백을 통해 어필하고 싶은 모습이 있나요?

원래 자신감이 별로 없고 자존감도 낮은 편이었어요. 그래서 남들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있어요. 저보다 나은 점을 찾고 상대의 장점들을 보면서 배우려고요. 그만큼 <보플2>가 저에게는 배움의 장이었어요. 참가한 친구들의 무대는 물론이고 라이프스타일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면 따라 해보려고 했죠. 그렇게 실제로도 레벨업이 많이 됐어요. 제가 여전히 이렇게 성장하고 있고, 다양한 고민을 많이 하는 아이라는 걸 이번 활동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어요.


코트 Dries Van Noten. 귀고리 본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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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7년 차 강민에게 여전한 동력이 있다면요?

팬분들이 제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게 제 동력이 돼요. 베리베리의 컴백처럼요. 팬분들의 바람을 모두 채워드리고 싶어서 더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지금보다 더 바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셔츠 Sacai. 팬츠 Zara. 타이, 모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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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 보머 재킷 We11don. 레더 팬츠 Dries Van Noten. 워커 Tod’s. 귀고리, 목걸이 본인 소장품. 시스루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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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Gosha Rubchinskiy. 데님 팬츠 Msgm. 귀고리 본인 소장품. 셔츠, 안경,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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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요즘 가장 승부욕을 자극하는 것은요?

<보플2> 그 자체였던 것 같아요.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극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남들과 경쟁한다는 느낌보다는 저 스스로와 끊임없이 경쟁하는 기분이었죠. 부족한 점을 계속 찾아내고, 새로운 저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그렇게 발전하다 보면 정말로 승부해서 이긴 것 같은 쾌감이 들어요.


여전히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무대에서 더 몰입하고 싶어요. <보플2>를 통해 완전히 몰입한다는 게 어떤 건지 경험했거든요. 겉으로 보기에 아무리 완성도 높은 무대를 해낼지라도 제가 그 무대에 완전히 동화되지 못하면 어딘가 허전하거든요. 겉보기에도 완벽하고, 스스로도 그 무대에 온전히 빠져들어서 퍼포먼스를 끝냈을 때 완벽히 채워지는 기분이 들어요. 앞으로도 그런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베리베리로 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건 뭐예요?

컴백 활동을 잘 마치고 나면 콘서트와 투어를 하면서 여러 지역에 계신 팬분들을 만나는 게 첫 번째 목표고요, 언젠가는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해 저만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을 내보고 싶어요.


자작곡이라면 더 좋겠네요!

맞아요. 그래서 작곡을 더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제 생각을 곡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요.


어떤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최근에 친구들과 많이 얘기하는 건 청춘에 대한 거예요. 흔들리고, 불안하지만 아름다운 청춘에 대한 곡을 써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재킷 Barrie. 셔츠 Sacai. 팬츠 Zara. 타이, 모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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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톱, 데님 팬츠 모두 Tod’s. 귀고리 본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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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강민 씨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이야기겠네요. 유강민 앞에 붙었으면 하는 수식어가 있다면요?

꿈도 많고 욕심도 많은 아이? 아직 ‘아이’이고 싶어요!(웃음)


2025년은 강민 씨에게 여러모로 특별한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

맞아요. 정말 엄청난 도전을 했고, 그 도전이 새로운 시작이 됐잖아요. 그래서 2025년 12월은 한 해의 마지막 달이 아닌, 시작 같은 달로 기억될 것 같아요. 나중에 자서전을 쓴다면 이렇게 써야겠네요.(웃음)

Credit

  • Feature Editor 김미나
  • Photographer 이준경
  • Hair & Makeup 정지은
  • Stylist 이필성
  • Assistant 정주원
  • Art Designer 장석영
  • Digital Designer 장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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