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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만 되면 피부가 제멋대로 변한다. 건조하다고 수분 크림을 듬뿍 바르면 갑자기 번들거리고, 유분을 잡자니 한쪽은 땅기고 다른 쪽은 뾰루지가 올라온다. 이쯤 되면 피부는 거의 사춘기 청소년처럼 예측 불가. 그리고 결정적으로, 중요한 날 아침에 불청객처럼 툭 튀어나오는 뾰루지 하나는 자신감까지 와르르 무너뜨린다. 이전 같으면 패치 하나 붙이고 ‘아무도 모르게 지나가길’ 빌었겠지만, 요즘은 트러블 케어 방법이 훨씬 스마트해졌다. 콤팩트한 사이즈, 위생적인 애플리케이터, 메이크업 위에도 바를 수 있는 투명한 텍스처까지, 한마디로 티 안 내고 은밀하게 트러블을 잠재우는 아이템들이 대세로 떠오른 것. 가리고만 있기엔 답답하고, 손으로 건드리자니 더 심해질까 봐 걱정되는 환절기 피부 트러블. 바로 이런 신박템이 진가를 발휘하는 순간이다.
트러블 케어의 핵심은 ‘타이밍’
트러블을 잡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언제’와 ‘어떻게’다. 스폿이 막 올라오는 초기에 진정시키는 게 포인트고, 그래야 흔적도 최소화할 수 있다. 외출 전엔 메이크업을 해치지 않는 투명하고 가벼운 젤 타입을, 자기 전에는 여드름 완화에 탁월한 설퍼나 살리실산 같은 성분이 함유된 나이트 전용 제품을 활용해보자. 추가 팁은 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고, 면봉이나 전용 애플리케이터를 이용하는 것. 여성이라면, ‘그날’마다 예민해지는 피부 주기를 체크해 생리 전후로 올라오는 뾰루지 상황에 맞는 아이템 두세 개를 병행 사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코 옆이나 입 주변처럼 면적이 좁은 부위에 통증을 유발하는 큰 트러블이 생겼을 때는 저녁 세안 후 염증을 줄이는 스폿 제품으로 1차 진압을 하고, 다음 날 아침 트러블과 붉은 기를 동시에 잡는 아이템으로 2차 방어를 하는 식. 기초 화장품을 겹겹이 바르는 레이어링으로 나만의 스킨케어 루틴을 만들듯, 환절기 피부가 보내는 SOS 신호에도 이제 더 똑똑하게 대응할 때다.
나이트 스폿 파이터
과도하게 분비되는 유분을 쏙 잡는 활성 황 성분이 핵심. 잠들기 전 면봉에 흰색 침전물을 묻혀 붉게 올라온 부위에 바른 뒤 다음 날 아침에 닦아내면 유분기가 싹 제거된다. 동시에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는 캠퍼 성분, 각질 케어에 효과적인 살리실산의 컬래버로 문제성 피부를 컨트롤한다.
스팟 트리트먼트 나이트타임 4만9천원 Malin+Goetz.
응급 트러블 킬러
펜 타입 애플리케이터를 클릭클릭! 손으로 제형을 덜어내지 않고 고민 부위에 바로 바를 수 있어 외부 오염 방지에 용이하다. 촉촉한 젤 텍스처는 천연 각질 제거 성분인 석시닉애시드와 자극 완화에 탁월한 시카·티트리잎 추출물이 포함돼 초기에 올라온 트러블을 빠르게 잠재운다.
미라클 클리어 수딩 스팟 젤 1만4천원 Rael.
레드 스폿 컨트롤러
용기를 흔들지 말고 면봉으로 바닥에 가라앉은 핑크 파우더를 찍어 뾰루지 위에 바를 것. 핑크빛 칼라민 파우더와 티트리의 시너지 효과로 유분기와 트러블을 동시에 잡는다. 특히 정상적인 부위에 불필요한 자극까지 고려한 스폿 타기팅 솔루션이 적용돼 자극은 적고, 효과는 빠르다.
컨트롤에이 티트리먼트 수딩 스팟 2만3천원 Dr.Jart+.
흔적 캔슬러
빨갛게 올라온 여드름이 터지기 직전은 물론 터진 후, 그리고 흔적 케어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는 집중 리페어템. 프로폴리스 추출물과 아줄렌이 성난 피부를 다독이는 동시에 트러블로 얼룩덜룩해진 피부 톤도 개선한다. 투명한 젤을 스폿 부위에 얇게 도포하고, 긴급 진정이 필요할 때는 스폿 패치를 덧붙이면 효과가 배가된다.
스팟케어 클리어 젤 1만2천원 Hatherine.
SOS 뾰루지 드롭
노랗게 차오른 절정기 스폿, 빨간데 잘 짜지지 않는 아픈 스폿, 반복적으로 올라오는 여드름성 피부에 추천. 트러블 진정에 주로 쓰이는 티트리 오일의 주요 성분인 ‘터피네올’을 99.5% 순도로 담아 갑자기 올라온 트러블을 급속 진압한다. 과잉 피지로 인한 스폿 부위에 톡톡 두드려 바를 것.
익스트림 이펙트 터피네올 3만원 Purcell.
페미닌 트러블 캔슬러
호르몬으로 인해 한 달에 한 번씩 꼭 올라오는 여성 트러블도 올킬. 빠른 흡수력과 산뜻한 마무리감이 장점인 세럼 타입으로 메이크업 위에 덧발라도 될 만큼 가볍다. 100% 식물 유래 성분으로 예민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지만, 여러 에센셜 오일이 블렌딩된 만큼 사용 전 팔 안쪽에 패치 테스트를 권장한다.
SOS 스팟 세럼 1만8천원 Pranarōm.
티 안 나는 파우더 매직
깨끗한 손끝에 소량의 파우더를 덜어내 트러블 부위에 살포시 바르고 문지르면 크림으로 변신. 10% 함유된 설퍼 성분을 작은 입자로 쪼개 트러블 자국이 붉게 변하지 않도록 진정시키면서 흡수된 이후에는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 표면이 매끈하다.
설퍼 10% 파우더-투-크림 컨센트레이트 1만5천원 The Ordinary.
피지, 여드름 원샷원킬
오돌토돌 올라온 피지부터 트러블까지 빈틈없이 코팅. 불청객처럼 갑툭튀한 뾰루지를 밤사이에 SOS로 케어하고 싶을 때 제격이다. 튜브 형태로 뾰루지가 난 국소 부위에는 콕콕 찍어 바르고, 뺨이나 가슴 등 넓은 부위엔 평소 사용하는 모이스처라이저와 스팟 젤을 2:1로 섞어 얇게 펴 바른다.
프라블럼 솔루션 비건 스팟 젤 2만8천원 Belif.
Credit
- Editor 전수연
- Photo By IMAXtree.com(메인)/장혜진(제품)
- Art designer 장석영
- Digital designer 장석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