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요가 명상이 있다면, 한국엔 000가 있다?

10초 만에 보는 기사
| 고대부터 이어진 한국의 심신수련법 3가지
| 불교 철학 기반 선무도의 명상과 무술
| 춤처럼 즐기는 택견과 호흡·기공 중심 국선도

이효리의 요가원 오픈으로, 요즘 요가 열풍이 대단하지요. 혹자는 ‘러닝’ 다음의 대세로 ‘요가’가 떠오르는 게 아니냐고 예측하기도 할 정도입니다. 이효리도 “여기서 요가를 경험하고, 근처 요가원을 등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밝힘으로써, 요가인이 더 많아지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습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요가를 해보고, 그 매력에 빠져 버리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인류 고대로부터 인도에서 몸과 마음을 수양하기 위해 창안된 심신수련법에 현대인들이 빠져드는 이유는 몸도 튼튼해지는 것과 더불어 동시에 마음 근육도 강화할 수 있어서 입니다. 평소에 불안과 우울과 두려움이 큰 편인 현대인에게 강인한 내면의 힘을 심어주는 비법인 셈이지요.

하지만 “나에게 요가는 낯설어, 유연성 제로인 나에겐 무리야, 좀더 동적인 행위를 원해”라고 한다면? 우리 나라에도 고대부터 내려오는 심신수련법이 있습니다. 체력을 키우는 것뿐 아니라 정신까지 단련하는 비법들, 대표적인 세 가지 선무도, 택견, 국선도를 소개합니다.

선무도는 불교 철학 기반으로 탄생한 무예입니다. 불교 승려들이 자기 수양과 호신을 위해 익힌 무술에서 발전했지요. 명상, 호흡법, 요가와 매우 비슷한 선체조, 무술 동작 등이 결합된 방식입니다. 체력과 함께 유연성을 기를 수 있고, 명상과 호흡으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깨달음을 추구합니다.

택견은 조선시대부터 민간에서 즐기던 민속 놀이이자 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전통 무예 입니다. 부드럽고 리듬감 있어 춤추듯이 몸을 흔들며 기술을 구사하지요. 상대를 이기기보다는 아름다움과 흥, 그리고 전통 계승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신체 단련과 동시에 전통문화 속에서 마음가짐을 가꾸는 수련법 입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선도仙道 사상에 기반한 호흡과 기氣 중심의 내공 수련입니다. 건강한 삶과 심신의 조화를 동시에 목표로 하며, 비교적 단순한 동작과 호흡법(단전호흡), 기공 수련에 집중하지요. 특히 내장기와 호흡 기능이 강화되고, 마음의 평온, 자기 성찰, 자연과 하나 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