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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를 떼고 아이들로 새로 출발! 관 속으로 들어간 ‘G’에게 전하는 아이들의 마지막 인사는? 6월호 커버 아이들 인터뷰 전문 공개!

7년이라는 시간도, ‘여자(G)’라는 이름도 그들에게 한계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모든 것을 초월한 지금, 아이들이라는 존재.

프로필 by 서지현 2025.05.29
(미연)울루 페어리 파인주얼리 이어링 2천9백81만원, 울루18 네크리스 4백94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Coor. (소연)양쪽에 착용한 울루18 후프 이어링 각각 3백43만원, 스몰 울루 태그 펜던트 5백49만원, 체인 1백64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Area. (슈화)맥시 울루 펜던트 2천93만원, 체인 가격미정 모두 Qeelin. 드레스 Markgong. (우기)라지 울루 싱글 이어링 2천93만원, 울루 스몰 링 5백94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민니)루비 세팅의 울루 페어리 파인주얼리 이어링 4천6백55만원 Qeelin. 턱시도 베스트, 스커트 모두 Jaybaek Couture.

(미연)울루 페어리 파인주얼리 이어링 2천9백81만원, 울루18 네크리스 4백94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Coor. (소연)양쪽에 착용한 울루18 후프 이어링 각각 3백43만원, 스몰 울루 태그 펜던트 5백49만원, 체인 1백64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Area. (슈화)맥시 울루 펜던트 2천93만원, 체인 가격미정 모두 Qeelin. 드레스 Markgong. (우기)라지 울루 싱글 이어링 2천93만원, 울루 스몰 링 5백94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민니)루비 세팅의 울루 페어리 파인주얼리 이어링 4천6백55만원 Qeelin. 턱시도 베스트, 스커트 모두 Jaybaek Couture.

루비 세팅의 울루 페어리 파인주얼리 이어링 4천6백55만원, 검지의 울루 이터너티 링 8백79만원, 약지의 쁘띠 울루 링 3백27만원 모두 Qeelin.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루비 세팅의 울루 페어리 파인주얼리 이어링 4천6백55만원, 검지의 울루 이터너티 링 8백79만원, 약지의 쁘띠 울루 링 3백27만원 모두 Qeelin.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울루 이터너티 네크리스 스몰 4백49만원, 라지 9백34만원, 왼손 검지의 울루 스몰 링 5백94만원, 약지의 울루 미니 솔리테어 링 솔리드 밴드 1백21만원, 겹쳐서 착용한 파베 밴드 2백43만원, 소지의 레드 하이세람 하프 세팅 울루 이터너티 링 4백35만원, 오른손 검지의 울루 이터너티 링 8백79만원, 약지의 울루 링 1백47만원, 울루 뱅글 1천55만원 모두 Qeelin. 톱 Nicklas Skovgaard. 스커트 2728.

울루 이터너티 네크리스 스몰 4백49만원, 라지 9백34만원, 왼손 검지의 울루 스몰 링 5백94만원, 약지의 울루 미니 솔리테어 링 솔리드 밴드 1백21만원, 겹쳐서 착용한 파베 밴드 2백43만원, 소지의 레드 하이세람 하프 세팅 울루 이터너티 링 4백35만원, 오른손 검지의 울루 이터너티 링 8백79만원, 약지의 울루 링 1백47만원, 울루 뱅글 1천55만원 모두 Qeelin. 톱 Nicklas Skovgaard. 스커트 2728.

(민니)루비 세팅의 울루 페어리 파인주얼리 이어링 4천6백55만원, 풀 파베 뱅글 1천5백41만원, 뱅글 중앙에 매치한 스몰 울루 버클 펜던트 5백91만원, 레드 하이세람 세팅의 오픈 뱅글 8백37만원 모두 Qeelin. 코르셋 재킷 Jaybaek Couture. 쇼츠 Bonbom. (슈화)울루 이터너티 네크리스 스몰 4백49만원, 라지 9백34만원, 왼손 검지의 울루 스몰 링 5백94만원, 약지의 울루 미니 솔리테어 링 솔리드 밴드 1백21만원, 겹쳐서 착용한 파베 밴드 2백43만원, 울루 뱅글 1천55만원, 오른손 검지의 울루 이터너티 링 8백79만원, 약지의 울루 링 1백47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Markgong.

(민니)루비 세팅의 울루 페어리 파인주얼리 이어링 4천6백55만원, 풀 파베 뱅글 1천5백41만원, 뱅글 중앙에 매치한 스몰 울루 버클 펜던트 5백91만원, 레드 하이세람 세팅의 오픈 뱅글 8백37만원 모두 Qeelin. 코르셋 재킷 Jaybaek Couture. 쇼츠 Bonbom. (슈화)울루 이터너티 네크리스 스몰 4백49만원, 라지 9백34만원, 왼손 검지의 울루 스몰 링 5백94만원, 약지의 울루 미니 솔리테어 링 솔리드 밴드 1백21만원, 겹쳐서 착용한 파베 밴드 2백43만원, 울루 뱅글 1천55만원, 오른손 검지의 울루 이터너티 링 8백79만원, 약지의 울루 링 1백47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Markgong.

이쯤이면 <코스모폴리탄>과 아이들은 단짝이 된 것 같아요. 이번엔 아이들의 의미 있는 여정, 그 시작을 기념하는 6월호 커버예요.

민니 맞아요! 재계약 후 첫 단체 컴백이라 저희에게 되게 중요한 시점인데, <코스모폴리탄>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신나는 상황이에요.(웃음)

슈화 저도요. 워낙 화보 찍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멋진 결과물이 나올 것 같아서 벌써부터 기분 좋아요.


미니 8집 앨범 <We are>로 컴백하죠. 이번엔 아이들이 뭘 보여주려나 궁금증을 안고 지켜봤는데, 역시나 첫 티징 필름부터 깜짝 놀랐어요.(웃음)

민니 하하. 그렇죠? ‘(여자)아이들’이라는 이름에서 ‘여자(G)’를 떼고, 이제부터 저희의 진짜 모습으로 아이들의 새로운 챕터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를 담은 앨범이에요. 저희가 데뷔 앨범 <I am>부터 줄곧 ‘I’ 시리즈로 앨범 타이틀을 냈는데, 이번 앨범은 <We are>예요. 많이 기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진짜 모습이라, 더 궁금해지는데요.(웃음)

슈화 그 ‘진짜’ 모습도 매번 달라질 거예요.(웃음)

민니 맞아요. 분명한 건 이번 앨범에 아이들의 새로운 시작을 담았다는 거예요. 모든 멤버가 작업에 참여한 첫 앨범이라 의미도 남다르고요. 슈화가 처음으로 작사한 곡 ‘그래도 돼요’는 이번 앨범의 마지막 곡이에요.

슈화 (웃음) 진지하게 오래 고민하면서 쓴 가사예요.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곡인데, 이번 앨범의 유일한 한국어 제목이자 한국어 가사라 애착이 가요.


처음으로 내가 쓴 가사를 불러본 경험은 어땠어요?

슈화 녹음을 마치고 나서 전체 모니터링을 했을 땐 크게 감동받았어요. 한국어로 가사를 쓰는 게 제겐 어려운 일이기도 했는데, 소연이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고 덕분에 잘 나온 것 같아요. 팬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실 것 같아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거든요.

민니 맞아요. 슈화 어렸을 때는 모든 게 낯설고 그래서 모르는 것도 많잖아요. 지금보다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부족했고요. 그때는 그런 제 모습이 엄청 고통스러우면서도 잘해내는 사람들이 마냥 부러웠는데, 지금은 알아요. 그때는 그래도 괜찮다고. 최선을 다했으면 된 거라고. 그때의 내게 위로를 건네는 곡이에요.


과연 ‘명언 제조기’답네요.(웃음) “용감하게 사랑해.” “주인공은 너야. 너무 신경 쓰지 마요.” 슈화가 팬들에게 해주는 진심 어린 말들을 좋아해요. 요즘 슈화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뭐예요?

슈화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 지금 이 상태가 좋다면 애써 무언갈 더 하지 않아도 돼.” 요즘 제가 항상 하는 말이에요. 사람들은 어떤 일이든 무조건 다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그러지 않아도 돼요. 때때로 잠깐 쉬어가도 되고, 때로는 피해도 괜찮아요. 매번 잘해야만 하는 게 정답은 아니잖아요. 시간이 흐르며 제 안에 무엇이든 편하게 받아들이는 마인드가 생겼어요.


“우린 끝나지 않아”, “Your Girlfriend is better than a boyfriend”… 선공개 곡 ‘Girlfriend’가 건네는 위로도 너무나 아이들다워요. 통쾌하면서도 어딘가 뭉클하죠.

민니 남자 친구와 헤어진 친구를 위로하며 “괜찮아, 너에게 남자 친구 없어도 돼. 우리가 있잖아”라고 다독여주는 노래인데,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가사 그대로 친구는 영원한 사이라고 생각해요. 남자 친구와는 헤어질 수 있어도 친구와는 영영 헤어지지 않는 관계에 대해 노래한 게 참 좋아요.

슈화 맞아요.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 든 생각도 ‘오, 대박!’이었어요. 직접적으로 표현한 가사라 더 좋아요. 소중한 친구에게 마치 “너의 말이 다 맞아!” 하고 무한한 응원을 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잖아요.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고 나서 친구에게 연락이 왔는데, 그 노래를 직접 저에게 불러줬어요. 기분이 너무 좋았죠!


헤어지지 않고 더 돈독해진 아이들 멤버들처럼요?

민니 맞아요. 이제 재계약도 했으니 서로 더 끈끈하게 묶인 사이가 됐죠.(웃음) 제가 이번 앨범에서 쓴 ‘Chain’이라는 곡도 어쩌면 지금의 저희를 표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절대 풀지 말고, 계속 함께하자는 의미로!


“나를 톰보이라 욕한다면, 내가 자처해서 톰보이가 되겠다”,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사랑받을 바에는 나의 모습으로 미움을 받겠다” 등 그동안 아이들이 노래한 곡의 중심엔 ‘나’가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잖아요. 우리는 우리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죠?

민니 그런 것도 느끼고, 아이들의 노래 덕에 스스로 자신감도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사실 전 걱정도 많고, 부끄러움도 많은 사람이거든요. 노래를 부르면 부를수록 몰입되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당당한 태도를 갖게 됐어요. 그 변화가 좋긴 한데, 요즘은 너무 당당해졌나? 싶기도 해요.(웃음)

슈화 아니야. 그게 정상이야! 저도 예전엔 “예쁘다, 잘한다” 하고 칭찬해주실 때 부끄러운 마음에 “아니에요, 아니에요”라고 말하곤 했는데, 지금은 “네!”라고 말할 수 있게 됐어요. 칭찬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멋진 태도죠.


아이들이라서 가장 좋은 건 뭐예요?

민니 ‘아이들로 데뷔하지 않았다면 인생에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또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해요. 멤버들, 그리고 ‘네버랜드’(아이들 팬덤명)처럼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존재가 생겼다는 것만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슈화 전 무대에서 내려왔을 때 어떤 미련도, 후회도 없이 만족스러울 때요. ‘여한이 없다. 너무 즐거웠어!’ 이런 생각이 들 때 가장 행복해요.

민니 그치. 투어 다니면서 팬분들을 만나는 매 순간이 소중하고 짜릿해요. 특히 ‘TOMBOY’ 부를 때 팬분들의 호응을 유도하면서 마이크를 관객석으로 돌리거든요. 그럼 ‘Ye I’m a Tomboy’ 부분을 떼창해주세요. 그때의 쾌감이란, 늘 새로워요.


이야기를 듣는 제가 다 소름이 돋는 기분이에요.(웃음) 민니 씨는 지난 <코스모>와의 인터뷰에서 컴백 때마다 자기만의 목표를 하나씩 세워둔다고 했잖아요. 이번 활동의 목표는 뭐예요?

민니 이번엔 제 개인의 목표보단 단체에 초점을 맞췄어요.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음악, 무대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세웠죠. 그러기 위해 팀 안에서 제게 주어진 역할을 잘 살릴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해볼 생각이에요. 지금 제 머리처럼 새롭게 보라색으로 염색도 하고, 피어싱도 하면서 좀 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인데, 고민이 많아요. 너무 과한가? 혹은 너무 느끼한가? 하는 걱정 때문에요.(웃음) 그래도 할 거면 제대로 해야 하잖아요. 최대한 몰입해서 멋지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제 관 속으로 들어간 ‘G’에게 마지막 작별의 메시지를 남긴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어요?

슈화 ‘G’에게. 이제 와 고백하는 거지만,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건 아니었어요. 그래도 전 ‘G’가 우리 자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G’를 떼어낸 순간엔 그 변화가 낯설기도 하고 익숙하지 않아서 새삼 여러 감정이 느껴졌는데, 인연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모든 이와 영원할 수는 없는 거니까. “안녕. 잘 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민니 7년 동안 함께한 ‘G’와 이별한다니 저도 좀 싱숭생숭한데, 그래도 기분 좋은 이별을 했다고 생각해요. ‘G’,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고 앞으로는 너 없이 잘 살아볼게!


아이들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이 순간을 책으로 쓴다면, 첫 문장은 어떻게 시작하고 싶어요?

민니 We are.

슈화 i-dle!


(미연)울루울루 싱글 드롭 이어링 2천3백11만원, 울루 이터너티 링 8백79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Coperni. (소연)쁘띠 울루 싱글 이어 스터드 3백52만원, 오닉스 세팅의 스몰 울루 태그 펜던트 3백15만원, 체인 1백64만원, 오픈워크 오닉스 세팅의 라지 울루 태그 펜던트 6백67만원, 체인 2백98만원, 검지의 울루 이터너티 링 8백79만원, 약지의 울루 미니 솔리테어 링 솔리드 밴드 1백21만원, 겹쳐서 착용한 파베 밴드 2백43만원 모두 Qeelin. 톱 Courrèges. 팬츠 2728. (우기)아코야 진주 세팅의 미디엄 울루 펄 이어링 각각 4백62만원, 울루 펄 펜던트 8백76만원, 체인 2백1만원, 미디엄 울루 펄 링 6백16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Bonbom. 쇼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미연)울루울루 싱글 드롭 이어링 2천3백11만원, 울루 이터너티 링 8백79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Coperni. (소연)쁘띠 울루 싱글 이어 스터드 3백52만원, 오닉스 세팅의 스몰 울루 태그 펜던트 3백15만원, 체인 1백64만원, 오픈워크 오닉스 세팅의 라지 울루 태그 펜던트 6백67만원, 체인 2백98만원, 검지의 울루 이터너티 링 8백79만원, 약지의 울루 미니 솔리테어 링 솔리드 밴드 1백21만원, 겹쳐서 착용한 파베 밴드 2백43만원 모두 Qeelin. 톱 Courrèges. 팬츠 2728. (우기)아코야 진주 세팅의 미디엄 울루 펄 이어링 각각 4백62만원, 울루 펄 펜던트 8백76만원, 체인 2백1만원, 미디엄 울루 펄 링 6백16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Bonbom. 쇼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데뷔 앨범 <I am>으로부터 7년의 시간을 지나 <We are>라는 앨범으로 아이들의 새 챕터를 열게 됐어요. 미니 8집은 어떤 앨범이라 소개할 수 있을까요?

소연 ‘I’에서 ‘We’로 바꿔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7년 동안 활동했으니, 저희도 저희에게 너무 익숙해졌다는 걸 느낄 때가 있거든요. (여자)아이들이라는 그룹을 7년 동안 지켜봐주신 분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앨범으로 아이들이라는 새로운 팀이 데뷔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죠.


그 목적이 아이들의 리브랜딩 작업에 담겼겠네요. 이름부터 로고, 심벌 모두 새로운 옷을 입었죠.

소연 맞아요. 7년 전엔 ‘(여자)아이들’로 데뷔했고, 이번엔 ‘아이들’로 다시 데뷔합니다. 저희는 저희의 최고점에서 다시 데뷔한다고 생각해요. 지난 7년 동안 차근차근 올라왔던 것처럼 이 최고점에서 다시 또 저희만의 길을 가며 쭉쭉 올라가고 싶어요.

미연 이제야 저희의 이름을 찾은 느낌도 들고, 그래서 ‘아이들’이라는 이름에 대한 의미도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정말 저희가 원하고, 불리고 싶었던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마음이거든요.

우기 아이들은 항상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해왔던 팀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재계약 후의 첫 컴백을 많이 기대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팀명부터 앨범까지 확실한 변화를 주고자 했죠. 멤버 전원이 앨범 작업에 참여하면서 곡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해봤고요. 아이들을 논할 때 <I NEVER DIE> 앨범을 빼놓을 수 없는 것처럼 이번 앨범도 굉장한 의미를 지닌 결과물이 될 거라 생각해요.


‘G’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컴백을 알리는 첫 영상, ‘for (G)’부터 너무나 강렬했어요. ‘G’를 관에 넣고 비장하게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에 단번에 압도됐죠.

미연 촬영하는 내내 속이 시원했어요. 정말 작별하는 느낌이 나서 실감 나기도 했고요.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의 영상도 아니었으니 더 재미있게 촬영한 것 같아요.


맞아요. 장례식을 거행하는, 진지하고 무표정한 아이들의 얼굴에 이내 미소가 번져요. 짧은 영상이지만 분명한 서사가 읽히는 게 흥미로웠어요.

소연 장례식, 죽음이라는 건 되게 슬픈 거지만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린다면, 저희 할머니 장례식 때는 다들 기분이 좋았어요. 왜냐하면 할머니께서 오래 사셨고, 또 오래 아프셨거든요. 그래서 보통 ‘호상’이라고도 표현하잖아요. ‘G’가 딱 그런 느낌이었어요. 너무 고마운 존재지만, 이제 그 친구는 자신의 할 일을 다 했다는 느낌. 그래서 마냥 슬프지도,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은 기분이에요. 지금 이렇게 ‘G’를 떼어내기 전 ‘G’에 ‘X’까지 친 적이 있었어요. 이전에도 나름 빼려는 노력을 해왔는데, 여러 이유로 인해 완벽히 떼어내진 못했죠. 드디어 그와 분리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뻐요.


그런 ‘G’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는 뭐라고 건네고 싶어요?

소연 고마웠지만, 네가 그립진 않을 거야. 저는 ‘G’를 떼어낸 아이들이 더 잘되고 행복할 거라고 생각해요. ‘G’ 없이도 재미있고 행복하게 음악을 해나갈 거예요.

미연 저도요. 미련 없다고 얘기해줄 것 같아요.

우기 다들 비슷한 마음이네요. 우리는 ‘G’를 떠나보내기로 결정했으니 후회 없이 앞으로를 더 바라보면서 살 거야. 안녕!


소연 씨는 노래를 쓸 때 소설가의 마음으로 쓴다고 했죠. 이번 앨범을 작업할 때는 어떤 화자를 설정했나요?

소연 아주 센 캐릭터요. 크게 분류하자면 아이들은 여성 아이돌이잖아요. 그런데 거침없고 센 캐릭터를 가진 가수, 아티스트는 누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남자 래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정도로 강한 성정을 지닌 캐릭터를 생각했죠. 남자 래퍼뿐만 아니라 여성 아이돌은 이런 걸 해야 하고, 저건 해선 안 된다는 일종의 선입견이 있잖아요. 가사를 쓸 때 그 경계를 넘나들려고 했어요. 이전에는 노래 속의 화자가 자랑하더라도 “나 명품백 많아”라는 식의 가사를 썼다면, 이번엔 “나 시계도 있고, 차도 있어” 하는 방식으로, 클리셰를 깨려고 노력했어요.


‘여자’라는 성별, 거기에 부여된 성 역할 어느 것에도 갇히지 않겠다는 마음이 읽혀요. ‘G’를 떼어낸 것과도 일맥상통하네요.

소연 이게 당연한 거거든요. 남자 아티스트나 남자 래퍼가 하는 이야기는 저희도 얼마든지 할 수 있죠. 소위 ‘여자 아이돌이 이런 이야기를 해도 돼?’ 같은 편견에 도전하고 싶어요.


그런 점에서 선공개 곡 ‘Girlfriend’ 역시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곡인 것 같아 좋았어요. 사랑 노래가 9할인 시장에 여자들의 우정에 대해 노래하는 여성 아이돌의 존재가 무척 귀하게 느껴져요. 뮤직비디오 영상에 달린 여성 팬들의 댓글도 봤어요?

미연 저 봤어요! 뮤직비디오에 그런 댓글이 달린 건 처음 본 것 같은데, 읽는 내내 감사한 마음이었어요. ‘저희 다섯 명에게 위로받는 기분이 드셨겠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동시에 저 역시 이 노래에게, 함께 부르는 멤버들에 위로받는 기분도 들었죠.

우기 사랑보다 우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이 그대로 담긴 노래라 더 마음에 와닿았어요. 아마 이건 저만이 느끼는 감정은 아닐 거예요. 여자라면 누구나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는 확신이 있었죠.

미연 여담이지만, 뮤직비디오에서 우기가 엉덩이를 흔들며 춤추는 장면도 좋았어요.(웃음) 마냥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것만이 위로가 아니라, 즐겁고 유쾌하게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거든요.

소연 이 노래는 2021~2022년에 걸쳐 작업했는데, 팬 송을 생각하며 가사를 썼어요. 개인적으로 2PM 선배님의 ‘Thank You’라는 팬 송을 너무 좋아해요. “왜 내가 좋은 건지 이 많은 사람 중에 나를 고른 건지”라는 구절이 있는데, 팬 송이지만 어떻게 보면 사랑하는 연인에게 하는 고백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저희 역시 “네버랜드 사랑해”라고 팬 송을 부를 수 있지만 “너희에겐 우리가 있어. 걱정하지 마”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


아이들로 활동한 지 7년, 새삼 지나온 시간이 체감될 때는 어떤 순간이에요?

우기 예전의 저는 사소한 것에도 늘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었어요. ‘어떻게 이럴 수 있지?’ 하는 생각이 앞섰다면, 지금은 어떤 일이든 그걸 대하는 태도가 유연해졌다는 걸 느껴요. 이젠 ‘그래, 그럴 수 있지’ 하고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달까요?

소연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만약 어떤 안 좋은 일이 벌어졌다면, 예전엔 ‘이거 어떻게 할 거야? 왜 이런 일이 생겼지?’ 하고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받았던 거죠. 특히 저와 우기가 그랬어요. 화를 낸다고 당장 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웃음) 근데 이제는 그 일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고, ‘다음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렇게 해보자’ 하는 마음이 생긴 거죠.

소연 조금, 아주 조금! 어른이 된 것 같아요. 사실 연차는 벌써 8년 차가 됐지만, 마음만큼은 늘 예전과 같거든요. 매번 앨범 나올 때는 긴장하는 것도 변함없어요.(웃음)

미연 전 이제 저희의 팀워크가 완벽해진 걸 느껴요. 예전엔 어리기도 했고, 서로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했으니 다투는 날도 많았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게 된 시기에 접어든 것 같아요. 팀 안에 있으면서 정말 우리 조금 더 어른이 됐나?(웃음)

우기 어른의 우정! 아이들의 성장기를 듣는 것 같아 재미있어요.(웃음)


아이들로서, 또 ‘나’의 삶에서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것도 있나요?

우기 윗세대분들이나 인생의 선배님들께 때때로 조언을 들을 때가 있잖아요. 가끔 “우리가 다 해봤는데, 이거 어차피 안 될 거야”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물론 그 조언도 감사하지만, ‘왜 안 돼?’ 하는 마음이 제겐 있는 것 같아요. 그때와는 환경도 사람도 달라졌는데 그럼 결과도 달라질 수 있지 않겠어요? 아직 제가 해보지 않은 것뿐이죠. ‘무조건 안 돼’ 하는 마음은 타협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소연 전 좋은 것에 대한 타협이 안 돼요. 그러니까 제가 좋다고 생각하는 음악, 이거는 누가 뭐라고 해도 좋은 거예요. 혹 누군가 “이거 별로인 것 같아”라고 말해도 전 제 생각을 꺾고 싶지 않아요. 제가 좋으면 그냥 해야 해요.


지금 아이들에게, 지금을 사는 모두에게 필요한 마인드네요. 아이들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이 순간을 책으로 쓴다면, 첫 문장은 어떻게 시작하고 싶어요?

소연 ‘드디어 최고점에서 또 한 번의 시작을 한다.’ 지금 이 순간을 시작점 삼아서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어요. 이 시작점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해요. 아이들의 지금을 새로운 시작으로 봐주신다면 그 또한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우기 ‘아이들이 돌아왔다!’라고 쓰고 싶어요. 오랜만의 컴백이기도 하고, 재계약 이후의 첫 활동이라 저희를 지켜보는 시선이 많다는 걸 느껴요. 근데 그런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아이들의 스토리를 하나 더 써보자!’ 하는 마음이에요. 아이들이 돌아왔으니 볼 테면 봐. 보지 않아도 상관없어. 어차피 우릴 보게 될 테니까!(웃음)

미연 감사한 시작. 7년 동안 저희가 함께해온 것도, 이걸 기점으로 ‘아이들’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된 것도 엄청 감사한 일이잖아요. 이제 전 특별한 목표보단 멤버들 모두 건강하게,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 다가올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앞으로의 아이들이 기대가 많이 돼요.

아코야 진주 세팅의 울루 가든 펄 이어링 3천65만원, 울루 가든 펄 네크리스 3천65만원 모두 Qeelin.

아코야 진주 세팅의 울루 가든 펄 이어링 3천65만원, 울루 가든 펄 네크리스 3천65만원 모두 Qeelin.

아코야 진주 세팅의 미디엄 울루 이어링 4백62만원, 울루 펜던트 8백76만원, 체인 2백1만원, 미디엄 울루 링 6백16만원 모두 Qeelin. 베스트, 스커트 모두 Markgong.

아코야 진주 세팅의 미디엄 울루 이어링 4백62만원, 울루 펜던트 8백76만원, 체인 2백1만원, 미디엄 울루 링 6백16만원 모두 Qeelin. 베스트, 스커트 모두 Markgong.

쁘띠 울루 싱글 이어 스터드 3백52만원, 오닉스 세팅의 스몰 울루 태그 펜던트 3백15만원, 체인 1백64만원, 오픈워크 오닉스 세팅의 라지 울루 태그 펜던트 6백67만원, 체인 2백98만원, 검지의 울루 이터너티 링 8백79만원, 약지의 울루 미니 솔리테어 링 솔리드 밴드 1백21만원, 겹쳐서 착용한 풀 파베 밴드 2백43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2728.

쁘띠 울루 싱글 이어 스터드 3백52만원, 오닉스 세팅의 스몰 울루 태그 펜던트 3백15만원, 체인 1백64만원, 오픈워크 오닉스 세팅의 라지 울루 태그 펜던트 6백67만원, 체인 2백98만원, 검지의 울루 이터너티 링 8백79만원, 약지의 울루 미니 솔리테어 링 솔리드 밴드 1백21만원, 겹쳐서 착용한 풀 파베 밴드 2백43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2728.

(민니)루비 세팅의 울루 페어리 파인주얼리 이어링 4천6백55만원, 검지의 쁘띠 울루 링 3백27만원, 약지의 울루 미니 솔리테어 링 솔리드 밴드 1백21만원, 파베 밴드 2백42만원 모두 Qeelin. 턱시도 베스트, 스커트 모두 Jaybaek Couture. (미연)울루 페어리 파인주얼리 이어링 2천9백81만원 Qeelin. 드레스 Coor. (소연)양쪽에 착용한 울루18 후프 이어링 각각 3백43만원, 스몰 울루 태그 펜던트 5백49만원, 체인 1백64만원, 중지의 울루 링 1백47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Area. (슈화)맥시 울루 펜던트 2천93만원, 체인 가격미정, 약지의 미디엄 울루 펄 링 6백16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Markgong. (우기)라지 울루 싱글 이어링 2천93만원, 울루 스몰 링 5백94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민니)루비 세팅의 울루 페어리 파인주얼리 이어링 4천6백55만원, 검지의 쁘띠 울루 링 3백27만원, 약지의 울루 미니 솔리테어 링 솔리드 밴드 1백21만원, 파베 밴드 2백42만원 모두 Qeelin. 턱시도 베스트, 스커트 모두 Jaybaek Couture. (미연)울루 페어리 파인주얼리 이어링 2천9백81만원 Qeelin. 드레스 Coor. (소연)양쪽에 착용한 울루18 후프 이어링 각각 3백43만원, 스몰 울루 태그 펜던트 5백49만원, 체인 1백64만원, 중지의 울루 링 1백47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Area. (슈화)맥시 울루 펜던트 2천93만원, 체인 가격미정, 약지의 미디엄 울루 펄 링 6백16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Markgong. (우기)라지 울루 싱글 이어링 2천93만원, 울루 스몰 링 5백94만원 모두 Qeelin. 드레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Credit

  • 패션 에디터 서지현
  • 피처 에디터 천일홍
  • 사진 윤송이
  • 헤어 천아람
  • 김소현 By 커뮌
  • 메이크업 해민
  • 이지원 By 커뮌
  • 스타일리스트 이종현
  • 세트 스타일리스트 권도형
  • 어시스턴트 조은혜
  • 아트 디자이너 변은지
  • 디지털 디자이너 장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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