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후루는 가라, '단짠' 스킨케어 법

설탕의 대표적인 역할은 피부 표면의 죽은 각질을 제거해 결을 정돈하고 안색을 밝히는 것. 또한 설탕에 포함된 AHA가 피부의 턴오버 주기를 활성화한 뒤, 수분을 끌어당기고 다시 가두는 보습 능력까지 지녔다. 유분기가 겉도는 지성 피부라면 흑설탕에 주목해보자. 비타민, 미네랄, 과당 등의 성분이 함유된 흑설탕은 모공 속 노폐물을 정리함과 동시에 피부 장벽도 강화한다. 다만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텍스처에 설탕 알갱이가 포함됐다면 농도가 묽은 토너나 에센스 혹은 오일에 섞어 입자가 고와질 때까지 잘 섞는 작업도 필요하다.


겔랑의 독자적인 성분, 로얄 젤리와 4가지 꿀이 결합됐다. 촉촉한 텍스처가 피부에 쌓인 불순물과 오염 물질 입자를 제거한다.

일반 설탕보다 입자가 작은 미세당이 피부 자극은 줄이면서 스크럽 효과를 낸다. 플로럴, 파우더, 머스크의 조화로 포근한 잔향도 남는다.

달콤한 설탕이 지나간 자리에 코코넛 오일이 스며든다. 설탕과 아르간 오일이 만나 건조한 피부에 각질을 제거한다.

캐러멜 슈거, 올리브, 코코넛·호호바 오일 등이 조화를 이룬다. 쫀쫀한 거품이 피부 표면의 각질을 정돈하고, 상큼한 레몬과 라임 향이 즐거운 배스 타임을 선물한다.

설탕을 기반으로 한 각질 제거 성분이 거칠어진 피부를 매끄럽게 정돈한다. 꿀, 정향, 너트메그가 조합된 감각적인 향도 특징.

왠지 모르게 몸이 무겁고,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 같은데도 면역력이 떨어질 때가 있다. 면역을 담당하는 기관의 에너지가 바닥나고 그 위로 켜켜이 쌓인 독소가 문제된 상황이다. 이때 우리 몸은 다양한 방식으로 빨간불을 켜며 해독이 필요하다 외친다. 잦은 감기나 배탈, 갑자기 올라온 피부 트러블, 사그라들지 않는 입병 등 누구나 한 번쯤 이 증상들을 겪고 나면 ‘디톡스’를 고민해봤을 법하다. ‘해독 주스’에 이어 최근 ‘레몬 물 마시기’, ‘간헐적 단식’ 등이 트렌드가 된 것도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디톡스’가 깊숙이 자리 잡았음을 방증한다. 몸에 쌓인 신체적 독소, 스트레스와 같은 마음의 독소를 비롯해 피부 역시 마찬가지다. 피부는 외부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가장 외벽의 기관이다 보니 날씨, 환경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찬 바람으로 인해 얼굴이 붉어지고, 제때 탈락하지 못한 각질로 피부가 터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해당 증상은 모두 각자의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할 정도로 예민해지거나 피부 세포 안에 쌓인 노폐물로 인해 재생력이 떨어져 생긴 문제. “나무에 매달린 나뭇잎도 낙엽이 돼 모두 떨어져버린 한겨울에 피부 속 수분은 날아가고, 건조로 인해 각질이 쌓이게 되면 피부 결도 푸석해지죠.” 퓨어피부과 이수현 원장은 이맘때 다른 계절보다 피부 면역 문제로 피부과에 방문하는 이들이 늘어난다고 설명한다. 몸속 독소를 빼기 위한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듯, 피부 디톡스를 위한 성분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예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재료인 설탕과 소금이다.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원장은 수분을 끌어당기는 설탕의 성질과 삼투압 작용으로 노폐물을 배출하는 소금의 순기능을 강조한다. 설탕은 섭취 시 우리 몸에서 당화 반응을 일으켜 피부 노화를 가속화한다. 하지만 피부에 발랐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설탕에 포함된 ‘글리콜산’이 피부 겉면에 쌓인 각질을 정돈하고, 설탕 중에서도 흑설탕은 모공 및 피지 관리에도 탁월한 재료로 꼽힌다. 소금도 비슷하다. 소금은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다량 섭취할 경우 고혈압, 심장병 등에 취약하다. 햄버거나 피자와 같은 패스트푸드를 먹고 피부염이 심해지는 경험을 했다면 고개를 끄덕일 거다. 이런 소금이 피부와 만났을 때는 긍정적인 효과를 낸다. 아토피피부염이 심한 환자가 사해 소금을 푼 물에 입욕을 한 뒤 증상이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는 물론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도 사해 소금이 포함된 목욕 첨가제가 아토피피부염의 보조적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네랄과 무기염류가 함유된 소금이 과도한 피지와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하고 삼투압 작용을 통해 체내 순환을 촉진시켜 낳은 결과다.

예로부터 천연 디톡스 재료로 사용된 소금은 삼투압 작용으로 체내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데 효과적. 특히 화장품 성분에 자주 등장하는 사해 소금은 바닷물의 10배에 달하는 농도로 마그네슘, 아연, 칼륨 등이 풍부하다. 더불어 천연 미네랄을 통해 피부의 항염, 피지 컨트롤, 순환 및 재생까지 도움을 줘 치약이나 보디 워시 등에 활용되는 것. 소금은 스크럽에 들어갔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사해 소금의 아연 성분은 비듬을 줄이고 유해 박테리아를 차단해 전신의 노폐물 제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피지와 묵은 노폐물을 세정한다. 약산성 처방으로 예민한 피부도 사용할 수 있다.

시 솔트를 사용해 각질을 제거하는 스웨덴 서부 해안의 오랜 전통 스파 요법을 담았다. 팔꿈치, 무릎, 발뒤꿈치 등 각질이 쌓이는 부위를 부드럽게 케어한다.

세안 후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 눈가와 입가를 피해 도포한다. 팩이 마른 뒤 미온수로 롤링하며 헹궈내면 거칠었던 피부 결이 금세 매끈해진다.

5티스푼을 덜어 따뜻한 물을 채운 욕조에 풀어보자. 바다 소금, 보리, 탄산소다가 조화롭게 어우려져 피부 본연의 pH를 맞춘다.

미네랄이 풍부한 안데스 호수 소금이 두피의 묵은 각질을 시원하게 클렌징하고 로즈메리가 두피와 모발에 영양을 채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