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유재석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국적만 외국인’ 특집에 출연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너무 잘하신다”, “말투나 모든 것들이 한국인이다” 감탄했기 때문이다. 해당 방송에 출연한 외국인은 한국에서 태어났거나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 생활을 시작해 한국에서 20년 넘게 생활한, 말 그대로 국적만 외국인인 사람들. 찐 한국인 억양으로 한국 정착기를 유쾌하게 나누었지만, 방송 후 외국에서 오래 생활한 한국인에게 같은 말을 했다면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어디에서 오셨냐?”는 질문 역시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들어야 하는 인종차별적 질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외모는 물론 국적 역시 외국인인 출연자들에게는 해당 질문이나 감탄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이다. 내수용 콘텐츠도 OTT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인이 시청하는 시대. 차별 없는 대화를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SNL 하니, 한강 패러디 논란
“하니는 그 누구보다도 진지했습니다.” <SNL 코리아 시즌6> 크루인 지예은의 SNS에 도배된 글이다. 해시태그 ‘SNL코리아_하니에게_사과해’. 지난 19일에 방영된 김의성 편에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하니를 연기한 지예은. 팬들은 국정감사 자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눈물로 증언한 피해자를 패러디 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외국인인 하니의 한국어 발음을 희화화한 것은 인종차별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뉴스 패러디 코너에서 한강 작가의 외모와 자세, 말투를 우스꽝스럽게 재연했다며 연기자 김아영과 제작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 것. 거침없는 풍자가 매력적인 <SNL 코리아>지만 패러디 대상과 수위, 방식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