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라부르켓이 전하는 진정한 뷰티에 대하여
스웨덴식 삶의 방식을 담아낸 브랜드 라부르켓. 브랜드의 고향이자 넘실대는 파도가 아름다운 스웨덴의 서부 해안 지역 바르베리에서 브랜드를 설립한 부부 모니카 쉴렌과 맛스 요한손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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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르켓의 설립자 모니카 쉴렌과 맛스 요한손.
행사에 초대해줘 영광이에요.
맛스 저는 모니카의 남편이자 함께 라부르켓을 설립한 맛스 요한손입니다. 스웨덴 바르베리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해요. 라부르켓의 고향이자 시작점이며, 브랜드의 미래인 이곳을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네요.
모니카 만나서 정말 반갑고, 이렇게 만나게 돼 기뻐요. 저는 모니카 쉴렌입니다.
‘라부르켓’이라는 브랜드명의 스토리가 궁금해요. 특별한 의미나 탄생 배경이 있을까요?
맛스 라부르켓을 시작하기 전, 스톡홀름 디자인 박람회에 참석했을 때부터 ‘작은 점토 공방’이라는 뜻을 지닌 ‘Lilla Lerbruket’을 사용했어요. 릴라(Lilla)는 ‘작은’, 레르(Ler)는 ‘점토’, 부르켓(Bruket)은 ‘공방, 작업실’을 의미하죠. 이후 작은 작업실을 뜻하는 ‘Lilla Bruket’으로 변경했다가 좀 더 쉽게 기억될 수 있도록 ‘Lilla’를 ‘L:a’로 줄여 지금의 ‘라부르켓(LA: BRUKET)’이 됐답니다.
라부르켓의 브랜드 철학이 궁금해요. 브랜드를 정의하는 핵심은 뭘까요?
맛스 치유와 리추얼. 스웨덴은 광활한 자연을 품고 있어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죠. 이러한 환경에서 생활하다 스트레스가 많은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자연을 충분히 접하지 못한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라부르켓 제품의 향과 질감, 성분 등을 통해 소비자가 다시금 자연을 느끼게 하고 싶어요. 화장품을 넘어 테라피처럼요. 자연에서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내고 최대한 활용하는 거죠.
라부르켓이 정의하는 ‘뷰티 리추얼’이라는 개념이 궁금해요.
맛스 라부르켓에 있어 리추얼은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에요. 모든 제품은 향, 질감, 효과 등이 감각적 사용 경험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어요. 덕분에 라부르켓과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마음과 몸을 진정으로 깊이 재연결할 수 있게 하죠. 제품을 단독으로도 쓸 수 있지만 나만의 특별한 루틴을 만드는 거예요. 시간이 없는 날은 한두 가지 제품으로 짧은 루틴을, 그보다 여유가 있는 날에는 몇 가지 단계를 추가하는 거죠.
제품에 스웨덴 문화를 녹여냈다는 점이 브랜드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맛스 스웨덴의 생활 방식이나 전통, 미신을 담고 있죠. 새롭고 이질적인 문화를 통해 경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제품을 통해 더 넓은 관점을 보여주고 싶어요. 하지 전날 밤 7개의 꽃을 베개 아래 두면 미래의 배우자가 꿈에 나온다는 설화를 제품으로 녹여낸 ‘헤어 미스트 세븐 플라워즈’ 같은 제품이 있죠. 미래가 궁금하다면 하짓날 잠들기 전 사용해보세요.(웃음)
라부르켓의 시작이기도 한 스웨덴의 서부 해안 지역 바르베리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모니카 바르베리는 긴 스파의 역사를 지녔죠. 이 도시에서 사람들은 목욕을 즐기고 바다에 떠 있는 해초로 몸을 문지르는 등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간단한 요소를 뷰티에 적용해요. 그래서 이 도시의 모든 부분이 브랜드의 중심점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어요.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곳곳에 자라는 야생 식물이 제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제품에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죠. 이 도시의 목욕 문화와 사람들이 자연과 관계 맺는 방식이 라부르켓의 핵심이라 할 수 있어요.
스웨덴식 사우나 바스투에 대해서도 궁금한데요.
맛스 스웨덴 사람들에게 바스투는 삶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에요. 어릴 때 아버지와 공공 바스투에 가면 친구와 아버지의 친구, 이웃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매우 사회적인 활동인 거죠. 한국의 대중목욕탕 문화와도 비슷한 것 같아요. 아시아를 여행할 때 동질감을 느꼈던 이유 중 하나가 목욕 문화라는 연결 고리를 찾았기 때문이에요.
라부르켓 제품 중 스웨덴의 바스투 문화에서 영감받은 게 많은데, 한국에서 스웨덴 바스투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제품은 어떤 게 있을까요?
맛스 씨 솔트 스크럽을 추천해요. 바다 소금이 피부 표면의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각질을 제거함과 동시에 스위트 아몬드 오일이 촉촉한 피부를 완성해요. 사용 시 에센셜 오일 향이 욕실에 퍼지며 스파 분위기를 낼 수 있죠. 아로마테라피, 오일 마사지, 각질 제거 효능이 모두 담긴, 브랜드의 철학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제품이기도 해요.
건강한 피부를 위해 꼭 지켜야 하는 뷰티 루틴이 있나요?
모니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건강한 식단, 하루 8시간 수면, 자연과 가까이 지내는 것. 건강한 수면 리듬을 유지하고 깨어 있을 때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웰빙, 건강,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궁극적이고 긍정적인 접근 방식이 진정한 아름다움의 기반이죠.
브랜드의 시작이 세라믹 아트라는 점도 독특해요. 이러한 지점이 모여 라부르켓을 유니크하게 만드는 거 아닐까요?
맛스 도자기 공방을 할 때 에센셜 오일, 왁스, 식물성 오일 등 놀라운 천연 원료들이 저희 주변에 있었고, 이제 도자기가 아닌 창의력을 발휘할 새로운 분야가 생긴 거죠. 새로운 것을 창조하며 흥미로웠고, 그 결과물은 제품이 아닌 경험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라부르켓의 향은 직설적이고 많은 기억을 불러일으켜요. 우리 제품을 사용할 때 소비자는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는 시간이라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브랜드의 광고 이미지를 보면 뷰티 브랜드가 아닌 파인 아트가 떠오릅니다. 브랜드에서 추구하는 비주얼 방향성이 궁금해요.
맛스 브랜드 비주얼을 통해 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싶어요. 무조건적으로 날씬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게 아닌 비주얼 속 사람들을 ‘나’일 수도 있다 인식하고, 감정을 느낄 수 있게요. 포토샵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나체 이미지를 날것 그대로 보여줘 긍정적인 신체 인식과 관점을 갖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종종 뷰티 산업에서 잊히는 부분이죠. 표면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삶의 단순한 즐거움을 느꼈으면 해요.
브랜드의 비주얼을 보면 스웨덴에서 유년기를 보내지 않은 에디터도 어린 시절의 추억과 감정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맛스 향수는 우리에게 단순한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되돌아보게 하죠. 유년기에 중요한 가치들을 경험하지만, 성인이 되면 많은 부분을 잊고 지내잖아요. 라부르켓이 말하는 단순한 즐거움은 이런 부분을 포함하고 있어요. 누구나 긍정적이며 단순한 즐거움을 받아들일 때 삶이 더 행복할 수 있죠. 브랜드의 비주얼을 통해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거예요.
제품의 라벨링이 특이한데, 각 제품에 쓰인 고유 번호는 무슨 의미인가요?
맛스 브랜드 시작부터 개발해온 각 포뮬러 레시피는 고유의 번호를 가지고 있어요. 제품의 고유 번호는 우리가 개발해온 레시피 숫자죠. 지금까지 약 300개의 다른 제품을 만들었고, 소비자는 항상 특정 번호로 제품을 기억할 수 있도록 계획했어요.
제품을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요소가 있다면요?
맛스 첫 번째로, 감각적인 사용 경험에 초점을 둡니다. 향기와 질감을 통해 제품을 사용하며 자연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해요. 두 번째 라부르켓의 원칙은 현재 뷰티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일반적인 뷰티 제품과 비교했을 때, 우리 제품의 기능이 조금이라도 뛰어나야 한다는 점이에요. 소비자에게 자연 유래 제품을 팔며 성능을 타협하고 싶지 않아요.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지막 가치는, 지속 가능성. 조금이라도 친환경적인 방법을 찾고 있어요. 재활용이 쉽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도록 내구성 있게 용기를 디자인하거나, 가능한 한 외부 포장을 제거하고, 베스트셀러 제품의 경우 리필을 제공하죠.
지속 가능한 뷰티에 대한 얘기를 좀 더 해보죠.
맛스 브랜드의 핵심 가치 중 하나로, 모든 과정에 내재돼 있어요. 재활용뿐 아니라 리필, 오래 지속되고 효율적인 제품, 순환 생산, 적은 포장, 효율적인 물류, 단순화된 절차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죠. 라부르켓은 오래된 스웨덴 숲을 보호하기 위해 삼림 보호 재단인 나투라르베트(Naturarvet)나 바다에서 유해한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제거하는 데 기여하는 클린 시(Clean Sea) 같은 단체와도 협력하고 있어요.
한국과 아시아 사장은 라부르켓에게 어떤 의미일지도 궁금해요.
맛스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사는 삶에 대한 브랜드의 관점과 한국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서 여러 공통된 접점을 발견했고,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더 나아가 아시아의 많은 나라에서 긍정적인 반응과 피드백을 받고 있어 더 많은 아시아 나라에 라부르켓 제품을 선보이고 싶어요.
끝으로 라부르켓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떻게 설명하고 싶나요?
맛스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떠올라요. 진심을 다해 최상 품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죠.
모니카 저는 ‘자연’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자연과 연결돼 궁극적으로 이 삶의 방식을 경험하는 것.
Credit
- Editor 조해리
- Sponsored by L:A BRUKET
- Digital designer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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