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퇴사하는 꿀팁을 전수합니다! || 코스모폴리탄코리아 (COSMOPOLITA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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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퇴사하는 꿀팁을 전수합니다!

퇴사만 일곱 번 한 프로 퇴사러가 퇴사 노하우 전해드립니다.

김지현 BY 김지현 2021.07.15
퇴사 할 거예요? 하긴 할 건데 “그만 두겠습니다”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올 생각은 않고, 입 안만 까끌거린다고요? 어떻게 말해야할지, 동료들은 서운해하지 않을지. 온갖 걱정에 잠못 이룬 다면 일단 봐요. 퇴사만 일곱 번 한 프로 퇴사러가 퇴사 노하우 전해드립니다.  
 
 

퇴사 말하기 : 듣기 싫어하는 말, 덜 듣기 싫게 말하기  

이게 제일 어렵다. 머리로 아무리 ‘내 퇴사의 정당한 이유’와 관련된 시나리오를 백번 썼다 지운다한들, 막상 상사 앞에만 가면 긴장해서 말이 제대로 안나온다. 결국 “그만두겠습니다! 여긴 아닌 것 같습니다!”라는 식의 ‘감정적인 말만’ 뱉고 서로 맘상하는 일이 숱하다. 일단 기억할 것. 모든 퇴사는 ‘정당하다’. 정당하지 않고, 하면 안되는 퇴사는 없다. 회사 생활을 하며 온전히 내 자의로 할 수 있는 건 퇴사 밖에 없다. 그러니까 일단 쫄지 말자. 동시에 좋은 싫든 서로 부대끼며 시간을 보낸 상사와 동료 그리고 이 조직에 대한 고마움을 가지자. 당장 이 회사가 지긋지긋하고 싫어 이 회사를 나간다고 해도 헛된 조직 생활은 없다. 우리는 그 시간 속에서 분명 무언가를 배웠다. 그러니까 퇴사를 말할 땐 담대하지만 공손한 태도로. 퇴사의 목적을 간략하지만 정확히 공유한다. 조직과 지난 시간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 향후 커리어에 대한 계획, 그 커리어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회사로의 이직 혹은 퇴직을 공유한다. ‘그만두는 마당에 계획까지 왜 말해야하냐’ 싶지만 계획이 없으면 회사에 발목을 잡히기도 쉽다. “계획은 없고 일단 그만두겠습니다”라고 말은 당신이 정한 대략의 퇴사 날짜를 무력화될 가능성이 높고, 상대는 ‘당장 갈 데가 없으니 설득하면 남을 수도 있겠다’라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퇴사 매너 : 지 생각만 하는 진상 동료 되지 않기  

“떠날 땐 뒤돌아보지 말라”라는 게 퇴사의 룰이긴 해도. 기본적 매너는 지켜야 나중에 뒤탈이 없다. 일단 퇴사는 빨리 말할 수록 좋다. 아 물론 정해진 통보 기간은 없다(오늘 퇴사 통보하고 내일 그만둬도 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나의 경우엔 옮기려는 연봉 협상이 마무리 된 후 출근 날짜 조율 시점에 다니던 회사에 퇴사를 공유했다. 새로 다니게 될 회사에선 늘 가장 빠르게 출근할 수 있는 날짜를 픽스하길 원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땐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빠질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회사와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는 날짜를 조율 해보겠다”라고 시간을 벌었다. 솔직히 떠나는 회사가 예뻐서라기보단 그 건 내가 가고 한동안 일을 떠안을 수 밖에 없는 동료에 대한 예의라 생각했다( 회사를 많이 옮기다보니 알게된 것. 이직 시, 거의 모든 회사가 ‘니가 당장 오지 않으면 큰일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지만 큰일은 절대 나지 않는다.) 그리고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똑똑한 인수인계는 필수다.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브리프 문서를 다음 사람을 위해 작성해 놓는 것이 좋다. 새로온 사람은 아무리 ‘구두’로 인수 인계를 받아도 결국 막상 혼자 일을 하려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 동시에 기존 프로젝트에 대한 데이터는 현재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필수적으로 공유해두고 폴더마다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노티스들을 메모장에 써 넣어두었다. 업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솔직히 퇴사 후에 ‘나를 찾지 마세요’라는 암묵적인 표시이기도 하다. 그리고 기본적인 거지만, 아무리 새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더라도 회사에서 온갖 방정 떨며 “나 너무 떠나서 기쁘고 후련하다”는 감정은 티내지 말자.  
 
 
퇴사의 감정 : 퇴사 후에도 상사/ 동료와 잘 지내는 방법  
퇴사는 직원에게 당연히 주어지는 권리지만 사람의 감정은 별개다. 이별을 고하는 사람을 두고 복잡한 마음이 드는 상사와 동료의 마음은 당연하다. 퇴사를 통보했을 때 상사에 따라서 화를 내거나 서운한 말을 하는 사람이 꽤 많다. 그럴 땐 일단 그들의 마음을 들어주는게 낫다. 떠나는 것보다 떠나 보내는 사람이 어렵다고. 나를 아끼거나 조직에 필요한 사람이라 생각해서 그러느니 하자. 회사 생활은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다. 그리고 결국 ‘세이 굿바이한’ 사람들이 나중에 나를 다른 직장에 추천해주고, 레퍼런스 체크에도 좋은 말 해주고 그런다. 간혹 끝끝내 떠나는 사람의 미래에 ‘저주를 퍼붓는’ 사람도 왕왕 있긴 했다. 그런 사람이랑은 안봐도 된다. 퇴사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 용기에 재만 뿌리는 사람은 안봐도 회사와 함께 정리해도 된다.  
 
 
퇴사 마무리 :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남겨야할 ‘마지막 말’  
같은 팀 동료 그리고 상사와의 이야기가 끝나면 인사팀과의 아주 ‘형식적인’ 만남이 남았다. 이 때 인사팀은 뭘 많이 묻는다. 왜 그만 두는지 혹시 팀 내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사람이 문제는 아닌지. 문제가 없는 회사 생활은 없다. 근데 나가는 마당에 남은 사람들에게 재 뿌리고 나가는 짓은 안하는 게 좋다. 내 경우엔 주로 회사에 요구하고 싶었지만 개선 되지 않았던 조직적인 문제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회사의 복지 문제라든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평가 시스템이라든지. 가끔은 너무 느린 엘리베이터 문제까지. 회사가 듣고 뭘 당장 개선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회사에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마지막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그건 결국 사람을 까내리는 문제가 아닌 플랫폼을 개선시키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 생활 하면서 사람들이 날카롭고, 황폐해지는 건 결국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구조적인 문제이며, 조직의 문제이다. 더 이상 회사에 사람들이 ‘안녕’하지 않게 하려면 바뀌어야 하는 건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다. 그럼 모두들, 무사히 ‘안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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