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채용 전문 플랫폼 ‘커리어빌더’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70%의 고용주가 채용 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원자들의 신원을 조사한다. 여기서 핵심은 온라인의 나와 오프라인의 나가 희망하는 직종이나 분야가 동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링크드인’의 커리어 전문가인 샬럿 데이비스는 “소셜 미디어를 제대로 활용하면 커리어 발전에 도움이 되는 강력한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죠”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여러분이 무엇을 포스팅하고, 또 어디에서 포스팅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모두 개인적인 콘텐츠를 공유하길 좋아해요. 하지만 그게 적절한 걸까요? 그리고 해당 채널에 알맞을까요?” 확실히 놀러 가서 찍은 잘 나온 사진이나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인생 셀카를 혼자만 보고 묻어둘 사람은 드물 거다. 그러니 이 참에 온라인상의 자아를 커리어에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SNS 속 ‘나’를 제대로 보자
」한편 지원하는 데 방해되거나 부적절한 콘텐츠는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기업 문화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데이비스는 “당신의 토요일 밤이 월요일 아침으로 이어져선 안 돼요”라고 조언한다. “온라인 속 당신의 자아가 어엿한 직장인으로 비쳐야 하죠.” 그러니까 새벽 3시까지 술 취해 테이블에 엎드려 있는 모습은 아니라는 거다.
“인터넷상에 당신이 어떻게 비칠지 알고 싶다면 브라우저나 SNS에서 로그아웃한 상태로 당신의 이름을 검색해보세요. 그리고 무슨 내용이 보이는지 확인하는 거죠”라고 르윙턴은 말한다. 당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공개하자. 호감이 갈 만한 블로그 포스팅이라든지, 열심히 활동한 흔적이 보이는 링크드인 페이지 등을 말이다. 그리고 바꿔야 할 점을 하나씩 적어 주기적으로 확인해보자.
피드를 정리하자
」“창의성을 중시하는 업계는 개개인이 각자의 의견을 반영한 흥미로운 콘텐츠를 세상에 내놓을 수 있도록 권장합니다”라고 르윙턴은 말한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전문성을 해쳐서는 안 된다.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 자신과 관련된 모든 것을 염두에 두자. 왜 ‘좋아요’를 눌렀나 싶은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는가? 혹은 올리지 말았어야 할 트윗이 있는가? 시간을 가지고 하나씩 정리하자. 채용 담당자나 직장 상사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 혹은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모두 삭제할 것.
특히 온라인에서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표현하거나 밀어붙인 적이 있다면 주의하자.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지 않기란 힘들겠지만, 전문적인 것과 부적절한 것 사이에는 미묘하지만 분명히 차이가 있죠”라고 르윙턴은 말한다. 대담함을 넘어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리뷰나 불평을 적은 트윗 등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채용 관리 기업 ‘투모로우’의 창작 지원 선임 컨설턴트 아비 해터슬리는 “부정적인 것은 긍정적인 것보다 더 빨리 퍼져나가는 경향이 있어요”라고 경고한다. “이미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콘텐츠나 너무 부정적인 후기를 올리는 건 삼가도록 하세요. 그게 사적인 일이라고 해도 안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진 않을 테니까요.”

‘나’라는 사람을 보여주자
」반드시 일관성을 갖추자
」심지어 고용주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유리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해터슬리는 “당신이 지원하는 회사의 톤을 따라 해보세요”라며 “링크드인에서 고용주(혹은 그 회사의 직원)나 회사의 계정을 찾아보세요. 비슷한 주제의 콘텐츠를 공유한다면, 당신이 얼마나 적합한 인재인지 보여줄 수 있을 거예요.”라고 덧붙인다. 더 나아가 ‘나’라는 사람을 다방면으로 드러내기 위해 커리어 성과와 개인적인 성과를 온라인상에서 결합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해터슬리는 이렇게 설명한다. “가장 좋은 인스타그램 계정은 개인적인 일상을 인상적인 커리어 성과와 잘 섞어 보여주는 거라 할 수 있죠. 우리는 그들의 커리어에 관심이 있는 동시에 이력서에 적은 취미 활동에 대한 시각적인 예시를 보여주는 지원자를 만나고 싶거든요.”
한편 르윙턴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2개 이상 운영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 “사적인 프로필과 비즈니스 프로필을 분리해 운영하는 건 솔직해 보이지 않아요”라고 그녀는 설명한다. “그건 마치 ‘나는 직장에서는 이런 사람이고, 일상에서는 다른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이는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방식이라 할 수 없죠. 마찬가지로 당신의 진짜 모습을 아예 감추는 것도 도움이 되지는 않아요. 만약 술을 마시며 놀거나 비키니를 입은 채 사진 찍는 게 당신의 성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 굳이 숨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원래 성격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직장에 취직할 경우 처음부터 잘못된 위치에서 시작하게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