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저녁은 미리 예약해둔암소생등심으로 간다. 싱싱한 소고기 특수 부위를 취급하는 곳으로 오늘은 무슨 고기가 좋은지 물어보면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추천해준다. 강릉 로컬들이 자주 찾는 단골집으로 서울에 비해 가격도 참 착하다. 이집의히든카드는 고기를 다 먹고 불판에 직접 끓여먹는토장 된장찌개, 갖은 야채가 듬뿍 들어가 있어 푸짐하다.
전날 얼큰하게 한잔 했다면 해장하러 갈 차례. 아침 일시부터 문전성시를 이루는 금성해장국은 실패 없는 해답지다. 단돈 6,000원에 소머리 해장국을 맛볼 수 있는데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데다 양도 푸짐해 n차 방문 약속한다.
4개월동안 공을 들여 완성했다는 조경이 아름다운 카페 엔드투앤드, 크로플, 맘모스빵 등 디저트들도 푸짐하고, 커피 맛도 깔끔하다. 특히 물위에커피 잔을 올려 두고 먹는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야외 테이블이 독특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곳곳에 야외 조명들이 어우러져, 밤에 방문해도 로맨틱할 것 같다.
바닷가 앞까지 왔는데, 회 생각이 간절하다면, 3대를 이어 운영 중인영동횟집을 추천한다. 계절별로 신선한 횟감을 듬뿍 넣으면 사리와 함께 준비되는 짬뽕 물 회가 특기. 시원한 국물에 밥 말아 먹어도 좋겠다. TVN 프로그램인 〈노포들의 영업비밀〉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어 주말엔 만석이니 참고할 것.
1박 2일 가득 채워 알차게 보냈다면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오랜 운전시간을 앞두고 요기 거리를 좀 챙겨 가보는 건 어떨까. 감히 건어물계의블루보틀로 부를만한 원흥건어물은 쥐포, 아귀포, 오징어까지 수십 가지 다양한 맛, 재료의 건어물들이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고 즉석에서 자이글에 구워 주기도 한다. 패키지가 세련되어 선물용으로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