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는 청승맞고, 맥주는 배가 부르다. 위스키는 맛을 모르겠다. 좋은 날, 그럴싸하게 입고 분위기 잡고 싶을 땐 와인이 제격이다. 인스타그래머블한 신상 와인바 몇 개 추천한다. 취향 따라 골라서 이번 주말 한번 방문해보자.
연남동 한켠, 문을 열고 들어간 내추럴 와인 보틀샵 웬디스 보틀은 남프랑스로 순간 이동한 기분이다. 오래된 돌들로 쌓아 올린 벽,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타일과 빈티지한 소품들은 반사적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아쉽게도 와인바가 아니라 마실 수 있는 공간은 없으니 편하게 와인을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와인 한 병을 사 집에서 음미하는 것이 좋겠다. 대신 인증샷은 잊지 말도록!
이런 동네에 와인바라고? 첨엔 좀 의아했다. 도심 속에서 취향을 공유하고 함께 즐기고픈 우리만의 공간이 필요해 보물섬 같은 공간을 찾았다는 주인장의 바램은 알레사라는 큐레이션 샵을 오픈하게 만들었다. 초록빛의 조명, 가구들과 테이블, 오브제까지 모두 녹색 계열로 통일해 개성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 내추럴 와인부터 위스키까지 간단한 안주들과 함께 즐기기 좋다. 코스모의 추천은 근처 모자이크에서 빈티지 LP 쇼핑을 마치고 여기에 들러 와인 한잔을 즐기는 환상 코스!
충무로는 좀 생소한 동네다. 예전엔 영화인의 거리, 인쇄소들이 밀집해 있었지만 명동과 동대문 사이에서 조금씩 희미해졌던 동네, 그렇지만 잘 찾아보면 보석 같은 샵들과 맛있는 노포들이 자리한 동네! 자크는 빈티지 소품과 오브제를 팔고 있는 피이드시엘에서 운영하는 내추럴 와인바! 간단한 프랑스 가정식과 스낵을 함께 선보이는데 빈티지 크리스탈잔에 와인 마시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