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3가에 갓 오픈한 신상 다이닝 와인바 ‘언오디너리’. 힙지로에 신상 맛집이라니 이건 놓칠 수 없지! 가파른 2층 계단을 올라 문을 여니 펼쳐진 힙지로 특 날 것 그대로의 힙한 갬성에 우선 고개를 끄덕끄덕. 그리고 받아든 메뉴판을 보고 다시 고개를 끄덕끄덕. 이곳은 비정형적 미각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겠다는 맛집 답게 제철 맞은 ‘석화’와 홍두께살 ‘육회’부터 ‘농어 리조또’와 ‘오리 스테이크’까지 안주 리스트가 몹시도 출중한 편이다. 거기에 무려 80여종의 와인이 준비돼 있다하니 이보다 완벽한 와인바가 또 있을까!
뷰 맛집으로 진작 알음알음 소문난 녹사평 와인바 ‘핌피’. 그런데 ‘핌피’라니, 이건 좋은 건 우리 지역에 놔달라고 우기는 집단 이기주의 아닌가? 참 도전적인(?) 이름이라 생각했건만 막상 ‘핌피’에 들어서니 이보다 적절한 이름이 있을까 싶어졌다. 그래, 이렇게 좋은 건 우리 동네에 있어야해. 이곳의 베스트 메뉴는 비주얼 미친 ‘문어 카르파치오’ 와 와인 안주로 딱인 ‘아이스크림 치아바타’. 거기에 마음만 주당인 술찔이들을 위한 글라스 와인과 생맥주도 준비돼 있다고! 참, ‘핌피’에 왔다면 바 좌석은 놓치지 마시길. 이태원 뷰를 고스란히 즐길 수 있어 엉덩이 불편함 쯤은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몇 년 전의 열기가 제법 사그라져서 그럴까. 이젠 조용하고 한산하게까지 느껴지는 삼청동에 새로 힙한 공간이 오픈했다고 해서 다녀왔다. 그곳은 바로 신상 내추럴 와인바 ‘산수인’. 오래된 한옥을 깔끔하고 모던하게 리모델링해서 삼청동 특유의 감성을 물씬 살린 것이 이곳의 매력. 거기에 통 창 이라뇨~따스한 햇볕 맞으며 한옥에서 즐기는 와인이라니 이건 너무 심하게 완벽한 거 아닌가. 아, 오징어의 쫄깃함과 대파의 향긋함이 와인과 잘 어울리는 ‘Fried Leek and Seafood’는 꼭! 주문해서 맛 보길 추천 그리고 당부하는 편.
요즘 대흥역 근처가 그렇게 핫 하다 던데! 경의선 숲길에 자리한 이탈리안 베이스의 무국적 와인바 ‘스위그 뱅’. 경의선 숲길이 그대로 보이는 예쁜 뷰부터 냉장고를 가득 채운 와인 병까지 여러모로 첫눈에 반해버렸다. 거기에 내추럴 와인도 글라스로 주문할 수 있어 부담 없고! 비주얼만큼이나 맛도 좋은 ‘감자 밀푀유’와 싱그러운 ‘동남아풍 연어 세비체’ 는 안 먹으면 많이 후회할 맛. 경의선 숲길 산책만 하지 말고 ‘스위그 뱅’에 들려 네추럴 와인 한 잔의 행복도 누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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