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 역과 노원 역 사이, 힙하디 힙한 공간 ‘제로 포인트 제로’가 있다. 네온 사인 간판 부터 쨍한 오렌지색 색감의 소품들까지, 역시나 여기 꽤나 힙한 걸! 작은 공간을 꽉 채운 넘치는 힙에 카페에 들어서자 마자 반해버렸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다름아닌 ‘BLACK SESAME’. 진-한 흑임자 크림에 취향 껏 우유를 부어 당고와 함께 먹으면 된다고! ‘제로 포인트 제로’ 감각에 비례해 넘치는 고소함과 이에 질세라 입안을 채우는 은은한 달달함에 그저 감동하고 또 감탄할 뿐.
여기 소금빵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그래서 어디냐고? 바로 ‘크로븐’이다.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여기 빵이 제일 맛있다는 후기가 자자할 정도로 이미 유명한 편. 무려 이곳은 아무리 소문난 맛집 이어도 먹어보기 전까진 명성을 늘 의심하던 방구석 미식가 마저도 감동시킨 베이커리라고. 이게 바로 프랑스 본토 바게트의 맛인가? 겉바속촉 바게트가 다 한 ‘잠봉뵈르 샌드위치’와 겹겹이 결이 살아있는 ‘라우겐 크로와상’은 안 먹음 앞으로 3대(?)가 후회할 맛. 가격까지 착하니 이보다 완벽할 순 없지 뭐!
공릉역 4번 출구 근방에 자리한 카페 ‘아고라커피’. 이곳으로 말하자면, 깔끔한 외관부터 감각으로 채워진 내부까지 여러모로 취향저격 해버린 공간 이랄까. ‘아고라커피’에 왔는데 이건 안 먹음 안 되지! 고소하고 달달하고 과하게 맛있는 ‘아몬드 초코 아인슈페너’와 미친 단짠 비율을 자랑하는 ‘솔티 카라멜 아인슈페너’ 말이다. 날 좋은 오후, 따사로운 볕 만끽하며 마시는 달달한 커피 한 모금. 그토록 찾아 헤매던 마음의 평화가 이렇게 얻기 쉬운 거 였다니!
무려 BTS RM이 방문했다고요? 솔직히 이정도(?) 외관이면 RM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차분하니 단정한 색감부터 이미 다해버린 카페 ‘비스킷플로어’. 하지만 인스타 갬성 물씬 나는 가게라고 해서 맛 없을 거란 편견은 버리시길.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예쁜 쓰레기(?)라고요~ 자고로 좋은 재료를 아끼지 말고 넣어야 음식이 맛있다고 했지. 아낌없이 속 재료를 넣은 이곳의 쿠키는 ‘소금, 후추후추쿠키’나 ‘아직, 이름없는쿠키’란 이름 만큼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맛을 자랑하는 편.
시그니처 ‘앙버터토스트’와 직접 로스팅한 커피로 유명한 공릉 카페 ‘이너모스트’. 질 좋은 원두를 전문 로스터가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하니 커피가 맛이 없을 수가 없지! 거기에 감각적인 조명과 인테리어까지, ‘이너모스트’는 몹시도 완벽한 편. 견과류의 고소함이 입 안에서 폭발하는 ‘크리미너트’ 한 모금이면 지친 속세를 떠나 잠시 천국에 다녀올 수 있다고 하니 꼭 맛 보길 추천한다. 참, ‘이너모스트’는 커피도 커피이지만 밀크티도 그렇게 맛있다고 하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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