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의 소울푸드라 하면 흔히 피쉬앤칩스를 떠올리기 쉽지만, 의외로 고기와 감자가 한가득 들어간 셰퍼드 파이를 일등으로 꼽는다고 한다. 한국인이 추운 겨울에 뜨끈한 국물요리를 찾듯, 영국인은 육즙가득한 고기파이를 찾는다고.. 성수동의 새로운 인스타 성지 “뚜르띠에르”는 바로 그 고기파이를 한국식으로 재밌게 재해석했다. 일명 “떡갈비파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육즙 가득한 떡갈비를 파이 도우위에 얹었다. 샵에서 손수 만든다는 마롱 페이스트를 듬뿍 올려먹으면 더 특별한 맛이 완성된다. 하루 정해진 수량만 판매되니, 맛보려면 오픈런 해야할지도 모를일.
골목을 다니다보면 의외로 숨은 고수들을 만날 때가 있다. 자양동 노유시장한켠 작은 베이커리 “쿠키빠”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스쳐지나갈 정도의 외관을 가졌다. 조금만 호기심을 가지고 버터향이 솔솔 나는 문을 열어보면 사장님의 작은 베이커리의 문이 열린다. 정통 미국식 구운 디저트를 선보이는 “쿠키빠”는 꾸덕한 질감의 쿠키와 커피와 잘 어울릴 것 같은 파이, 파운드케이크 등을 선보인다. 원하는 파이 종류를 하루 전까지 알려주면 미리 준비해주신다는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이 곳만 들렀다오면 길모어 걸스의 로렐라이가 부럽지 않다.
초행길이라 해도, 망원동에서 가장 맛있는 파이집 이라고 길을 막고 물어보면 이곳을 소개해줄 정도로 유명한 디저트 가게. 강서구 방화동에서 망원동에서 자리를 옮겼던 뭄미는 새해 제주로 옮긴다는 짧막한 포스팅 하나가 올라왔는데, 그 이후로 “있을 때 먹자”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달큰한 호박 필링, 그리고 한 스쿱 올라간 생크림 토핑을 파이지와 함께 먹으면 그 조화로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방문 전엔 인스타그램 피드를 미리 확인해 헛걸음 하는 일이 없도록! (1인 3개 한정 판매한다고 하니 많이 먹고 싶다면 친구 데리고 가자)
연남동에서 요즘 핫한 파이 맛집을 꼽자면 바로 ‘파롤앤랑그’라고 말할 수 있다. 평일 오픈시간에 맞춰가도 대기는 기본, 테이크아웃 해가는 사람들도 많을 정도로 핫하다고! 맛은 당연히 맛있지만 한 끼 식사 같은 디저트로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는 파이 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너무 달지 않고, 데코도 너무 예뻐,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아 먹는 재미&보는 재미도 있는 편! ‘옥수수’와 ‘바질토마토’가 인기메뉴이니 실패를 원하지 않는다면 이 두 메뉴를 선택해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