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꽤나 마신다는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한 이름 헬카페보테가는 특이하게도 종이 필터가 아닌 융드립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정성스럽게 커피 한잔을 내려 주시는 장인의 손길을 보고 있자니 쉽게 목에 흘려 넣기가 송구스러울 정도. 만약 이곳을 처음 방문한다면 가장 먼저 아이스 드립을 주문해보자. 제 아무리커.알.못인 사람도 첫 한모금에 캬~하고 감탄사를 절로 내뱉게 될 듯.
서서 먹는 힙한 ‘에스프레소 바’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베스트 에스프레소 부문을 수상한 한국 스페셜티 커피의 대표주자, 최현선 바리스타가 오픈한 바마셀은 소리없이 강하다. 언뜻 봤을 땐 작은 동네 카페 같지만, 내공은 남다르다. 대표메뉴는 역시 에스프레소. By myself의 줄임말을 매장이름으로 한 것처럼, 혼자 방문해도 어색하지 않은 에스프레소 바. 특히 요즘 인싸들 사이에선 서서 먹는 에스프레소 바가 유행인 만큼 식전이나 식후 가볍게 가던 길을 멈춰 에스프레소 한잔 들이켜 보는 것이 어떨까?
한옥 뷰가 인상적인 너낌있는 카페 “Rest Coffee Bar”를 표방하는 식캣사인(Sick cat sign)은 본격 “휴식커피점빵”을 표방한다. “이런 곳에 카페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만한 후미진 곳에 위치한 이곳은 무엇보다 맞은편 한옥 뷰가 인상적이다. 더군다나, 통 창을 통해 내려다보이는 집이 무려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수의 생가라니! 메뉴판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날 만큼 위트 있는데 이유는 바로 필터 커피 메뉴 이름이 추억의 미드 프렌즈 여자 주인공 레이첼, 모니카, 피비 이름에서 따왔기 때문. 번거롭지만 사장님이 A, B면을 돌려가며 틀어주는 카세트 플레이어의 정겨운 노래들과 은은한 불빛 그리고 적절히 짭조름한 치즈케이크까지 이곳을 방문해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