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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단풍 뷰 더하기, 아름지기 전시 <홈커밍 Home,coming〉
경복궁의 서쪽 바로 앞에 자리한 아름지기 사옥. 지금 이곳에서는 아름지기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한창이다. 18회의 전시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한 800여 점의 작품 중 250여 점의 작품을 공개한 것. 삶을 담아내는 문화로써 전통을 바라볼 수 있는 전시를 지금 더 즐기기 좋은 이유는 아름다운 풍경. 아름지기 사옥에서 바라보는 단풍으로 노랗게 물든 담장 너머의 경복궁 뷰도 놓치지 말 것.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은 따뜻한 빛으로 가득한 피사체가 균형을 이루는 순간을 잡아낸 사진들로 가득하다. 특히 가을처럼 따사로운 햇살에도 잘 어울리는 유럽의 휴양지, 마이애미, 두바이 등 여러 여행지를 기록한 사진은 여행이 그리운 이들에게는 감성을 충전할 기회가 될 것. 긴 줄 행렬이 부담스러워서 망설이고 있다면, 지금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시간 대기 정보를 확인한 후 방문하는 게 좋겠다. 전시가 열리는 그라운드 시소의 내부 중정은 이미 인생사진 명소라고 하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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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뷰 커피 맛집, 인왕산 대충 유원지
‘산은 오르는 것이 아닌 바라보는 것이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 대충 유원지에서 여유 있게 커피 한잔하는 것이 정답. 낮은 조도와 편안한 분위기, 정성스럽게 내리는 드립 커피에 마음마저 차분해지는 인왕산 대충 유원지의 명당자리는 인왕산 전망이 잘 보이는 테라스와 바 자리. 등산을 온 듯 멀리 보이는 인왕산에 단풍까지 볼 수 있어 가을에 특히 아름답다. 인왕산 뷰를 만끽하고 싶다면 점점 짧아지는 일몰 시간에 유의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 자리를 오래 지키고 서 있는 듯한 커다란 나무가 반겨주는 서촌의 터줏대감 카페 스태픽스. 햇살 맛집으로 소문난 이곳은 너른 마당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지만, 가을에는 은행나무가 잎을 노랗게 떨궈 만든 단풍 이불이 마당에 깔리며 아름다운 광경을 자아낸다. 조금 쌀쌀한 날씨에도 커피와 유명한 파운드 케이크를 들고 단풍을 즐기며 야외에서 먹는 것이 가을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크로아상에 젤라토를 스프레드 삼아 얹고 올리브유로 풍미를 살리며 짭조름한 하몽에 후추를 뿌려 완성한 하몽 젤라토 샌드위치. 이런 조합은 쩝쩝박사 아니고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꿀 조합! 이 꿀 조합을 위해 더 마틴에서는 장인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주인이 젤라토와 크로아상을 직접 만든다. 샌드위치가 아니어도, 젤라토 만으로 훌륭한 감탄을 자아낸다고 하니 꼭 맛볼 것.
스페인어로 손바닥이라는 뜻인 팔마. 손바닥만큼 작은 타코에 어울리는 이름을 지닌 팔마는 배부른 안주를 싫어하지만 다양한 안주를 먹고 싶은 욕망을 지닌 이들에게 딱 맞는 맛집이다. 신선한 제철 재료의 특색을 살린 조개구이, 부리또볼, 퀘사디아, 숯불구이 등 식욕을 자극하는 모던한 음식들이 주를 이룬다. 타코와 어울리는 와인과 칵테일도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압구정 로데오에 이어 서촌에 2호점을 낸 고트델리. 서촌의 고즈넉한 한옥 뷰를 담은 아담한 고트델리는 잠봉, 파스트라미 등을 넣은 샌드위치 맛집으로, 건강한 재료는 물론 맛까지 보장하는 곳이다. 특히 고트 시그너처 소스와 잠봉을 잔뜩 얹은 잠봉 피자는 별미. 요새 떡상하는 베이글로 만든 베이글 샌드위치도 입맛을 자극한다. 2층의 고즈넉한 한옥 뷰는 명당으로 소문났으니 선점하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