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이 무려 7800% 급증한 아이템은 패션 브랜드 반스의 화이트 슬립온이다.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이 신은 슬립온이 반스의 제품과 유사하기 때문.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온라인 스니커즈 쇼핑몰 ‘솔 서플라이’에 반스 슬립온은 매출이 7800% 급증했고, 온라인 검색량 또한 97% 증가했다고. 이에 리셀 가격도 오르는 추세란다. 반스의 스테디셀러인 화이트 슬립온이 이렇게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순간이 있었을까?
녹색 ‘츄리닝’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참가자들의 의상은 이번 핼러윈의 인기 코스튬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각종 오픈마켓엔 녹색 트레이닝복과 관리자들의 가면 판매량이 상위에 랭크 되어 있다. 앞선 9월 G마켓에서는 〈오징어 게임〉 공개 직후인 이틀(9월26~27일)간 오징어게임 키워드가 포함된 코스튬·이벤트복 판매가 직전일(9월24~25일) 대비 114%, 관련 파티 가면은 500% 뛰었다고 밝혔다. 옥션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30%, 350% 신장했다. 아마존 닷컴에선 관리들의 핑크색 의상이 30에서 40달러로 팔리고 있고, 해외에서 가장 있기있는 캐릭터인 ‘새벽’이 입었던 번호 067이 쓰여진 트레이닝복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각종 오픈마켓에서 트레이닝 다음으로 잘 팔리는 품목은 달고나다. 아마존닷컴에서는 달고나를 ‘허니콤(Honeycomb)’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고, 특히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달고나 세트 또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인 옥션의 기록을 보면 〈오징어 게임〉이 공개되던 날짜인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달고나의 판매량은 직전 월(8월 17~26일)대비 103% 판매가 늘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도 달고나의 판매량은 81% 늘었다.
PPL없이 〈오징어 게임〉에 등장해 떡상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삼양라면. 극중 ‘성기훈’과 ‘오일남’이 편의점에서 소주와 함께 생라면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제품명이 노출된 것. 물 들어올때 노 젓는 심정으로 삼양은 라면 봉투에 한자로 쓰여있었던 제품명 표기를 한글로 변경했다. 또 생라면의 수요가 높아질 것을 대비해 2013년 출시한 ‘부셔먹는 라면스낵 붉닭’ 제품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농심 역시 ‘오징어짬뽕’ 매출이 급증 했는데 롯데마트에 따르면 방영 후 3주간 오징어 짬뽕 라면 매출이 17% 증가했다.
그 와중에 ‘핫 플레이스’로 등극한 곳도 있다. 재회한 성기훈과 오일남이 생라면에 소주를 먹던 바로 그 ‘편의점’ 마저 핫해졌다. 해당 장소가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CU쌍문우이천점으로 밝혀져 성지순례 하는 마음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가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편의점엔 오징어 게임 촬영 장소임을 안내하는 글까지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