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은 할머니, 할아버지만 걸린다고? 그렇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2019년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20~30대 환자는 19만7246명으로 2018년 18만5375명이었던 것에서 1만 명 이상 증가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어 관절을 이루는 뼈나 인대에 무리가 가고 염증 및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 문제는 연골은 한번 닳으면 저절로 재생이 되지 않는다는 것. 젊은층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이유는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 축구, 농구, 스케이트 보드 등의 각종 레포츠를 즐기며 무릎 관절이 손상되고 조기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단다. 관절에 부담이 가는 비만 또한 발병 요인. 퇴행성 관절염이 생겼을 땐 관절염을 노인성 질환으로 치부하고 치료를 미루기보단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을 하지 않고도 호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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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층에서 잘 발생하는 위암인 미만성 위암. 미만성 위암은 깨알같이 작은 암세포가 위벽을 파고 들며 자란 것을 말한다. 이 미만성 위암이 위험한 것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고 진행과 전이 속도가 빠르다는 것. 전이가 돼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3~4기인 경우가 상당수다. 20~30대 젊은 층에게 생기는 위암의 60~70%는 모두 이 미만성 위암. 문제는 젊은층에서 이 미만성 위암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짠 음식을 줄이고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최근 최근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2019 대한민국 치매현황’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대략 85만 명. 이 가운데 8만명 가량은 65세 미만 ‘젊은 치매 환자’로 전체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치매 환자 10명 가운데 1명이 젊은 환자인 셈이다. 이 와중에 우리나라에선 ‘영츠하이머’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영츠하이머는 20~30대의 젊은 나이에 겪은 건망증이나 기억력 감퇴를 의미한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함께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2030 성인남녀 649명의 43.9% 즉 5명 중 2명은 젊은 나이에 심한 건망증을 겪는 ‘영츠하이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츠하이머의 원인은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스트레스와 우울증, 과도한 음주로 인한 블랙아웃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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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2019년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사망 원인 2위는 심장질환. 2019년 사망 원인을 보면 심장질환은 20대의 사망원인 중 4위, 30대는 3위를 차지했다. 자살과 교통사고를 제외한 질병으로만 순위를 매기면 암에 이어 2위를 기록한 셈. 그 원인은 운동 부족이나 흡연, 비만, 스트레스 강도의 증가, 서구화된 식습관 때문에 혈관의 노화가 빨라지고 청년층에서도 심장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것. 심장마비의 전조 증상으로는 흉통, 호흡곤란, 피로함 등을 꼽을 수 있다. 운동이나 일상생활 시 위와 같은 전조 증상이나 가슴에 뻐근함이 느껴진다면 전문의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