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 아니라 ‘치킨의 민족’이었을지 모른다. 복날엔 삼계탕, 맥주엔 치킨이 국룰 아니던가. 하물며 닭똥집부터 닭발까지 이 정도면 한국인은 닭 없으면 못 산다는 게 정설. 하지만 아무리 한국식 치킨 요리가 맛있다 한들 나고 자란 2,3n년간 내내 먹다 보니 질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준비했지! 평범한 치킨 요리에 질린 그대들을 위한 이국 느낌 물씬 치킨 요리 맛집 4곳. 치킨 완탕면부터 닭 껍질 피자까지 치킨 요리의 무한 변주, 언제나 대환영!
지난 5월 오픈한 따끈따끈 신상 맛집 ‘신사치킨클럽’. 미친 비주얼과 핫한 맛으로 가로수길 일대를 진작 평정해버렸다고! 인테리어부터 힙한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커다란 닭다리 하나가 통째로 올려진 ‘치킨 완탕면’이다. 신사치킨클럽만의 비법으로 끓여낸 육수에다 완탕과 닭다리살을 잘 섞어 호로록 먹다 보면 금세 한 그릇 순삭이라고! 여기에 고소하고 상큼한 ‘오이토마토사라다’까지 같이 먹음 진정 JMT. 단, 오후 3시부터 5시는 브레이크 타임이니 방문 전 참고할 것.
사진 @jarong2002
연남동에 가면 꼭 방문해야 할 피자 맛집 ‘랫댓’.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다름아닌 바삭한 닭 껍질 튀김 토핑을 듬뿍 올린 ‘닭 껍질 피자’다. 닭 껍질 튀김이 피자와 어울릴까 잠시 어리둥절 했건만 한 입 베어 물고 나니 웬걸, 좀 전의 걱정이 너무나 하찮아져 버렸다. 역시 “맛있는 거+ 맛있는 거= 맛 없 없” 아니겠습니까?! 참, ‘랫댓’에 방문한다면 피맥은 필수다. 매콤한 닭 껍질 피자와 청량 시원한 맥주의 조화가 상상 그 이상이라고! 웨이팅 감수할만한 찐 맛집이니 쩝쩝 박사들은 꼭 방문하시길 추천.
사진 @ratthats
이색적인 덮밥 요리로 맛잘알들을 사로잡은 성수 맛집 ‘시옹마오’. 가게 이름 ‘시옹마오’는 중국어로 판다를 뜻한다고 한다. 이름 마저 귀여운 걸? 붉은 빛 네온사인에 잔잔히 흐르는 홍콩 영화 OST까지, 여기가 서울인지 홍콩인지! ‘시옹마오’의 시그니처 메뉴는 이름부터 독특한 ‘옹박치킨덮밥’이다. 태국 스타일로 튀겨낸 치킨을 듬뿍 얹은 ‘옹박치킨덮밥’에 요즘 애주가 사이에서 핫한 연태 고량주를 넣은 ‘고량주 하이볼’를 함께 먹으면 그 맛 참 감동스럽다고! 성수동 물가 대비 저렴한 가격도 이곳의 매력 포인트.
사진 @xiongmao_reicebowl
경리단길에 자리한 힙한 태국 음식 전문점 ‘SAAP’. 가게 이름 ‘SAAP’은 맛있게 맵다라는 뜻이라고!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은 셰프님이 운영하는 만큼 음식 맛은 일단 보장. 거기에 이국적인 인테리어까지, 코로나 때문에 여행 못 가는 답답함이 사르르 녹는 느낌이랄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쌉치킨’이다. 태국 식 매콤한 양념에 아삭한 오이샐러드를 더해 이국적이지만 한국인 입맛에 착붙이라고! 맥주와의 조합도 참 기가 막힌 이곳, 맛집으로 ‘쌉’ 인정이다!
사진 @saap_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