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철공소들이 밀집해있어 삭막한 동네였던 문래동. 2000년대 이후 작업을 위해 빈 공장으로 들어온 젊은 예술가들로 인해 삭막했던 동네에 예술의 감성이 더해졌다.
차가운 철공소의 느낌과 따뜻한 예술의 느낌이 함께 어우러져 레트로 감성 가득한 문래동만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오늘 소개하는 곳들을 주목해보자. 작은 골목 안에 자리잡아 입구에서부터 빈티지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이 카페의 이름은 ‘평화’. 오래된 가정집에서 볼 법한 옛 소품들과 정돈되지 않은 듯한 인테리어는 레트로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한 켠에 자리잡은 커다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한층 더 감성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신의 한 수. 커피, 디카페인 음료,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는 이 곳에서 꼭 주문해야할 메뉴는 바로 ‘군고구마&하겐다즈 바닐라’. 고구마와 아이스크림이라니, 아는 맛이 더 무서운 법 아니겠는가. 저녁이 되면 와인바로 운영되니 카페와는 다른 분위기를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문래동에 놀러온 빵순이라면 ‘러스트베이커리’는 방문 필수. 자그마한 가게들 사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비교적 크게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의 붉은 벽돌의 아치형 입구는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들게 만드는 멋스러움을 자랑한다. 유니크한 브레드 쇼케이스에 각양각색의 빵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 중 초코 크로와상은 버터향 가득한 크로와상과 진하고 고급스러운 초코잼의 완벽한 조화로 이 곳의 대표메뉴라 할 수 있다. 1,2층과 야외 테라스까지 구석구석 자리마다 다른 감성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에 나한테 꼭 맞는 자리를 찾아 한 낮의 달콤한 디저트 타임을 즐겨보길 바란다.
집에서 즐기는 오마카세? 집에서도 완벽한 구성의 신선한 초밥을 즐기고 싶다면 문래동의 ‘초밥마트’를 찾아가보자. 마트 냉장고에 싱싱한 초밥이 가득 진열되어 있는 색다른 컨셉의 포장전문점이다. 초밥, 회덮밥, 사시미, 후토마끼 등 색색의 다양한 메뉴들이 눈을 사로잡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한정수량으로 판매되는 ‘오마카세 초밥’. 가장 신선한 제철 식재료로 만들어져 매일 다른 구성으로 맛볼 수 있다는 장점. 그 날의 구성은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chobabmart)에 매일 소개되니, 방문 전 체크해보는 것을 추천!
문래동에서 손꼽히는 핫플레이스라고 한다면 바로 여기, ‘양키통닭’. 일찌감치 웨이팅 줄이 늘어선 이 곳은 90년대 양옥집을 개조한 듯 빈티지한 인테리어의 통닭 맛집. 인기몰이의 일등공신인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시금치통닭’. 시금치와 통닭? 다소 생소한 조합으로 맛있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면 우선 한 입 해보자. 푹 졸인 후 양념된 시금치와 담백하게 구워진 통닭을 함께 맛보는 순간 웨이팅으로 지친 마음은 사르르 없어지고, 완벽하게 조화로운 맛에 반하게 될 것이다. 오리지널 시금치 통닭 이외에도 머쉬룸 크림, 페퍼크림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오리지널부터 시작해 하나씩 도장깨기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야시장, ‘스몰’. 다소 을씨년스러운 느낌의 골목으로 걸어가다보면 어느 순간 선물처럼 이 곳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문을 열고 들어오면, 겉에서 보는 것과는 반전의 화려하면서도 정겨운 실내포차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 곳의 특별한 점은 바로 4가지 컨셉의 술집을 한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점. 와인바 ‘산쵸&핀쵸, 포장마차 ‘순호네 포차’, 야키토리 ’요미세’, 수제맥주 펍 ‘양키스펍’이 자리잡고 있어, 그 날의 분위기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분위기에 취해, 맛에 취해, 술 한잔 기울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만큼 힐링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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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small_nightmar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