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결국 여름이 와버렸다. 주룩주룩 비가 내려도 시원하기 보단 후텁지근한 걸 보면 말이다. 기온은 오르고 이에 맞춰 불쾌지수도 치솟지만 그래도 눈 앞에 들이닥친 여름이 반가운 이유가 딱! 하나 있다. 바로 맥주 랄까,, 여름 밤 특유의 활기를 듬뿍 만끽하며 테라스에 앉아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모금. 그 한 모금을 위해 우리는 가을 겨울을 지나 봄까지 견뎌 왔나 보다. 그대들과 나누고픈 여름에 가면 더 좋은 서울 크래프트 비어 펍 5곳! 내가 취한 건 여름 밤 탓이야~
종로구 서순라길 느낌 있는 맥주 맛집 ‘서울집시’. 종묘 담장을 바라보며 맥주를 마실 수 있다니 분위기 정말 미쳤다(?). 전세계 양조장을 유랑하며 실험적인 맥주를 만들겠다는 주인장의 포부 답게 서울집시에는 실험적이고 독특한 맛의 맥주가 많다. 자주자주 바뀌는 탭 리스트도 특징! 수많은 맥주 중 허브와 솔향의 조화가 일품인 ‘뒷동산 에일’은 특히 강력 추천한다. 타 맥주에 비해 호불호가 덜하다고! 맥주 러버라면 이 곳, 놓치지 말길.
인스타그램 seoulgypsy
미국과 유럽에서도 구하기 힘든 크래프트 맥주를 서울에서 맛 볼 수 있다고? 그래, 불가능할 법 보이는 미션도 을지로 ‘서울비어프로젝트’에선 가능하다. ‘서울비어프로젝트’는 전국 최고로 손 꼽힐 법한 엄청난 맥주 리스트를 자랑한다. 맥주 저장고 가득한 세계 각지의 수제 맥주에 맥주 덕후 가슴 일렁거리는 건 당연지사!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별한 맥주에 지갑 가벼워지는 것 쯤은 눈 질끈 감고 감수 해야지.
인스타그램 seoul.beerproject
합정과 한남 두 곳에서 운영중인 수제 맥주 전문 펍 ‘서울브루어리’. 기본 안주로 땅콩과 멸치에 고추장 이라니, 동서양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에 웃음이 나왔다. 기본 안주부터 심상치 않다 했는데 이런, 여기 음식이 너무 맛있다. 맛있는 안주와 함께하니 술도 술술! 참, 톡톡 쏘는 청량감과 과일 향이 특징인 ‘밤에 핀 벚꽃 고제’는 맥주 러버라면 꼭 한 잔 마셔 보길 추천한다. 몰아치는 신기한 감각의 향연에 잠시 정신이 몽롱해 진다. 단짠단짠이 맥주에서도 가능 했다니!
인스타그램 seoulbrewery
경리단길 메인도로에 위치한 ‘남산케미스트리’. 경리단길 상권이 다 죽었다 지만 소문난 맛집 답게 ‘남산케미스트리’는 아직 건재하다. 이곳에선 수입 크래프트 맥주들에 전혀 뒤지지 않은 퀄리티의 국내 크래프트 맥주들을 맘껏 마실 수 있다. 맥주만 맛있을까? ‘남산케미스트리’는 수제 버거 맛집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수제 버거 한 입 맥주 한 입 그리고 뷰 한 입, 루프 탑에서 남산타워 야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 정말 맛있다.
인스타그램 namsanchemistry
퀄리티 있는 수제 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마시고 싶다면 사당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자리한 ‘크래프트라인’으로 달려가자. 어두 침침 오두막 분위기에 여기가 한국인가, 독일인가 싶다. 근데 또 이런 분위기에 술이 술술 아니겠어? 타 크래프트 비어 펍에 비해 맥주 가격이 다소 저렴한 것도 이곳의 킬링 포인트! 페스츄리 도우로 만들어 바삭한 피자도 일품이니 맛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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