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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주당들의 아지트, 야장 맛집 4

여기서 마시면 술이 술술술.

BY김혜미2021.05.20
야장이란 밤 야(夜)에 마당 장(場)을 합친 말이라는데, 차라리 들 野(야)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야장의 술맛은 밤 뿐 아니라 낮에도 기가 막히니까. 가게들이 근처에 있어 코스로도 짜기 좋은, 낮술 밤술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주당들의 아지트 야장 맛집들을 소개한다.

어시장전주식당(청계어시장)
반찬이 하나하나 다 맛있는 을지로4가의 노포. 대광어회와 농어회를 중심으로 철마다 달라지는 모듬회 맛 집인데, 서해 어느 바닷가 마냥 차가운 조약돌 위에 내어주시는게 또 갬성 읏! 되다. 찰지게 숙성된 회의 맛도 일품이지만, 이 집의 남다른 매력은 바로 맛깔스런 반찬. 생선내장튀김에, 김치전에, 소라에, 장조림에 각종 나물로만 소 주 각1병은 거뜬하다. 매운탕과 지리탕 중엔 지리탕을 적극 추천한다.
tip. 이집엔 단골들만 아는 비밀스런 룸이 있다. 코로나 제한이 풀리면 5인정도 모아 룸에서 먹어 보는 걸 추천.
문의 2265 - 2468
주소 서울 중구 창경궁로 67-13
메뉴 모든회 1인 20,000원 새우튀김 10마리 15,000원
 

통일집
을지로3가 5번출구 인근을 지나갈 때, 어딘가에서 고소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면 그 골목을 주시하자. 셔츠빨 남다른 직장인들이 고기빨 한껏 채우고 있는 곳이 하나 있다. 그곳이 바로 힙지로의 암소등심 맛집, 통일집이다. 유쾌하신 사장님 때문에 단골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반차를 내야 여유 있게 먹을 수 있기로 유명하다. 메뉴는 오직 하나! 암소 한우 등심. 시골 장날 소 도축하는 곳 바로 옆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다. 아, 된장찌개에 밥 넣고 뭉근하게 끓여먹는 국민후식 된장밥을 모르진 않겠지?
tip.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감성돔회와 매운탕으로 유명한 갯마을횟집도 있다.
문의 02-2273-0824
주소 서울 중구 충무로 68-12
메뉴 한우등심 1인분 40,000원, 된장찌개 10,000원  
 

영덕회식당
왜 그런 날 있지 않나. 선선하게 불어오는 초여름 바람이 허기와 술기를 자극하는 날. 가격 부담 없는 잡어회에 새콤달콤한 초장, 송송 썬 미나리를 한데 비벼 조미 하지 않은 김이나 싱싱한 깻잎에 싸서 한입! 거기에 막걸리나 소주 한잔, 캬!  
그럴 때 무조건 찾아야 하는 곳이 바로 비법양념장에 비빈 막회하나로 충무로를 평정한 집, 영덕회식당이다. 너무 막회자랑만 했다. 4계절 언제가도 고소한 과메기와 부드러운 문어숙회도 있다. 아! 녹색창에 검색 시 같은 이름의 여러 식당이 나온다. 반드시 ‘충무로’임을 확인하자.
tip. 여긴 1차보다 2차가 더 어울린다. 근처 필동면옥에서 평냉에 제육으로 간단히 1차 한 후, 도보로 한 10분 걸어 적당히 소화시킨 다음에 이곳에서 2차하는 걸 추천.
문의 02-2267-0942
주소 서울 중구 창경궁로 1길6
메뉴 막회(대) 27,000원 과메기24,000원 문어숙회25,000원
 

다동황소막창
지도를 보고 찾아가도 보이지 않는 치밀하고 은밀한 위치. 하지만 이곳을 발견한 자에겐 쏘맥과 막창의 환희가 펼쳐지리라! 대부분 야장들이 분위기에 취해 그 맛은 감수하고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은 소막창 맛도 기가 막힌다. 노릇노릇 구운 막창에 감자사리면 이게 바로 K-BBQ! 기름진 막창을 먹은 뒤엔 칼칼한 쭈꾸미로 입안을 정리해 주자. 모두가 사랑하는 볶음밥이 없어 좀 아쉽지만,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면 근처 편의점에서 햇반을 데워와서 먹어도 허락해주신다.
문의 02-319-9055
주소 서울 중구 다동 51-5
메뉴 소막창18,000원 쭈꾸미13,000원 잔치국수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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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프리랜스 에디터 김정훈
  • 사진 @naegung_tasty @y_bar_chef @sy_dongdong2
  • @lee_sem_1 @mini_secretdiary @still_lifeisgoing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