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와 삼귄 지 한달쯤 됐을 때예요. 하루는 어쩌다 성차별 관련 뉴스를 보고 그와 다소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됐어요. 근데 그가 여자들이 왜 불리하다고 말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요즘 여자들은 너무 불만이 많은 것 같다는 꽉 막힌 소리를 듣는 순간 그전까지 쌓였던 호감이 와르르 무너졌죠. 아니, 내가 지금까지 누구랑 뭐한 건가 싶더라고요. 그 길로 연락도 다 끊어 버렸어요.” -꽉막힌남자사절

“지금 남친과 사귀기 전 서로에게 호감만 가지고 있던 때였어요. 그와 같이 길을 가는데 옆에서 어떤 꼬마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진 거예요. 다른 사람들은 다들 그냥 지나가는데 그는 아이를 부축해 근처 약국에서 약도 사와서 발라주고 아이가 집을 찾아 갈 때까지 도와주더라고요. 그때 그 착한 모습을 보고 반해버린 제가 나중에 먼저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됐죠.” -세상어디에도없는착한내남자
“당시 그와 저는 서로에게 분명 호감이 있었지만 누구 하나 나서서 사귀자는 얘긴 할 수 없었어요. 그가 5개월 후면 유학을 떠나야 했거든요. 그래서 커플처럼 데이트도 하고, 가끔 손도 잡고, 누가 봐도 사귀는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서로를 남친, 여친이라고 부르지는 못했어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서 그는 진짜 떠나버렸어요. 유효기한이 있는 만남이라 어쩔 수 없이 삼귀는 데서 그친 거죠.” -사랑에유효기간이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