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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이 돌아왔다

데뷔 연차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어도 여전히 우리를 설레게 하는 남자들이 있다. 우리가 같이 늙어왔다는 사실에 더 애잔해지는, 그런 ‘오빠들’.

BYCOSMOPOLITAN2020.09.11
 

우리 모두의 강동원

우리, 솔직해지자. 누구나 가슴속에 영화 〈늑대의 유혹〉의 ‘정태성’ 하나쯤은 품고 살잖아? 〈코스모폴리탄〉 2001년 8월호에는 앳된 강동원의 사진이 풀숏으로 나온다. ‘5 Sexiest Guys’라는 기사에서 ‘한국의 기무라 타쿠야’로 소개됐던 그. 이후 강동원은 청춘스타에 머물지 않고 꾸준히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최근 영화 〈반도〉에서 냉동 인간급 외모와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인 그에게 내 마음속 영원한 지정석을 내어드려요.
 
 
 

저랑 빠져보실래요, 송승헌

평범한 사람이 아이돌 남친짤을 검색할 때 뭘 좀 아는 이들은 송승헌 남친짤을 검색한다. 그의 SNS 계정에는 슈트짤부터 평범한(외모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일상까지 탄식이 절로 나오는 사진으로 가득하니까. 헐렁한 티셔츠도 뚫고 나올 듯한 저 탄탄한 피지컬! 최근 종영한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를 보고 확신했다. 데뷔 30년 차가 다 돼가는 대배우임에도 내 눈엔 여전히 ‘오빠’라는 것을. 
 
 
 

매일이 일희일‘비’

떡 벌어진 어깨만큼이나 넓은 마음과 한도 없는 능력치를 갖춘 비, 아니 RAIN. 밈으로 시작한 ‘깡 챌린지’에 동참하며 스스로의 흑역사를 쿨하게 인정하는 대쪽 같은 면모를 보여주더니, 요즘은 ‘싹쓰리’로 국내 차트를 휩쓸고 다닌다. 화려한 조명에 휩싸인 그를 보는 내내 눈시울이 붉어지는 이유는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성실한 모습 때문일 거다. 유부남이면 뭐 어때, 햇살 한 줌 없는 장마철에 난 가끔 “레이니즘~”이라고 중얼거리게 돼버린걸. 
 
 
 

어쩜 이름도 ‘인성’이야? 조인성

스태프들 사이에서 이미 노력파로 소문이 자자한 이 오빠. 어딘가 애처로운 눈빛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이수정’ 역의 하지원과 통화하며 울음을 삼키던 장면이 내 마음속에 영원히 저장돼 있는데, 벌써 15년이 훌쩍 지났다고? 곧 개봉할 영화 〈모가디슈〉에서는 소말리아에서 탈출극을 벌이는 참사관 ‘강대진’ 역을 맡은 조인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소식에 내적 환호! 
 
 
 

하고 싶은 거 다 해, 더 해! 소지섭

수영으로 다진 등판에 길쭉한 팔다리, 입은 웃어도 미간은 여전히 슬픈 그 묘한 불협화음의 매력.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내 눈에 눈물 마를 날 없게 하더니, 예능에서는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잇몸을 마르게 하고, 급기야 랩과 4차원 뮤직비디오까지 선보이며 남다른 ‘스웨그’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이 다채로운 필모의 소유자인 그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곧 영화 〈외계인〉으로 우리 곁을 찾아올 예정이라고 하니, 올해치 떡밥은 충분히 건질 수 있을 듯.
 
 
 

모든 것이 관전 포인트, 조승우

조승우의 연기는 한마디로 단정 지어 설명할 수 없다. 눈빛부터 발음, 감정 그리고 역할의 독해력까지 하나하나 카테고리를 쪼개고 나눠 분석해야 하니까. 날카로운 눈매에 순박한 미소의 단짠 조합을 지닌 이 오빠는 브라운관뿐 아니라 무대까지 고루 섭렵했다. 〈헤드윅〉과 〈지킬 앤 하이드〉로 대표되는 ‘뮤지컬계의 조승우’는 또 다른 장르다. 희소식은 드라마 〈비밀의 숲 2〉 ‘황시목’ 검사가 곧 돌아온다는 것, 우린 그저 시목이의 활약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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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Freelancer Editor 이소미
  • photo by Getty Images(비/조승우/조인성) / NEW(강동원)
  • / 뉴스엔(송승헌) / <내 뒤에 테리우스> 제작 스틸(소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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