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는 여름, 상체는 가을인 룩. 블라우스에 조끼 하나만 더해도 따뜻해진다. 8090 트렌드가 계속되는 가을 시즌인 만큼 부모님의 오래된 옷장 속 빈티지 아이템이면 더 좋다. 반바지만 입기엔 다리가 추우면 긴 양말 또는 타이츠 신어 주기.
지난여름 대유행한 리넨, 데님 등 와이드 레그 팬츠에 상의를 니트 스웨터로 바꿔 주기. 소재가 많이 이질적이면 톤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춰 주면 된다. 신발은 샌들 대신 로퍼나 펌프스로. 키도 커 보인다는 장점.
올해 바닷가 리조트를 못 갔거나 리조트 웨어를 충분히 못 입었어도 슬퍼하지 말 것. 집 근처에서 서머 드레스를 입고 그 위에 야상이나 가벼운 코트를 걸쳐주면 된다. 드레시한 것일수록 야상, 스니커즈 등 캐주얼한 아이템을 더해 가볍게 중화시킬 것.
긴 소매 카디건에 역시 여름내 입었던 롱스커트 받쳐 입기. 시크한 느낌을 주려면 카디건 안에 이너를 안 입거나 안 보이게 처리한 후 가는 목걸이만 하는 게 낫다. 발이 추워 보이면 워커나 스니커즈로 대체.
90년대에 흔했던 레이어링 기법. ‘꾸안꾸’ 스타일이 목표다. 일부러 크게 힙합 룩으로 입어도 되고, 두 가지가 서로 안 어울리면 티셔츠 무늬 중 한 컬러가 셔츠와 겹치게 통일한다. 벙거지 모자 또는 초커와 찰떡이다.
티셔츠와 셔츠 레이어드 룩에 헐렁한 트랙 팬츠나 데님 팬츠라는 일명 ‘동네 백수 룩’이 팬데믹 시대와도 굿 매칭. 거기에 화룡점정, 샌들에 양말 아재 패션도 돌아왔다. 여름내 신던 샌들에 과감하게 화이트 양말 더하기. 통일감을 위해 티셔츠는 화이트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