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만큼 자신만의 확고한 취향을 드러내는 아이템이 또 있을까? 쏟아지는 신상 가을 향수 중 서예지가 최애로 고른 향기템을 보면 그녀의 우아한 취향을 엿볼 수 있다. 그녀의 첫 번째 픽은 바로 산뜻하면서도 페미닌한 무드를 지닌 플로랄 계열의 코롱. 분사하는 순간 은은한 프루티 노트가 느껴지지만 또 마냥 달달하거나 가볍지만은 않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잔향에 그녀 역시 손목에 뿌린 향수 냄새를 여러 번 맡으며 재차 향을 확인했다는 후문!
무화과 잎과 자몽의 산뜻한 첫 향을 시작으로 연꽃, 네롤리와 무화과의 달콤하고 향긋한 향기로 이어진다. 베이스 노트의 베티베르와 화이트 머스크가 전체적인 향이 너무 라이트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중심을 잡아주면서 우아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특징. 조 말론 런던 피그 앤 로터스 플라워 코롱 100ml 19만원.
낮고 차분한, 울림이 강한 중저음의 목소리에 걸 크러시 매력 폭발! 그녀를 꼭 닮은 두 번째 향기 픽은 바로 대담하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향이다. 살짝 이슬에 젖은 숲속의 나무를 연상시키는 프레시하면서도 깊은 향기는 최근 젠더리스 향수가 주목받는 가운데 뉴 페이스로 등극할 예정.
사이프러스와 파촐리, 앰버가 조화를 이룬 깊이감 있는 우드 계열의 코롱 인텐스. 자칫 강하고 묵직하게 느껴질 수 있는 향이지만 첫 노트의 라벤더와 베이스 노트의 이끼가 신선한 아로마틱 향조를 더한다. 조 말론 런던 사이프러스 앤 그레이프바인 코롱 인텐스 100ml 24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