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기로지방세포격파
」시술 역시 등골이 오싹할 만큼 차가운 기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쿨스컬프팅으로 잘 알려진 이 치료법은 피트니스 센터에서 혹독하게 운동해도 없애기 힘든 작은 군살에 효과적입니다. 흔히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볼록’한 마른 비만 체형이나 노화로 인해 늘어진 팔뚝살 등을 집중 공략하기에 제격이죠.” 마르켈 박사의 말이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단단한 형태로 변형되는 지방은 하복부, 허벅지 안쪽과 바깥쪽, 팔뚝, 무릎 아래에 쉽게 쌓이는데 이런 국소 부위야말로 냉각 시술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쿨스컬프팅은 병원마다 그 명칭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냉각 지방 파괴술, 젤틱, 지방 분해술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모두 지방을 선별적으로 제거하는 시술로 마취가 필요한 수술 요법에 해당되지 않아 인기가 높은 편! 쿨스컬프팅은 제어된 쿨링 에너지를 피하지방 세포에 전달해 지방 세포를 선택적으로 자멸시키는 원리다. 냉기에 취약한 지방 세포만 타격해 마취나 수술 없이 피하지방을 감소시키는 건 물론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아 안전하다. 특수한 애플리케이터로 치료 부위를 흡입한 상태에서 약 3℃ 정도로 냉각시킨다.
이쯤에서 문득 ‘극도로 차가운 기운이 피부를 동상 걸리게 하는 건 아닐까?’ 싶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피부는 표면에 있는 솜털에 의해 보호되고 신경이나 혈관 등의 주변 조직에 영향 없이 오로지 지방 세포만 타격한다. 시술 후에는 얼음처럼 결정화된 지방 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면서 2~3개월에 걸쳐 체내 노폐물과 함께 배출된다. 마르켈 박사는 “지방 세포의 재생성을 막기 위해선 꾸준한 운동과 수분 섭취가 중요해요. 오로지 시술에 의존한 채 살이 빠지기만 기다리는 건 매우 어리석은 일이죠. 길게는 90일 후에 지방층이 줄어들어 시술 부위의 사이즈가 감소됩니다. 지방 흡입이 부담되거나 원하는 부위의 군살만 선택적으로 빼고 싶을 때 큰 만족도를 느낄 수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쿨링습식배스
」앞서 소개한 크라이오테라피의 집콕 버전이랄까? 실제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운동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후 개인 스파에서 휴식을 취하지 않고 얼음 조각으로 가득 찬 욕조에 누워 피로를 푼다.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IceRecovery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얼음이 가득한 탕 안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리며 얼음물 목욕을 인증하기도 했다. “건식과 달리 저온에 습식으로 노출되면 혈관 주위의 근육은 수축되고 일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혈액을 신체 중심으로 보냅니다. 이러한 환경을 만들어 꾸준히 훈련하면 혈액순환계와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심한 근육통이 완화될 수 있어요.” 마르켈 박사는 얼음 전신욕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내비치며 샤워 후 마무리 단계에서 찬물 헹굼만 해도 근육과 피부에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