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르는 케이블카는 전부 회색이 아니었던가! 아티스트 폴 민린스키를 알게 된 건 이 핑크 케이블카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소파와 테이블까지 놓인 이 근사한 케이블카를 꼭 타보고 싶어 눈을 뜨고 해시태그와 댓글을 찾아보았지만, 장소 대신 알게 된 건 이 사진의 정체. 이건 실제 케이블카가 아닌 3D 아티스트의 작품이었다.
호주의 디자인 회사 Vaulter 디렉터인 폴 민린스키는 3D 프로그램으로 상상 속 건축물을 구현한다. 주로 자연 속에 건축물을 녹여내는데, 바다 위에 마련된 근사한 테이블, 폭포 아래의 침실, 숲속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등이 있다. 이 창의적인 조합보다 더 놀라운 건 이 모든 게 사진 같다는 거다! 오늘도 여기 어디냐는 댓글이 쇄도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곳은 실존하지 않는다.
휴가철은 다가오지만 멀리 떠나기 힘든 요즘, 다들 언택트 여행이니 차박 여행이니 떠나곤 하지만 이 또한 조심스럽다면 폴 민린스키 계정으로 랜선 여행을 떠나보자. 처음 보는 곳이라 신선하고, 고요한 사진 덕에 일상에서 잃었던 평화를 되찾을 수 있다. 참, 그의 작품은 인스타그램에 계속 업데이트되니 언제든지 마르지 않는 랜선 여행을 떠나기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