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주머니를 고달프게 만든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시간을 보낸다는 건 분명 돈이 드는 행위다. 영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플러스넷(Plusnet)’에 따르면, 성인 남녀의 1회 평균 데이트 비용은 10만원이다. 주 1회 데이트한다고 가정하면, 한 해에 520만원이 넘는 돈을 데이트 비용으로 쓴다는 의미다. 연인 사이라면 그나마 효용 가치가 높다. 소개팅 혹은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썸이라면, 확실치 않은 상대와 어색한 대화를 나누는 데 연간 500만원을 소비하는 셈이다. 제 짝은 찾지 못한 채 돈만 새는 상황만 반복되면 연애 세포는 물론이고 돈줄도 말라버릴지 모른다. 데이트에도 완급 조절은 필요하다.
가망 없는 인연에 힘 빼기보다는 올인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드는 상대에게 집중 투자하는 스마트 데이트 컨슈머가 돼보자. 마음도 허한데, 통장까지 빈털터리가 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