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영화로 만나는 세계

영화로 만나는 금지된 세계, 지나간 세계, 미지의 세계. 마스크도 썼겠다, 슬프면 마음껏 울고.

BYCOSMOPOLITAN2020.07.06
 
 
스톰 보이

스톰 보이

감독 숀 시트
주연 핀 리틀, 제이 코트니, 제프리 러시
개봉일 7월 예정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작가 콜린 티엘이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며, 1976년 흥행을 거뒀던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사람이 살지 않는 뉴질랜드 90마일 비치에서 아빠와 단둘이 살게 된 ‘마이클’은 어느 날 인간의 사냥으로 어미를 잃은 아기 펠리컨 세 마리와 조우한다. 펠리컨을 키우는 법 따위를 검색할 인터넷도, 수의사도 없는 외딴곳이지만 원주민 ‘손가락 뼈 빌’의 도움으로 ‘미스터 퍼시벌’, ‘미스터 프라우드’, ‘미스터 폰더’를 착실히 키워낸다. 어느 날 ‘미스터 퍼시벌’이 바다에 빠진 아빠를 구하면서 매스컴의 관심을 받게 되고, ‘마이클’은 친구들을 지키려 고군분투한다.
흥행 포인트 한적하고 아름다운 해변가, 무공해 뽀시래기와 펠리컨의 삼박자. 1976년 영화에서 ‘손가락 뼈 빌’ 역할로 출연했던 데이비드 걸필리가 이번엔 ‘손가락 뼈 빌’의 아버지 역으로 재출연해 잔잔한 감동을 준다.
 

 
트랜짓

트랜짓

감독 크리스티안 페촐트
주연 프란츠 로고브스키, 파울라 베어
개봉일 7월 예정
 
2019년이라는 현대적 배경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시공간을 결합한 독특한 영화. 주인공 ‘게오르그’는 독일군이 파리로 진군해오자 마르세유로 탈출하지만, 이곳에 체류하려면 오래 머물지 않을 것임을 증명해야 한다. 마침 그는 자살한 작가 ‘바이델’의 가방을 얻게 되고, 그 안에 담긴 물건과 멕시코 비자 허가서를 이용해 신분을 위조한 채 멕시코로 떠나려 하지만 신비로운 여성 ‘마리’를 만나며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2018년 제6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 후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2019년 〈기생충〉 〈작은 아씨들〉 등과 함께 오바마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흥행 포인트 유럽의 고질적인 난민 문제를 다룬 무거운 주제 의식, 그와 대비되는 아름다운 유럽 항구도시의 풍경이 마음을 울린다. 오래도록 독일인의 정치·사회 문제를 다뤄온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수작.
 

 
마리 퀴리

마리 퀴리

감독 마르얀 사트라피
주연 로자먼드 파이크, 샘 라일리, 안야 테일러 조이
개봉일 7월 예정
 
세계 최초로 노벨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던 천재 과학자 마리 퀴리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노년에 이른 마리 퀴리의 시점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의식의 흐름을 따라간다. 남편 피에르 퀴리가 사고로 죽은 뒤 남편의 제자였던 유부남 폴 랑주뱅과의 연애사와 남성 중심적인 과학계에서 여성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한 투쟁 등의 개인사적 이야기는 물론이고, 자신이 발명한 라듐 원소를 늘 머리맡에 두고 자다가 백혈병을 얻은 일과 제1차 세계대전 때 자원해 의료 봉사를 펼치게 된 사연까지, 위인전에서 미처 볼 수 없던 비화를 상세히 그렸다.
흥행 포인트 믿고 보는 제작사 워킹 타이틀 필름스의 신작. 〈노팅 힐〉 〈러브 액츄얼리〉 같은 클래식 로맨틱 코미디나 〈레미제라블〉 〈오만과 편견〉 등의 시대극 중 하나라도 재미있게 봤다면 추천한다. 
 

 
반도

반도

감독 연상호
주연 강동원, 이정현, 이레, 권해효, 구교환
개봉일 7월 예정
 
〈부산행〉 4년 뒤 이야기. 이번엔 기차 안이 아니라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4년 전 좀비 재난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던 ‘정석’은 임무 수행을 위해 다시 반도로 돌아온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 인간성을 상실한 631 부대와 더욱 거세어진 좀비 무리가 ‘정석’ 일행을 습격한다. ‘민정’ 가족의 도움으로 ‘정석’ 일행은 위기를 모면하고, 이들은 함께 반도를 탈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올해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흥행 포인트 해외에서도 극찬받았던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의 후속작.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부산행〉에 공유와 마동석이 있다면 〈반도〉에는 강동원과 이레가 있다. 〈부산행〉 역시 특수관에서 재개봉한다.
 

 
비바리움

비바리움

감독 로어칸 피네건
주연 제시 아이젠버그, 이모겐 푸츠
개봉일 7월 예정
 
부부인 ‘젬마’와 ‘톰’은 어느 날 집을 구하러 나섰다가 중개인 ‘마틴’에게 설득당해 도시 외곽에 위치한 ‘욘더’라는 마을에 오게 된다. 온통 똑같은 생김새의 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미로 같은 곳이다.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나가려 하지만, 어느 쪽으로 달려도 계속 9호 집으로 돌아온다. 어쩔 수 없이 욘더에서 살게 된 이들 앞으로 갓난아이가 든 박스가 배달되고, 안에는 “아이를 키우면 풀려난다”라는 쪽지가 들어 있다. ‘젬마’와 ‘톰’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데다 두 사람의 행동을 소름 끼치도록 똑같이 따라 하는 아이를 보며 혼란에 빠진다.
흥행 포인트 호러보다 충격적이고 그 어떤 미스터리보다 기묘한 이야기. 미니멀한 화면 구성에 두 주연배우의 감정 연기가 돋보인다. 단, 너무 인간 입장에서만 생각하지는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