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통장 잔고는 언제쯤 재난 상태를 벗어날까?
자, 가장 최근의 충동구매를 떠올려보자.
Q1 그 아이템은 살림살이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됐나?
✓ 내 살림살이가 뭐 어때서? 이케아 이불 두른 채 컵라면 먹는 걸 제일 좋아한다. → 다음 문제로
✓ 당연한 말씀! 안경을 바꿨더니 삶의 질이 팍팍 올라갔다. → 결과 A로
Q2 혹시 반려동물 아이템을 샀나?
✓ 불행히도 우리 집 건물주는 반려동물을 허락하지 않는다. 대신 다육식물을 키우고 있지. → 다음 문제로
✓ 안 그래도 ‘신상’ 옷을 입은 우리 댕댕이 사진 덕에 구독자가 5천 명이나 늘었다! → 결과 B로
Q3 장난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성인용품 말고, 진짜 ‘장난감’ 말이다.)
✓ 베이비 요다의 팬답게 최근에 출시된 굿즈를 모두 다 샀다. 그럴 가치가 있지. 암, 그렇고말고. → 결과 C로
✓ 〈토이 스토리〉가 4편까지 나온 것도 이해 안 가는데, 장난감이라니! → 다음 문제로
Q4 세일한다는 이유만으로 물건을 구매한 적 있나?
✓ 그 브랜드 세일 잘 안 하는 거 알고 있지? 사면 무조건 이득인데, 당연히 사야지! → 결과 D로
✓ 매번 가짜 메일을 만들어 각종 사이트에 회원 가입한다. 왜냐고? 신규 가입자에게는 20% 할인해주니까. → 다음 문제로
Q5 무언가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기도 하나?
✓ 몇 주에 걸쳐 가격 비교부터 후기 확인까지, 온갖 노력을 하는 편이다. 내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득템했을 때의 쾌감을 생각하면 노력할 만하지! → 결과 E로
✓ 전혀. 내일의 운세를 확인하는 데 4만원이나 쓴 건 좀 아깝긴 하지만, 정말 급한 상황이었다. 다음 날이 소개팅이었거든. → 결과 F로
☆ RESULT ☆
A 당신은 아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적금 혹은 연금에 저축할 거다. 책임감 있는 ‘으른’이란 바로 그런 거니까. 부모님, 제가 이렇게 잘 자랐습니다!
B 당신은 반려동물을 위해 모든 걸 투자할 열혈 집사일 것. 아니면 혹시 반려동물 유튜버? 당장 ‘좋아요’와 ‘구독’ 버튼 누르러 갑니다.
C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취미 활동과 문화생활에 아낌없이 돈을 쏟아부을 유형. 〈스타워즈〉 시리즈의 지속과 번영을 위해 더욱더 힘써주시길!
D 피부과와 헤어 숍부터 예약할 당신. 쇼핑도 놓칠 수 없다. 관리는 곧 투자니까. 거울을 보며 한껏 아름다워진 내 모습에 취할 수도 있으니, 이거야말로 일석이조.
E 무엇을 사든 현명한 소비일 것! 돌다리를 두드리는 것도 모자라 산산조각 내는 당신은 한번 사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스타일.
F 음. 당신의 경제관념은 좀 엉망진창이다. 뭐, 그래도 괜찮다! 당신 같은 사람이 있어야 소비가 활발해지며 경제도 살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