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감정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고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기 일쑤라면 마음의 비움을 실천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디지털 중독으로 정신이 분산되고 기본적인 생활 루틴까지 흐트러졌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지는 추세. 그렇다면 혼돈 그 자체인 감정을 다스리고 마음의 근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인드 디톡스를 위한 첫 번째 솔루션은 바로 명상이다. 속세와 연을 끊고 참된 자아를 찾아라? 그런 부담스러운 경지의 명상이 아니다. 지금도 울리는 카카오톡, SNS 알람은 잠시 꺼둔 채 명상 앱을 켜고 혼자만의 정서적 힐링 시간을 가져보는 거다. 폭발 직전의 디지털 피로감을 디지털 사색으로 치유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머릿속은 가벼워지고 몸의 긴장이 느슨하게 풀리면서 마음이 차분해진다. 편안한 상태가 되면 뇌에서는 베타 엔도르핀 호르몬이 분비돼 혈류량이 증가하고 몸이 따뜻해진다. 체온이 오른다는 건 신진대사가 시동을 걸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불필요한 노폐물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몸을 움직이고 호흡하는 것이다. 빠른 걷기나 가벼운 조깅, 근력 운동도 좋다. 건강심리학자이자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 강사인 켈리 맥고니걸 박사는 “체온이 서서히 올라가면 순환이 원활해지고 독소 배설을 촉진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돼 자연스럽게 마음의 무게도 가벼워지죠”라고 설명한다. 습관적으로 보는 유희적인 콘텐츠의 소비를 잠시 멈추거나 의식적으로 단순하게 행동하는 것, 수면 시간을 앞당겨 일찍 잠드는 것 등은 일종의 행동 습관 트레이닝 기법으로 이 역시 마인드 디톡스를 통해 일상의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