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우리 생활 주변에 독소는 넘쳐난다. 오염된 대기 환경, 플라스틱이나 비닐 제품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 무의식중에 섭취하는 식품첨가물, 샴푸 및 화장품에 담긴 화학 합성 성분 등 자신도 모르게 호흡기와 피부를 통해 독소가 침입한다. 그런가 하면 독소는 체내에서도 만들어진다. 체내에 쌓인 노폐물이 독소로 작용하는데, 이유 없이 부종이 심해지고 두통이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도 대부분 체내의 독소가 유발하는 증상이다. 체내 노폐물은 정상적인 컨디션에서는 대소변이나 땀으로 빠져나가는데,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해 몸속에 쌓이면 혈액을 오염시킬 뿐 아니라 혈관을 타고 몸 전체를 돌며 심장, 간, 폐 등 몸 구석구석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 프랑스의 국민의사이자 저널리스트인 미셸 미세스 역시 이를 경고한다. “독소는 언제 어디에나 존재해요. 그런 면에서 몸의 정화 체계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하죠. 의외로 일상의 많은 요소가 디톡스를 방해합니다.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같은 나쁜 생활 패턴, 스트레스 과부하나 제때 풀지 못한 피로감도 경계 대상이죠. 평소 디톡스 루틴만 잘 지켜도 더 활기차고, 체중도 줄고, 피부도 깨끗해지는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수 있어요.”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미모 비수기! 얼굴이 점차 거칠고 푸석해지거나 평소 잘 바르던 제품이 겉돌기까지 한다면 몸에 독소가 쌓여 있다는 증거다. 피부를 위한 해독 레시피 첫 단계는 피부의 흐트러진 pH 균형을 회복시키는 것! 요즘처럼 기온이 부쩍 올라가면 피부에 열감이 생기면서 수분 손실이 가속화되고 피부 장벽은 급격히 약해진다. 이때 피부 속은 건조하면서 자극에 취약해지는 반면 피부 표면은 피지 과다 상태가 돼 유·수분 밸런스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주던 약산성 보호막이 깨지면서 피부는 알칼리 성질을 띤 각종 유해 미생물의 무차별 공격을 받는다.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을 함유한 제품 혹은 항산화 효과가 있는 제품을 이용해 흐트러진 피부 pH 균형을 되찾고 피부의 보호막 기능을 회복하면 방어력은 자연스레 높아질 수 있다. 피부 디톡스에 효과적인 또 다른 방법은 마사지다. 제일 간단한 건 세안 전 마른 얼굴을 브러시로 얼굴 중앙부터 외곽으로 꼼꼼하게 훑어주는 것. 또한 체내 노폐물이 배출되는 관문인 림프를 집중 공략해 마사지하면 체외 배출을 좀 더 쉽게 유도할 수 있다. 부드러운 손길 혹은 마사저로 얼굴에서 가장 뭉치기 쉬운 광대뼈와 귀밑에서 쇄골까지 이어진 림프선을 따라 내려가면서 문지르기만 해도 확실한 자극이 된다. 마사지 자체가 피부와 근막 사이의 수많은 혈관에 쌓인 노폐물 배출을 유도해 답답하게 막혀 있던 피부 숨통을 확 틔워주는 역할을 한다. 림프를 자극할 때 평소 좋아하는 향이나 생기, 활력, 근육통 완화 등 목적에 맞는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면 디톡싱 효과가 배가되는 건 물론, 림프 기능이 정상화 되면서 면역력까지 높일 수 있다.
무작정 음식을 적게 먹는 건 디톡스에 1도 도움이 안 된다. 만병을 일으키는 글루텐이나 몸속에 염증을 유발하는 유제품, 카페인, 첨가물이나 화학물로 범벅된 식품 섭취는 체내 대사물과 노폐물을 다량 만들어내는 직접적 원인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것들만 조금씩 바꿔나가도 몸이 정상적인 정화 시스템으로 리셋되면서 찌뿌드드한 몸이 가벼워지고 더부룩한 속이 편안해지는 걸 경험할 수 있다. 그럼 대체 삼시 세끼 뭘 어떻게 먹어야 할까? 미국의 식품영양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과 가장 가까운 상태의 식재료 섭취하기, 즉 클린 이팅 식문화의 정착이 독소 없는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최적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가공 및 변형 식품, 정제된 곡물, 설탕과 소금, 감미료 등을 자제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는 얘기. 또한 무리하지 않는 선의 게릴라성 단식도 독소를 비우는 데 효과적이다. 식사를 하면 소화를 위해 위나 소장에 많은 양의 혈액이 몰리면서 배설 기관인 대장이나 신장에 모이는 혈액은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결국 먹으면 먹을수록 배출 기능은 떨어지기 때문에 잠시라도 공복을 유지하면 장기도 쉬고, 필요한 에너지를 지방에서 끌어다 쓰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또한 장에는 독소를 배출하는 림프구가 많고 면역 세포의 70%가 존재한다. 그만큼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하는 요구르트, 청국장 같은 발효 식품, 섬유질이 많은 현미, 해조류를 자주 섭취하거나 프로바이오틱스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5 Mindful Ritual It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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