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바다를 사랑한 자외선 차단제

피부만큼 환경도 소중하다. 산호에 해로운 성분 없는 착한 자차들.

BY송명경2020.06.15
서퍼들의 천국, 하와이에서 해변 근처 산호가 죽어가는 현상이 관찰됐고 2015년 하와이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산호초에 대한 옥시벤존의 유해성 연구가 발표되며 문제가 드러났다. 이후 주범이 자외선 차단제, 그중에서도옥티녹세이트, 옥시벤존이 특히나 유해한 성분이란 주장이 이어졌다. 이에 2018년 하와이 주의회가 이 두 성분을 함유한 자외선 차단제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2021년 실행에 들어간다. 플로리다주 키웨스트도 2021년부터 금지. 반면 마이애미 의회에서는 근거 부족으로 법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산호초 섬 팔라우에서는 이미 올해 초부터 두 성분을 포함해 총 10개 성분이 든 자외선 차단제를 금지했다. 5개는 보존제 파라벤 종류와 페녹시에탄올이고 나머지는 옥토크릴렌, 4-메틸벤질리덴캠퍼, 트리클로산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옥티녹세이트, 옥시벤존 둘 다 화학적 자외선 차단 성분이다. 즉, 자외선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꾸어 주는 역할. 옥티녹세이트는 물처럼 산뜻하고 끈적이지 않는 질감 때문에 습한 지역, 지성 피부용 자외선 차단제의 주성분이고, 옥시벤존은 자외선 차단뿐 아니라 변색 방지 기능이 있어 화장품 전반에 광범위하게 들어갔지만 최근 사용이 주는 추세다. 문제는 이 물질들이 산호에 닿았을 때 백화현상을 일으키고 내분비교란물질로 작용해 성장과 번식을 방해한다는 것. 산호초는 또 다른 해양 생물의 서식처라 결국 주위 해양 생태계 파괴 위험마저 있는 것이다. 현재는 FDA 규정상 함량만 지키면 사용에 문제가 없는 성분들이나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돼 유해성이 확정되면 국제적 권고 사항 또는 금지 규정이 생기리라 본다.  
 
바다를 사랑한다면 확인할 것
 
진보적인 브랜드부터 문제의 두 성분을 자외선 차단제에서 빼고 있다. 국내엔 전성분표기제가 있어서 성분표를 보고 판단하면 되는데, 나라마다 성분 표기명이 달라 직구할 경우엔 모든 이름을 알아야 한다. 한국에선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가 미국에선 바로 ‘옥티녹세이트’, 일본에선 ‘옥틸메톡시신나메이트’다. ‘벤조페논-3’이 미국에선 ‘옥시벤존’이다. 문제 성분이 모두 유기 자외선 차단 성분이라 100% 무기 자외선 차단 성분만 사용한 제품도 괜찮은데 백탁 현상이 있거나, 다소 답답하거나 뻑뻑할 수 있고 여드름 피부의 모공을 막을 수 있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일부 영어권 국가에서는 간단하게 ‘리프 세이프(Reef Safe)’ 표기를 보고 안전함을 확인할 수 있으나 아직 법적 표기 의무는 없다.    
 
아벤느

아벤느

아벤느 선 플루이드 SPF50+ PA++++ 50ml, 2만8천원
‘스킨 프로텍트, 오션 리스펙트’ 캠페인을 펼치는 아벤느는 자외선 차단제 전 제품에서 문제 성분을 뺐다. 4가지 필터만 쓴 플루이드 제형 제품.
 
뷰디아니

뷰디아니

뷰디아니 수딩 톤업 선스크림 SPF 50+ PA++++ 60ml, 3만8천원대
전성분 EWG 그린 등급 성분을 사용하는 비건 브랜드. 유기+무기 자외선 차단제로 피부 톤 보정 효과가 있다.  
 
네이처 리퍼블릭

네이처 리퍼블릭

네이처 리퍼블릭 캘리포니아 알로에 보송 선블럭 SPF50+ PA++++ 55g, 1만5천백원
끈적이지 않는 질감에 자외선뿐 아니라 적외선도 막아주는 100% 무기 자차.  
 
SK-II

SK-II

SK-II 애트모스피어 에리 라이트 유브이 크림 SPF50+ PA++++ 30g, 8만원대
피테라를 함유한 미백, 자외선 차단 2중 기능성 에센스 개념 자외선 차단제. 은은한 광택이 난다.
 
궁중비책

궁중비책

궁중비책 워터풀 선로션 SPF50+ PA++++ 80g, 2만2천원.
100% 무기 자차면서도 산뜻한 수분 로션 타입. 한방 피부 진정 성분도 들었고 순해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쓸 수 있다.  
 
닥터지

닥터지

닥터지 카밍 업 선 스틱 SPF 50+ PA++++ 20g, 2만5천원
스틱 타입으로선 드문 무기 자차. 민감성 피부도 쓸 수 있으며 진정 성분이 들었고 프랑스 해안송 추출물 ‘피크노제놀’이 피부를 보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