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사진의 정석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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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호텔 거울 셀카나 분위기 있는 카페 등을 배경으로 찍은 셀카가 대표적이다. 대체로 깔끔한 스타일링에 성형이나 포토샵을 한 흔적을 찾아보기도 쉽다. 여성들의 취향을 노린 걸까? 아니, 잘 살펴야 한다. 상태 메시지에 ‘fwb(편하게 섹스할 수 있는 친구)’라고 쓴 경우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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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칼럼니스트 김정환(가명, 36세) 씨는 “카페 셀카로 이 사람이 원하는 게 뭔지는 알 수 없어요. 다만 비비 크림을 발랐다거나, 포토샵의 흔적이 보인다면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이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겠죠. 특히 화장실 셀카까지 있다면 더더욱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자라고 볼 수 있어요”라고 자신 있게 얘기한다. 한편 틴더 헤비 유저 권민준(가명, 30세) 씨는 “카페라는 공간 자체가 여자들에게 어필하느냐 아니냐까지 생각하는 남자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반쪽짜리 사진
묘하게 얼굴을 100% 보여주지 않는 사진만 올리는 이들이 있다. 고개를 푹 숙인 사진, 얼굴 반이 잘려나간 사진, 흐리거나 어두운 사진 등. 느낌 있어 보이지만 최근 사진이 아닐 확률이 높다. 매치된 뒤 대화에서 추가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자 한 남성은 “2년 새 너무 역변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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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일부만 분위기 있게 찍은 사진을 올리는 남자들은 영리하다. “얼굴이나 몸보다 ‘분위기’ 어필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거죠”라고 김정환 씨는 분석한다. 어쨌든 절세의 미남은 아닐 확률이 높단 얘기다.
유머러스한 셀카
분위기 잡는 것보다 ‘편안함’을 중시한 얼굴 사진도 있다. 인스타그램 동물 필터도 적극 사용하고, 표정으로 ‘개그캐’임을 어필한다. 심지어는 어릴 적 사진을 올려둔 사람도 있었다. 이유를 묻자 “요즘같이 흉흉한 세상에, 이런 사진을 올리면 그래도 한결 여성분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아서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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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잘 드러냈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는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는 증거는 된다. “잘생기지 않았더라도, 구도가 예쁜 사진을 올렸다면 그 센스를 믿어보세요”라고 권민준 씨는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