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스 샤넬 울트라 르 뗑 7만6천원. 립 샤넬 루쥬 코코 플래쉬 91 보헴 4만5천원. 네일 샤넬 르 베르니 528 루쥬 쀠쌍 3만5천원.
예전에는 식목일이 공휴일이었잖아요. 그래서 학교 다닐 때는 크리스마스이브처럼 생일 전날에 친구들이랑 놀고, 당일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곤 했어요. 지금도 그때와 크게 다르진 않아요.
〈코스모폴리탄〉과 작업을 많이 했지만 그럼에도 각오랄까, 마음의 준비 같은 걸 했는지요?
아무래도 코스모의 표지는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여성을 콘셉트로 하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무드로 촬영할 거라 생각했는데, 오늘은 클로즈업이 많아서 조금 새로웠어요.

베이스 샤넬 르 블랑 브라이트닝 젠틀 터치 파운데이션 8만2천원. 아이 샤넬 옹브르 프리미에르 라끄 22 레이온 4만7천원, 이니미터블 엑스트렘 10 퓨어 블랙 4만5천원. 립 샤넬 루쥬 코코 플래쉬 60 비트 4만5천원.
강원도 정선에서 정말 추울 때 촬영했어요. 촬영 중반 코로나19가 확산돼 체력적·정신적으로 힘들었죠.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무척 좋았어요. 특히 김해숙 선생님과는 “우리 너무 비슷해!”라는 말을 할 만큼 음식 취향, 성격 등 비슷한 게 많았죠. 그래서 촬영 종료되고 더 애틋하고 서운한 감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 ‘무사히 끝났다!’라는 감사함을 느꼈고요.
모녀 관계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아요. 아무래도 가족 영화라고 하면 서로에 대한 애증과 애틋함이 떠오르기 마련이죠. 배우로서 이 영화에 끌렸던 이유는 뭔가요?
최근엔 모녀 사이를 다룬 영화가 없었고, ‘이런 따뜻한 감성의 작품을 관객들도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제가 전형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왕이면 감정에 충실한 영화를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죠. 무엇보다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내용이 계속 생각나더라고요.〈휴가〉는 보편적인 엄마와 딸 이야기지만 가슴 아픈 부분이 있어요. 그 슬픈 지점을 담담하게 그려서 더 가슴이 뭉클해요. 사실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는 서로 툭 건드리기만 해도 눈물이 나기도 하잖아요.

베이스 샤넬 뿌드르 위니베르셀 리브르 7만4천원. 립 샤넬 루쥬 코코 플래쉬 91 보헴 4만5천원. 데님 재킷, 데님 쇼츠 가격미정 모두 이자벨 마랑. 터틀넥 가격미정 그레이양. 양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일을 일찍 시작해 그런지 어렸을 때부터 저는 엄마를 같은 여자로 봤던 것 같아요. 저희는 삼남매인데, 엄마는 지금의 저보다 어린 나이에 애를 셋이나 낳아 키운 거잖아요. 그래서 엄마한테 섭섭한 게 있어도 이해하는 편이에요. 요즘엔 엄마가 친구 같아 뭘 해도 귀엽게 느껴져요.
평소 존경하던 김해숙 배우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춰 촬영 내내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은데… 후배 입장에서 어땠나요?
김해숙 선생님과 촬영하기 전까지는 왠지 긴장되고 어려웠어요. 그런데 생각 이상으로 무척 편하게 대해주셨죠. 가장 존경스러웠던 점은 배우로서의 프로 정신이 투철하면서도 소녀 같은 감성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는 거였어요. 선생님과의 촬영은 “좋았다”라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예요.

베이스 샤넬 르 블랑 로지 라이트 드롭 7만2천원. 치크 샤넬 레 베쥬 헬시 글로우 쉬어 컬러 스틱 N°21 6만1천원. 립 샤넬 루쥬 코코 플래쉬 92 아무르 4만5천원. 슬리브리스 톱 가격미정 아키라나카 by 10 꼬르소 꼬모. 리본 헤어핀 2만9천원 망고.

베이스 샤넬 르 블랑 로지 라이트 드롭 7만2천원. 치크 샤넬 레 베쥬 헬시 글로우 쉬어 컬러 스틱 N°21 6만1천원. 립 샤넬 루쥬 코코 플래쉬 92 아무르 4만5천원. 슬리브리스 톱 가격미정 아키라나카 by 10 꼬르소 꼬모. 리본 헤어핀 2만9천원 망고.
여전히 일이 재미있어요. 이렇게 화보나 광고를 찍는 것도 즐거워요. 시간에 따라 변하는 모습이나 콘셉트에 따라 변하는 나, 생각과 달리 잘 안 될 때의 나를 보는 것도 다 재미있어요. 잘하고 싶은 욕심도 늘 있고요. 예전엔 너무 바빴고, 나 자신이 아닌 나를 둘러싼 주변을 의식하는 일이 많았죠. 그래서 정작 저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지지 못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행복하고 일이 재미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저한테 “왜 이렇게 기운이 넘치냐”면서 무서울 정도라고 해요. 하하.
예전보다 더 자유로워진 걸까요?
10~20대 때는 목표가 있잖아요. 30대가 되니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걸 구분할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해진 것 같아요. 놓을 건 놓고, 가지고 갈 건 가지고 가는 거죠. 너무 많은 꿈과 목표를 가졌을 때보다 마음이 가벼워요. 그래서 더 여유로워지고, 감사하고 기쁘고 재미있어요. 물론 힘들 때도 있고 누군가가 미워질 때도 있죠. 하지만 경험을 통해 버려야 할 것은 버리고 채우고 싶은 건 채울 수 있는 요령이 생긴 것 같아요. 20대 때는 욕심 때문에 정말 힘들었던 것 같거든요.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요?
10~20대 때론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충분히 열심히 살기도 했고, 힘들었어요. 많은 걸 느끼기도 하지만, 또 많은 걸 계획해야 하는 나이인데 그걸 한 번 더 하긴 힘들 것 같아요. 하하. 대신 아기였을 때로는 가보고 싶어요. 그때 어땠는지 궁금해요.

베이스 샤넬 르 블랑 코렉팅 브라이트닝 메이크업 베이스 로제 7만3천원. 아이 샤넬 팔레트 에쌍씨엘 150 베쥬 끌레르 8만4천원, 레 꺄트르 옹브르 204 띠쎄 방돔 8만1천원. 립 샤넬 루쥬 코코 플래쉬 90 쥬르 4만5천원. 재킷 가격미정 자크뮈스 by 무이. 크롭 톱 가격미정 렉토. 바이커 쇼츠 가격미정 뮈글러 by 무이.
예전에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가 정말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요즘엔 나 자신을 많이 좋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스스로에게 좀 더 관대해지고 욕심을 버리는 게 결국 나를 좋아하는 거라고 봐요.
다음 작품 들어가기 전까지 휴식 시간이 주어졌어요. 뭘 하면서 보낼 계획이에요?
몇 년 동안 작품을 연달아 해서 휴식 시간이 당황스러워요. 창의적인 뭔가를 배워보고 싶은데, 아직 정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지금 살짝 흥분돼 있죠.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