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가정 모두 완벽한 여자인 지선우. 패션 역시 결점 하나 없다. 주로 채도가 높지 않은 수트 차림을 고수한다. 대신 블랙이나 네이비처럼 뻔한 컬러보다는 스카이 블루, 청록색처럼 부드러우면서도 평범하지만은 않은 컬러를 입는 편. 마냥 강하기만 한 이미지보다는 김희애, 아니 지선우만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다.
여다경은 지금까지 주로 화이트, 스카이 블루 컬러만 입고 나왔다. 4화까지 대부분의 의상이 화이트 계열 일색이었을 정도. 이태오가 자신을 택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있는 그녀의 순진함을 표현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 짐작해본다. 앞으로 여다경이라는 인물이 어떤 이야기를 써나갈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바람은 이태오에 분노하며 스스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 회를 거듭하며 흑화 하는 그녀의 패션을 기대해본다.
이 남자 멀끔하다. 몸에 꼭 맞는 사이즈의 니트와 잘빠진 셔츠는 중년의 남자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도 한다. 다만 4회까지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니, 저 엄마가 입혀준 옷을 입은 철모르는 어린애 같아 보인다는 점. 과연 지선우와 등을 지고도 그의 말끔함이 유지될 수 있을지 매의 눈으로 지켜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