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주인공 할 시간!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어디서 많이 봤는데?’라는 말 대신 이젠 이 말을 듣고 싶다, ‘이 배우 나온다고? 그럼 믿고 봐야지!’. 코스모가 조/단역 가리지 않고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내공을 쌓아온 배우들을 모아봤다. 왜냐고? 이제 주연으로서 그녀들을 더 자주 만나고 싶으니까! 이 언니들 모아서 <오션스 시리즈> 같은 거 찍어주면 얼마나 좋게요.

주연할 구실이 넘쳐나, 이채은

앗! ‘오구실’이다! 72초 TV의 웹드라마 〈오구실 시리즈〉에서 여자도 반할 사랑스러움을 보여준 ‘오구실’, 아니 이채은. 진짜 ‘직딩’ 아니야?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직장인의 애환과 일상을 근사하게 연기해냈다. 이제 막 등장한 괴물 신인 같은 그녀의 데뷔는 사실 2005년도. 독립 영화계에서 이미 여러 번의 주연을 맡아온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자 단역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공중파와 상업 영화에 등장한 진정한 연기계의 일개미.

놓치지 마!
〈친구 사이?〉 (2009) : 퀴어 단편 영화. 연우진의 남자친구 역을 맡았던 이제훈과 버스 안에서 서로의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는 씬은 지금 봐도 웃음이 실실 나올 정도로 애틋하고 귀엽다. 이제훈의 데뷔 초를 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 중 하나.

전봇대 역할을 해도 반할걸요,이주영

어떤 작품이든 난 늘 이주영에게 치이고, 반하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마현이’ 전에 〈메기〉의 ‘여윤영’이 있었고, 〈역도요정 김복주〉의 ‘이선옥’이 있었다. 얼굴에 쓰여 있는 것만 같다. ‘나 쿨하고 단호하고, 멋져’라고. 죄다 반할 포인트들 뿐인 그녀의 캐릭터들은 이주영 외에 다른 대체 배우는 생각 나지 않는다. 그만큼 자기 개성과 연기 소화력이 엄청나다는 말씀. 이 언니는 사물 역할을 맡아도 자연스러울 것 같다. 젠더 관련 발언도 늘 뼈 때리는 맞는 말만 골라 해서, 또 치였잖아. 멋진 단호박 언니 같으니라고.

놓치지 마!
〈춘몽〉 (2016) : ‘주영’ 역을 맡은 이주영은 이 영화에서 시를 쓰고, 오토바이를 타고, 공을 찬다. 게다가 영화는 흑백이다. ‘아름답다’라는 찬사가 절로 나오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괜히 그녀의 대표 헤어스타일, 숏컷을 시도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하자.

조연인데도 제일 기억에 남아, 이주영


영화 〈독전〉에서 큰 활약을 보여줬던 쌍둥이 농아를 기억하는가. 원래 시나리오 속에서는 ‘농아 형제’였으나, 이주영의 연기를 보고 반한 이해영 감독이 남매로 설정을 바꿨다고. 모델 출신 연기자답게 남다른 포스로 대사 한마디 없이 오직 표정과 제스처로만 승부했다. 그녀의 농도 짙은 연기력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언니, 보통 사람이 아니야. 드라마 〈라이브〉와 〈미쓰백〉에서는 또 어떻고. 조연을 넘어서서 진정한 ‘시강’ 캐릭터를 오직 메소드 연기 하나로 완성 시켰다.
놓치지 마!

몸값(2015) : 여고생과 중년 남자가 화대를 놓고 흥정을 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그린 단편으로, 현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풍자한 영화.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아저씨, AB형이죠?’를 외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왜 충무로 기대주라는 그녀의 별명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작품.


그녀의 세계가 열린다, 전소니

영화 〈악질 경찰〉에서는 반항기 가득한 고등학생으로, 드라마 〈남자친구〉에서는 박보검의 동창 역으로, 영화 〈죄 많은 소녀〉에서는 실종된 친구역까지. 그간 전소니가 맡아온 크고 작은 캐릭터들이 요구했던 장르는 무궁무진했다. 멜로 뿐 아니라 판타지, 스릴러, 범죄 심지어 액션까지. 특히나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에서 나른한 얼굴과 대비되는 스산한 연기는 정말 최고. 하이틴 영화 나올 것만 같은 사랑스러운 얼굴을 하고서 이런 ‘미친 연기력’ 보여주면 곤란합니다. 너무 빠져든다고요.

놓치지 마!
영화 〈여자들〉 (2016) : 다섯 명의 여자가 나오지만, 내 눈에는 전소니만 보인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주인공이자 작가 ‘시형’이 오키나와에서 만난 여자 ‘소니’ 역할을 맡았다. ‘인간 오키나와’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해맑고 담백한 그녀의 표정과 목소리가 일품.

‘어디서 많이 봤는데?’라는 말 대신 이젠 이 말을 듣고 싶다, ‘이 배우 나온다고? 그럼 믿고 봐야지!’. 코스모가 조/단역 가리지 않고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한 내공을 쌓아온 배우들을 모아봤다. 왜냐고? 이제 주연으로서 그녀들을 더 자주 만나고 싶으니까! 이 언니들 모아서 <오션스 시리즈> 같은 거 찍어주면 얼마나 좋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