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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만 골라야 한다! 코스모 술친구 편

바야흐로 취하기 좋은 계절, 봄이 왔다. 포장마차에서, 한강에서, 아니면 바에서 누구랑 어떤 술로 취하고 싶어? 비록 밖에 나갈 수는 없지만, 상상만으로 대리 만족해보자. 주사도 감당할 준비가 되었다면 말이다. 단, 반드시 한 명만 골라야 한다!

BYCOSMOPOLITAN2020.04.10
 
 
#김명수_한강에서 맥주 한 모금
김명수

김명수

자기가 먼저 마시자고 불러냈으면서 뭐 이렇게 조용해? 진짜 맥주만 마시자고 부른 거? 대화 좀 해보려고 보면 혼자 한강 사진만 계속 찍고 있다. 그 와중에 사진은 잘 찍어서 옆에서 감탄만 하는 중. 맥주 5캔 넘어가면? 말이 많아진다. 이렇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맨정신 때는 어떻게 참았지? 새벽 4시까지 들어주다 깨달았다. 이 정도면 나 김명수 자서전 쓸 수 있겠는데?
 

 
#유승호_바에서 위스키
유승호

유승호

바에 앉아 위스키 한 모금이라니, 이게 바로 으른 술자리? 분위기 잡고 멋진 척을 해도, 한 시간째 고양이 사진만 보여줘도, 아재 개그를 쳐도 재미있어 죽을 것 같다. 하도 웃어서 잇몸이 건조함. 평범한 바일 뿐인데,영화 찍는 것 같은 이 느낌 뭐지? 위스키 1잔 넘어가면? 고작 한 잔에 취해서 바텐더에게 칵테일 달라고 징징댄다. 이럴 땐 오렌지 주스 슬쩍 건네주는 걸로.
 

 
#김성규_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김성규

김성규

이 정도면 주접 특강. 술? 아니야, 강의 들으러 온 거야. 유럽 쪽에서 통하는 얼굴이라며 자꾸 자기 얼굴 요목조목 뜯어서 설명해주는 분. 진지하다가도 치고 들어오는 드립 때문에 콧구멍 자꾸 벌렁거려. 소주 2병 넘어가면? 안 취해. 약점 잡아 놀리려고 했더니 내가 먼저 필름 끊겼다. 다음 날 기프티콘으로 술 깨는 약 보내더니, 그 뒤로 내 주사 동영상만 계속 보내. 설렐 뻔한 거 다 취소.
 

 
#안보현_집에서 소맥 한 잔
안보현

안보현

이 집 안주 맛집이네. 계속 새 안주 내오는 턱에 고독한 미식가마냥 먹기만 한다. 나 식당 온 거 아니고 너랑 술 마시러 온 거야…. 기다리다 지쳐 그만 나와, 한마디 했을 뿐인데 눈빛 뭐야? 왜 갑자기 장근원이야? 옆에 놓인 권투 글러브 보고 더 쫄아서 조용히 술과 음식만 흡입했다. 소맥 3잔 넘어가면? 1층까지 손 질질 끌고 내려가길래 쫓아내는 건가 싶었는데, 차 자랑하려고 한 거였어. ‘우리 애 예쁘지? 예쁘다고 해’라며…. 나 추운데 그냥 집에 가면 안 돼?
 

 
#수호_영상통화로 술 한 잔
수호

수호

밖은 위험하다며 각자 집에서 영통으로 술 먹자 한다. 나는 소준데, 자기는 복분자주 먹네? 좋아 보인다. 같이 먹자며 자꾸 카메라에 복분자주 짠하는데, 난 왜 못 마시는 거니. 그 와중에 매너는 또 좋아서, 꼬박꼬박 짠! 하는 너. 복분자주 1병 넘어가면? 잔다. 아니, 통화도 안 끊고 자면 어떡해. 그 와중에 무슨 꿈을 꾸는지 끊임없이 잠꼬대한다. 응, 그랬어? 난 네 꿈 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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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프리랜스 에디터 이소미
  • 사진 각 스타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