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만 골라야 한다! 코스모 술친구 편 | 코스모폴리탄 코리아 (COSMOPOLITAN KOREA)

바야흐로 취하기 좋은 계절, 봄이 왔다. 포장마차에서, 한강에서, 아니면 바에서 누구랑 어떤 술로 취하고 싶어? 비록 밖에 나갈 수는 없지만, 상상만으로 대리 만족해보자. 주사도 감당할 준비가 되었다면 말이다. 단, 반드시 한 명만 골라야 한다!



#김명수_한강에서 맥주 한 모금
김명수

김명수

자기가 먼저 마시자고 불러냈으면서 뭐 이렇게 조용해? 진짜 맥주만 마시자고 부른 거? 대화 좀 해보려고 보면 혼자 한강 사진만 계속 찍고 있다. 그 와중에 사진은 잘 찍어서 옆에서 감탄만 하는 중. 맥주 5캔 넘어가면? 말이 많아진다. 이렇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맨정신 때는 어떻게 참았지? 새벽 4시까지 들어주다 깨달았다. 이 정도면 나 김명수 자서전 쓸 수 있겠는데?



#유승호_바에서 위스키
유승호

유승호

바에 앉아 위스키 한 모금이라니, 이게 바로 으른 술자리? 분위기 잡고 멋진 척을 해도, 한 시간째 고양이 사진만 보여줘도, 아재 개그를 쳐도 재미있어 죽을 것 같다. 하도 웃어서 잇몸이 건조함. 평범한 바일 뿐인데,영화 찍는 것 같은 이 느낌 뭐지? 위스키 1잔 넘어가면? 고작 한 잔에 취해서 바텐더에게 칵테일 달라고 징징댄다. 이럴 땐 오렌지 주스 슬쩍 건네주는 걸로.



#김성규_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김성규

김성규

이 정도면 주접 특강. 술? 아니야, 강의 들으러 온 거야. 유럽 쪽에서 통하는 얼굴이라며 자꾸 자기 얼굴 요목조목 뜯어서 설명해주는 분. 진지하다가도 치고 들어오는 드립 때문에 콧구멍 자꾸 벌렁거려. 소주 2병 넘어가면? 안 취해. 약점 잡아 놀리려고 했더니 내가 먼저 필름 끊겼다. 다음 날 기프티콘으로 술 깨는 약 보내더니, 그 뒤로 내 주사 동영상만 계속 보내. 설렐 뻔한 거 다 취소.



#안보현_집에서 소맥 한 잔
안보현

안보현

이 집 안주 맛집이네. 계속 새 안주 내오는 턱에 고독한 미식가마냥 먹기만 한다. 나 식당 온 거 아니고 너랑 술 마시러 온 거야…. 기다리다 지쳐 그만 나와, 한마디 했을 뿐인데 눈빛 뭐야? 왜 갑자기 장근원이야? 옆에 놓인 권투 글러브 보고 더 쫄아서 조용히 술과 음식만 흡입했다. 소맥 3잔 넘어가면? 1층까지 손 질질 끌고 내려가길래 쫓아내는 건가 싶었는데, 차 자랑하려고 한 거였어. ‘우리 애 예쁘지? 예쁘다고 해’라며…. 나 추운데 그냥 집에 가면 안 돼?



#수호_영상통화로 술 한 잔
수호

수호

밖은 위험하다며 각자 집에서 영통으로 술 먹자 한다. 나는 소준데, 자기는 복분자주 먹네? 좋아 보인다. 같이 먹자며 자꾸 카메라에 복분자주 짠하는데, 난 왜 못 마시는 거니. 그 와중에 매너는 또 좋아서, 꼬박꼬박 짠! 하는 너. 복분자주 1병 넘어가면? 잔다. 아니, 통화도 안 끊고 자면 어떡해. 그 와중에 무슨 꿈을 꾸는지 끊임없이 잠꼬대한다. 응, 그랬어? 난 네 꿈 꿀게.
바야흐로 취하기 좋은 계절, 봄이 왔다. 포장마차에서, 한강에서, 아니면 바에서 누구랑 어떤 술로 취하고 싶어? 비록 밖에 나갈 수는 없지만, 상상만으로 대리 만족해보자. 주사도 감당할 준비가 되었다면 말이다. 단, 반드시 한 명만 골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