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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하고 싶어서 외출을 한다고?

섣부른 판단이 이 사태를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BY정예진2020.04.10
 새로운 이성을 만나고 싶어서, 데이트를 즐기고 싶어서, 혹은 꽃이 지기 전에 꽃 구경을 해야 될 거 같아서 등 가지각색의 이유로 외출을 일삼는 이들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옳지 못한 판단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사실을 오늘 다시! 한 번 더! 강조하고자 한다.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희생당하고 있다. 의료 장비 및 시설이 부족하다는 뉴스도 세계 곳곳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이들이 전하는 요지는 한결같다. ‘나 자신’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해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자는 것이다.  
누구 한 사람이 ‘나 자신’만의 욕구나 편의를 우선시하며 ‘나는 튼튼해서 괜찮아’ 또는 ‘나는 감기에도 잘 안 걸려’, ‘살면서 크게 아팠던 적이 없어’라는 생각으로 외출을 일삼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치자. 당장 본인에겐 큰 증상이 없다고 해도 그 사람이 주변 사람들(특히 면역이 약한 사람들, 노인들, 심신이 지친 의료진, 시설 등을 이용하다 접촉한 사람들 등)을 감염시킬 경우, 피치 못할 사정 또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거리에 나온 사람들은 이유 없이 희생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 바이러스의 경우, 우리는 그것이 가진 도미노 효과에 대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한 사람의 확진자가 여러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최선을 다한다 해도 의식하지 못한 사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지금 외출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불가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지 못하는 직장인, 자영업자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원치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가야 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집콕’을 하는 것이 이 사태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제발 외출을 자제하길 바란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의 생활을 그리워하는 사람은 당신뿐만이 아니다. 이제 이 사태가 얼마나 빨리 진압되는 가는 우리 모두에게 달렸다. 누군가는 눈 앞의 환자를 돌보기 위해 가족이 있는 집으로 가지도 못한 채 전화로만 겨우 안부를 묻는다. 몇 달간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하지 못한다고 해서, 새로운 이성을 만나지 않는다고 해서, 꽃을 보지 못한다고 해서 당장 큰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닐 거다. 외출 자제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록, 우리가 이 사태 속에 갇혀 있어야 하는 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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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프리랜스에디터 박수진
  • 글 카리나 셰(Carina Hsi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