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오브 뮤직〉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개막한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38년, 나치를 피해 조국을 떠나야 했던 폰 트랩 가족 합창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1959년 미국에서 초연된 유서 깊은 공연이다. 자연과 노래를 좋아하는 견습 수녀 ‘마리아’는 오스트리아 퇴역 해군 장교 ‘폰 트랩’ 대령의 집에 가정교사로 들어간다. ‘폰 트랩’ 대령은 아내를 잃은 뒤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인물로 아이들을 엄하게 훈육하고 ‘마리아’를 차갑게 대하지만, ‘마리아’는 특유의 노래 솜씨를 무기로 아이들과 ‘폰 트랩’ 대령의 마음을 무장해제시킨다. ‘마리아’ 역은 이연경과 배다해가, ‘폰 트랩’ 대령 역은 송일국과 박성훈이, ‘폰 트랩’ 대령의 첫째 딸 ‘리즐’ 역은 서유진과 AOA의 유나가 맡는다.
4월 28일부터 5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맘마미아!〉 지난해 7월 LG아트센터 공연에서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했던 〈맘마미아!〉의 앙코르 공연이 시작된다. 현재 누적 공연 1791회에 달할 정도로 사랑받고 있으며 영화로도 잘 알려진 〈맘마미아!〉는 3명의 동갑내기 여성이 연출과 각본, 프로듀싱을 맡아 만든 뮤지컬로, 1999년 영국에서 초연됐다. 엄마 ‘도나’의 우정과 사랑, ‘도나’의 딸 ‘소피’의 우정과 사랑, 그 사이에 엄마와 딸의 사랑과 다양한 세대의 삶을 아바의 음악에 성공적으로 엮어내, 세대를 뛰어넘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도나’ 역을 2007년부터 맡아온 배우 최정원이 다시 합류하며, 신영숙이 더블 캐스팅됐다. ‘소피’ 역에는 250:1의 경쟁률을 뚫고 루나와 이수빈이 열연할 예정이다.
4월 7일부터 5월 3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또!오해영〉 국민 드라마 〈또 오해영〉이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2명의 ‘오해영’과 옆집 남자 ‘박도경’이 서로 얽히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이자 ‘오해영’과 ‘또해영’의 삶을 데칼코마니처럼 보여주며 다른 공간에 살면서 때로 같은 경험을 하고,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울기도 하는 아이러니한 삶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방영 당시 음원 차트를 휩쓸었던 추억의 OST ‘사랑이 뭔데’, ‘꿈처럼’, ‘너였다면’ 등이 무대에서 주크박스로 재현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오해영’ 역에는 뮤지컬 배우 문진아·신의정·유주혜가, ‘박도경’ 역에는 손호영·양승호·김지온이, ‘또해영’ 역에는 산다라박과 효은이 연기를 펼친다.
3월 31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
〈올 아이즈 온 미〉 4월에는 힙합 음악을 차용한 신선한 뮤지컬이 찾아올 예정이다. 2007년 국내 최초의 랩 뮤지컬로 화제가 된 〈래퍼스 파라다이스〉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미국 서부 힙합 레전드인 ‘투팍 아마루 사커’와 동부 힙합 스타일을 창시한 ‘노토리어스 비아이지’ 사이에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미디어와 가짜 뉴스가 만들어내는 폭력을 이야기한다. 서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투팍 아마루 사커를 모티브로 한 ‘로카’ 역에는 〈불후의 명곡〉 2018 왕중왕전에서 우승했던 김용진과 ‘크나큰’의 메인 보컬 정인성이, 노토리어스 비아이지를 모티브로 한 ‘킬라 B’ 역에는 현역 래퍼 윤비가, 작품의 해설자이자 정체불명의 래퍼 ‘비올렌티아’ 역에는 소냐가 무대에 오른다.
4월 10일부터 5월 24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 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로 보내시오
4월 15일에 열릴 제21대 총선과 4·19혁명 60주년을 맞아 미술관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특별한 전시다. 73년의 국내 선거 역사를 돌아보는 한편, 투표라는 참여 행위가 개인의 일상과 국가적 운명을 어떻게 변화시켜왔는지 통찰하는 내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록보존소에 소장된 300여 점의 사료, 동시대 예술가 21팀이 펼쳐 보이는 설치, 퍼포먼스, 문학, 드라마, 게임, 음악 등이 어우러진 ‘아카이브형 사회극’이라는 독특한 형태다. 전시 기간 동안 미술관 안에서 가상의 선거운동과 유세 과정 퍼포먼스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3월 24일부터 6월 21일까지. 일민미술관, 신문박물관 전관.
〈서양의 눈〉 배찬효 작가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남성 작가다. 한국에서는 별 탈 없이 잘 살던 남성도 그곳에서는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소외된다. 그는 자신이 느낀 불편함을 드러내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 소수집단에 대한 차별은 중세 시대 마녀사냥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인간의 절대적 믿음 때문이란 걸 꼬집기 위해 그는 영국 각지의 문화유산급 고택이나 성당 등을 섭외한 뒤 철저하게 고증된 의상을 빌려 자신을 마치 신화나 종교 속에 등장하는 여성처럼 연출한다. 차별과 소외의 기준을 만든 서양 문화의 핵심 속으로 들어가 그 본질을 뒤집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의 대표작을 총망라하며 신작 ‘서양의 눈’을 별첨 부록으로 함께 소개한다.
5월 13일까지. MoPS 한미사진미술관 삼청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