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
Christian Siriano




마젠타, 일렉트릭핑크 등 세상 모든 컬러가 압도적인 화려함과 아티스틱함으로 무장한 채 이번 시즌을 지배했다. 얼굴 전체를 캔버스로 삼은 드로잉과 페인팅 기법은 살바토레 페라가모, 모스키노, MSGM 쇼에서 만날 수 있다. 이름하여 컬러 르네상스! 모스키노 쇼를 디렉팅한 제레미 스캇 역시 “피카소의 회화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과장된 터치와 컬러를 왜곡해 뷰티로 재해석했죠”라며 컬러를 예찬했다. 호사스러운 컬러 맥시멀 메이크업에서 필요한 건? 다른 사람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낼 줄 아는 태도만 장착하면 된다.





MIN
」
Chanel




컬러를 바라보는 양극의 시선이 있다면 그 끝은 장식적 효과 없이 깔끔하면서도 미니멀한 터치가 아닐까? 색을 최대한 덜어냈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요란스럽진 않아도 묵직하게 뿜어내는 포스는 분명 존재한다. “색이 없어 보이지만 전혀 안 하는 건 아니에요. 회갈색의 토프, 허니 톤, 캐러멜 등을 섬세하게 터치해 완성한 거죠. 이런 미니멀한 작업이야말로 어렵고 까다로워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잉게 그로나드의 말이다. 제이슨 우, 프로엔자 스쿨러, 랑방의 뷰티 룩을 보니 장식적 효과는 없어 보이지만 깨끗한 그 자체로도 모던한 카리스마가 넘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