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220 우연히 즉흥적인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 이 말은 세상의 모든 아티스트들이 공감할 것이다. 여기 4명의 작가는 지극히 사적인 것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재료의 물질성을 활용하는 김미영, 만나게 되는 풍경과 사고를 말하는 전은숙, 내러티브를 소재로 실험하는 박경률, 공감각적 관점으로 일상의 색을 관찰하는 멜로디박 모두가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진 않지만 소소한 것을 특별하게 담아낸다. 2월 20일부터 3월 21일까지. 도잉아트.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베니스에 이어 한국에서도 지속되는 질문. “역사 서술 규범은 누가 정의했으며, 아직 그 역사의 일부가 되지 못한 이들은 누구인가?” 아시아가 근대화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바탕으로 표출된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 세 작가의 움직임은 강렬하고, 또 맹렬하다. 사운드, 퍼포먼스, 비디오, 회화 등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심오한 그 물음에 답하며, 그 해답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3월 6일부터 5월 3일까지. 아르코미술관.

당신을 위하여: 제니 홀저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올해의 첫 전시 주인공은 미국 개념 미술가 제니 홀저다. 글을 매개로 사회와 개인, 정치적 주제를 다룬 제니 홀저. 그 어떤 예술가보다 특정인이 아닌 대중들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그의 의지는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LED 사인, 라이트 프로젝션처럼 현대적이고 상업적인 매체를 통해 묵직한 주제를 짧은 문구로 전달하는 강렬함은 그 어떤 선 굵은 회화와 다르지 않다. 3월 12일부터 5월 말(미정)까지. 국제갤러리.